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8월 6일 《우리 민족끼리》

 

한고뿌의 음료

 

생활에서는 때로 평범한 사실에서도 커다란 충격을 받는 경우가 있다.

심한 무더위가 계속되던 지난 7월말 평양시안의 어느 한 단위에 대한 취재길에 오른 내가 문수-2백무궤도전차를 리용하기 위해 가까운 정류소에 이르렀을 때였다.

마침 한대의 무궤도전차가 정류소에 와 멎어서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봉사복을 입은 애젊은 처녀가 무궤도전차의 앞문으로 서둘러 다가가는것이였다.

산뜻한 봉사복과 빠른 걸음씨에 눈길이 끌려 바라보니 그 처녀는 얼음이 둥둥 뜨는 사이다를 운전사와 차장에게 권하며 폭염속에서 려객봉사를 하느라 정말 수고가 많다고 살뜰히 이야기하는것이였다.

참 기특한 소행이라고 저저마다 칭찬하는 손님들을 바라보며 차장은 감동어린 목소리로 말하였다.

《정류소마다에서 전차가 멎어서기 바쁘게 이름모를 봉사자들이 달려와 시원한 음료를 권하고있습니다. 이런 고맙고 뜨거운 성의에 떠받들려 우리는 날씨가 아무리 무더워도 운행길을 더 힘차게 달리고있습니다.》

순간 나의 눈길은 차장의 손에 쥐여진 고뿌로 돌려졌다.

숨쉬기조차 가쁜 날씨에도 온종일 려객봉사활동을 멈춤없이 벌리고있는 수도려객운수부문 종업원들을 위하는 봉사자들의 그 뜨거운 진정이 어려와 가슴은 뭉클 젖어들었다.

그 고뿌에 담겨진것이 어찌 갈증을 덜어주는 음료라고만 하랴.

그렇다.

어려울수록, 힘겨울수록 서로가 서로를 더 뜨겁게 방조하고 이끌어주는 우리 사회, 온 나라가 화목한 대가정을 이룬 우리 사회의 대풍모가 어려있어 한없이 무겁게 느껴지는 한고뿌의 음료였다.

정녕 지극히 평범하게 흘러가는 생활의 자그마한 세부에도 우리 사회의 덕과 정, 누가 지어낼수도 흉내낼수도 없는 우리 식 사회주의의 참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게 비껴있는가.

목적지에 도착하여 전차에서 내린 나는 취재길을 더욱 다그쳤다.

우리 모두가 안겨사는 사회주의대가정에 대한 한없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무더위를 가셔버리며.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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