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0월 1일 《우리 민족끼리》
세월이야 가보라지
풍치수려한 대동강반에 자리잡은 평양양로원에서 행복의 웃음, 기쁨의 웃음소리가 끝없이 울려나온다.

윷놀이를 하는 한 로인이 두손으로 윷가락을 모아잡고 《모야!》 하면서 우로 올리던진것이 정말로 《모》가 나오자 환성이 터져올랐다.
이에 뒤질세라 다른 편의 로인도 《모 나오라!》 하면서 윷가락을 뿌렸다. 그런데 아쉽게도 《개》가 나오는 바람에 웃음판이 터지였다.
한편에서는 장기경기가 치렬하게 벌어지고있다.
《장훈!》, 《멍훈!》하면서 공격하고 방어하는 두 로인의 장기수가 어슷비슷한지라 좀처럼 승부가 날것 같지 않다. 훈수군들의 열의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들의 흥을 더욱 돋구어주며 울려퍼지는 노래소리가 사람들의 심금을 뜨겁게 울려준다.
…
로동당의 은덕으로 황혼기도 청춘이니
세월이야 가보라지 우리 마음 늙을소냐
…
선률은 얼마나 흥취나고 구절구절 가사는 얼마나 뜻이 깊은가.
그 노래와 함께 잊지 못할 나날들이 떠오른다.
지금도 그들의 가슴속에는 전후 재더미만 남은 빈터우에서 천리마대고조의 불길높이 단 1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사회주의공업화를 실현한 긍지가 간직되여있고 혁명의 붉은기를 지켜 고난의 행군, 강행군을 이어가며 풀뿌리도 달게 씹고 사선도 웃으며 헤쳐넘은 준엄한 그 시절이 생생히 살아있을것이다.
그들이 걸어온 인생의 자욱을 값높이 내세워주시고 건강한 몸으로 여생을 즐기도록 보살펴주시는
…
돌아보는 인생길엔 열매익어 주렁지고
바라보는 여생길엔 행복넘친 우리 생활
우리 당을 받들어서 한생토록 젊으리니
세월이야 가보라지 우리 마음 늙을소냐
한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