주체110(2021)년 10월 16일 《우리 민족끼리》

 

내가 본 두 운전사

 

얼마전 나는 며칠동안 통일거리에 자리잡고있는 보건성 치과병원을 다녀오면서 치료를 받았다.

어느날 오후 치과병원으로 가기 위해 뻐스정류소에 서있던 나는 감동적인 사실을 목격하게 되였다.

정류소의자에 한 중년녀인과 20대 처녀가 앉아있었는데 처녀는 두 눈을 감은채 그 녀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있었다. 창백한 얼굴과 이마에 내돋은 땀방울로 보아 어딘가 몸이 몹시 불편해하고있다는것이 대뜸 알렸다. 뻐스정류소에 모인 사람들도 처녀의 몸상태를 걱정하며 이제 뻐스가 오면 제일먼저 태워주자고 말하였다.

이때였다. 정류소앞을 지나가던 승용차 한대가 천천히 멈춰서더니 운전사가 내리는것이였다.

그는 녀인에게 다가가 처녀가 어디 아파서 그러는가, 어느 병원에 가려고 하는가를 몇마디 묻더니 녀인과 함께 처녀를 부축하여 승용차에 태우고 정류소를 떠나갔다.

그 광경을 바라보던 많은 사람들이 정말 고마운 운전사라고, 쉽지 않은 사람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 운전사의 직장과 이름은 알수 없었으나 차번호만은 나의 뇌리에 뚜렷이 새겨졌다.

얼마나 아름다운 인간인가. 남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고 남을 위해 주저없이 나서는 운전사 …

멀어져가는 승용차의 뒤모습을 바라보는 나의 머리속에는 언제인가 해외출장길에서 목격했던 하나의 사실이 떠올랐다.

몇해전 어느 한 자본주의나라에 출장을 갔던 나는 늦은저녁 숙소로 돌아오고있었다. 어둑시근한 골목길을 지나 큰길로 나서려는데 얼마 멀지 않은 곳에서 갑자기 승용차가 급정거하는 아츠러운 소리와 함께 웬 녀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놀라서 뛰여가보니 택시 한대가 건늠길을 지나가던 처녀를 들이받아 도로바닥에 쓰러뜨린 상태였고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있었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모였던 사람들이 쓰러진 처녀를 무심히 바라보다가 뿔뿔이 제 갈길을 가는것이였다.

더욱 놀라운것은 택시운전사가 쓰러진 처녀를 싣고 병원으로 후송할 대신 황급히 발동을 걸고는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뒤척이고있는 그 처녀를 깔아뭉개면서 뺑소니를 치는것이였다.

결국 그 처녀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채 그날밤 길바닥에서 숨을 거두었다.

우리 조국에서는 상상조차 할수 없는 현실을 목격한 나로서는 대경실색하지 않을수 없었다.

사회와 집단, 동지들과 인민들을 위한 좋은 일을 스스로 찾아하는 우리의 운전사와 사람을 깔아죽이는 자본주의사회의 운전사. 이 얼마나 극적인 대조인가.

하나의 물방울에도 온 우주가 비낀다는 말이 있다.

나는 두 운전사의 판이한 행동을 통하여서도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집단주의정신이 사회의 기풍, 국풍으로 되고있는 우리의 사회주의제도가 얼마나 좋은가를 다시한번 느끼였다.

평양시 중구역 오탄동 강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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