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9월 16일 《우리 민족끼리》

 

주소

 

며칠전 나는 소포를 붙이느라 체신소에 간적이 있었다.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에서 살고있는 내 동무에게 작은 성의나마 보내고싶은 마음에서였다.

소포용지에 보낼 사람의 주소를 막 써넣으려던 순간 나는 《아뿔사!》하고 머리를 쳤다.

(그가 살던 곳은 지금 큰물피해복구전투가 한창인데 이 소포를 어디로 보내야 하는가.)

속상한 마음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있는데 느닷없이 우편통신원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오늘도 은파군당위원회앞으로 보내는 편지가 정말 많군요.》

그곳으로 소포를 보내려던 참인지라 귀가 솔깃해진 나는 편지무지가 쌓인 곳을 눈여겨보았다.

《황해북도 은파군당위원회에서 살고계시는 리복녀할머님에게》, 《은파군당위원회에서 사는 유치원꼬마들에게》, 《은파군당위원회에서 살고있는 박창호 앞》…

보내는 주소가 하나같은 편지들이 모두 대청리사람들에게 붙인것이라니 내 동무의 주소도 저렇게 써보내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뇌리를 쳤다.

내 왜 미처 생각지 못했던가. 은파군당위원회청사에서 바로 수재민들이 살고있으며 군당위원회의 명칭이 다름아닌 대청리사람들의 《주소》로 되고있다는것을.

생각할수록 가슴속에 뜨거움이 갈마들었다.

몸소 운전대를 잡으시고 험한 진창길로 제일 먼저 피해지역에 찾아오시여 인민들의 고통을 자신의 아픔으로 새겨안으시고 얼마전에는 또다시 현지에 나오시여 대청리일대의 피해복구건설정형과 침수논들의 농작물생육상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하시며 건설장과 논두렁길에 남기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그 발자취.

다름아닌 우리 당이 인민들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서서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가셔주어야 한다시던 위대한 어버이의 그 사랑에 떠받들려 군안의 정사가 토의되는 중요기관들이 수재민들의 보금자리로 되고 그 명칭은 그들의 주소로 바뀌여지는 희한한 현실이 펼쳐지지 않았던가.

당의 사랑이 빛발치는 그 《주소》에서 아이들의 행복의 노래소리가 울려나오고 그 《주소》를 찾아 온 나라 인민들의 지성이 끝없이 물결쳐가고있다.

어버이의 은덕을 길이 전해갈 은파군당위원회, 그 명칭을 한생에 잊지 못할 사랑의 《주소》로 새겨안는 대청리사람들과 함께 온 나라 인민은 심장으로 절감하고있다.

언제 어디서나 인민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시는 경애하는 원수님 따사로운 품이야말로 이 땅의 천만자식이 안겨사는 영원한 삶의 주소, 조국의 만년대계가 담보되는 삶의 터전이라는것을.

어려운 날 남먼저 안아주고 힘겨운 날 제일먼저 손잡아준 어버이의 고마운 그 품을 대대손손 지키고 빛내여갈 영원한 삶의 주소로 새겨안으며 자연재해를 가시기 위한 투쟁에 떨쳐나선 대청리인민들과 인민군군인들, 아니 온 나라 인민들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나는 소포용지에 주소를 적어넣었다.

《은파군당위원회에서 살고있는 최명일동무에게》

김 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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