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1월 27일 《우리 민족끼리》

 

안내수업

 

오늘 저녁도 울리였다.

《딸랑딸랑》

초인종소리와 함께 《계십니까?》하는 귀에 익은 목소리에 아들애도 할머니도 기다렸다는듯 달려나가 문을 열었다.

《아이구, 선생님이 오셨군요. 이거 정말 수고가 많습니다.》

《수고랄게 있습니까?》

집안에 들어서며 생긋 웃는 모습의 임자는 소학교에 다니는 아들애의 담임선생님이였다.

아들애도 손을 바지춤에서 뽑으며 선생님에게 꾸벅 인사를 하였다.

아들의 손안에는 지우개가 쥐여져있었다. 선생님이 이틀전에 내준 과제를 다 수행하지 못해 부리나케 연필을 달리던 아들애였다.

그 속을 들여다본듯 웃으며 질문하는 선생님이다.

《과제를 다 못했나요?》

할머니는 마치 자기 잘못이기라도 한듯 미안해하며 《그저 선생님이 오셔야 자각이 생긴다니까요. 이 할미가 아무리 하라고 해도 어디 듣나요.》하며 푸념절반 부탁절반 이야기하였다.

언제나 이와 같은 방법으로 시작되는 선생님의 안내수업이다.

아이들의 방학이 지속되는 속에 우리 집에는 이와 같은 새로운 일과가 생겨났다.

이것은 아이들이 있는곳이라면 어느 구역, 어느 동, 어느 인민반에서나 마찬가지이다.

학급아이들을 다 돌면서 지도한다는것이 어찌 말처럼 쉬울수 있으랴.

그러나 12년제의무교육의 은혜로운 해발이 그 어떤 환경과 조건에서도 끊임없이 비쳐져야 한다는것이 우리 당의 의도이기에 교육자들은 이를 의무로 여기고 성실히 수행해나가고있다.

그래서 교원들에게는 하루에 몇명의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새로운 계획이 세워졌고 그 계획은 여름이나 겨울이나 변함없이 실행되고있다.

… … …

시간이 흘러 시계는 어느덧 8시를 가리켰다.

아들애의 학습지도를 끝내고 일어서는 선생님의 손을 잡으며 할머니는 말하였다.

《애 어머니가 선생님이 수고하신다고 저녁식사를 간단히 차렸는데 같이 하자구요.》

그러는 할머니에게 선생님은 《아이,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우리 본분인데요뭐. 주영이가 많이 늘었는데 제가 준 과제를 꼭 수행하게 해주십시오. 사흘있다 또 오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따뜻이 사양하였다.

선생님은 매번 이렇게 떠나갔다.

그 어떤 난관이 조성되여도 후대들에 대한 교육을 미룰수도 중단할수도 없다는 우리 당의 확고한 의지가 저 짧은 말속에 담겨있는것 같았다.

참으로 무료교육, 의무교육의 혜택에 대해, 고마운 우리 교육제도에 대해 다시한번 느끼게 하는 순간이였다.

평양시 중구역 주민 표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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