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1월 13일 《우리 민족끼리》
우리가 만난 사람들(3)
우리의 생활은 무엇으로 아름다운가.
80일전투로 들끓는 시대의 벅찬 현실에 대한 취재길에서 우리가 만난 평범한 사람들, 바로 그들의 가지가지 이야기속에서 이에 대한 대답을 찾으려 한다.
미덕의 향기
지난 10월 어느날이였다.
우리가 김책공업종합대학안의 나노물리공학연구소의 일군들과 과학자들이 당 제8차대회를 과학연구성과로 빛내일 일념으로 가슴불태우며 80일전투의 날과 날을 혁신적성과로 이어가고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대학을 찾았을 때는 늦은 저녁이였다.
한 일군의 안내를 받으며 우리가 연구소앞에 이르렀는데 한 사람이 문앞에 못박힌듯 서있는것이 보이였다. 그가 바로 새로운 정밀려과기연구집단의 젊은 연구사였다.
우리를 안내하던 일군이 가까이 다가가 무슨 일이 있었는가고 물어서야 그는 사색에서 깨여나는것이였다.
《좀전에 학장선생님이 찾아와서 인차 새살림을 펴겠는데 뭐 부족한것이 없겠는가고 물었습니다. 저를 지금껏 잘 도와주지 못했다면서…》라고 말꼭지를 뗀 그의 눈가에 핑그르르 맑은것이 고여올랐다.
그는 오래전에 부모를 잃었다. 그러나 나라의 혜택과 집단의 사랑속에 얼굴에 그늘 한번 져본적 없었다. 자기가 외로와할세라, 힘들어할세라 보살펴주고 떠밀어주었는데 지금껏 도와준것이 없다고 한단 말인가.
그에게 있어서 대학의 일군들과 연구조성원들은 친부모, 친형제와 같았다. 그래서 한 처녀와 일생을 같이할 결심이 서자 대학일군들부터 찾아갔던것이다. 그런데 기쁨을 주려는 마음에서 터놓은 사실이 오히려 그들의 어깨우에 짐을 덧놓아주게 될줄이야.
연구사를 위하는 그들의 정은 무척 자별했다.
그에게 새옷도 해입히고 생활에서 불편이 없도록 세심하게 돌봐주면서 모두가 알게모르게 마음을 썼다. 또 그의 생일이나 명절에는 저저마다 자기 집으로 이끌었다.
이런 뜨거운 정을 안고 누구라 할것없이 연구사의 살림집을 꾸리는 일에 성의를 다했다.
얼마후 고마운 사람들의 뜨거운 축복속에 두 청춘남녀는 아담하게 꾸려진 보금자리에 새살림을 폈다.
사회의 아름다움은 그 사회에 사는 인간들의 아름다움이다.
둘러보면 우리 사회에는 남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며 뜨겁게 위해주고 보살펴주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그래서 내 조국을 미덕의 향기가 넘치는 나라라고 하는것 아니랴.
우리는 이곳 과학자들이 비록 조건이 어렵지만 견인불발의 의지로 떨쳐나 자체의 힘과 기술로 80일전투목표를 앞당겨 점령하기 위한 치렬한 철야전을 벌리고있는 그 힘의 원천이 어디에 기초하고있는가를 다시금 깊이 절감하게 되였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