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3월 26일 《로동신문》

 

모교와 영웅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이 땅의 모든것을 소중히 여기면서 조국의 귀중함을 느낄줄 아는 사람이라야 진정으로 숭고한 애국주의사상감정을 간직하게 됩니다.》

지난해 7월 영웅강계장자산제1중학교에 학교가 낳은 영웅 김응철동무와 그의 옛 담임교원이며 학교교장이였던 로력영웅 김순옥로인이 찾아왔다.

못 잊을 추억이 깃들어있는 학교를 감회깊이 돌아보던 그들이 2층에 있는 교실에 들어섰을 때였다.

김응철영웅이 교실앞줄에 있는 책상을 손으로 쓸어보며 《선생님, 제가 공부하던 자리입니다. 첫 수업을 시작하면서 선생님은 칠판에 조국이라는 글을 쓰셨지요.》라고 젖은 목소리로 말하는것이였다. 그러는 제자의 모습을 바라보는 김순옥로인에게는 그를 처음 알게 되던 때의 일이 떠올랐다.

50여년전 개교를 며칠 앞둔 어느날 퇴근길에 오르던 김순옥교원은 학교앞에 모셔진 위대한 수령님의 현지교시판앞에 오래도록 서있는 한 소년을 보게 되였다.

소년에게 다가간 그는 사연을 물었다.

《아버지원수님께서 터전을 잡아주신 학교에서 공부하고싶습니다. 전 이 학교에서 공부할수 없습니까?》

애원에 찬 눈길로 자기를 바라보는 소년의 눈빛에서 김순옥교원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의 집은 학교로부터 10여리 떨어진 마을에 있었다. 집가까이에 있는 학교에서 공부하는것이 응당한 일이였고 더우기 어린 나이에 매일같이 10여리 등교길을 다닌다는것은 힘에 부친 일이 아닐수 없었다. 하지만 김순옥교원은 그의 청을 외면할수가 없었다. 어린 나이이지만 그의 가슴속에는 실로 아름답고 소중한것이 간직되여있었던것이다.

김순옥교원은 학교의 일군들과 그의 부모와 토론하고 응철이를 자기 학급 학생으로 받아들였다.

김응철소년은 단 하루의 지각도 몰랐다.

제일먼저 등교하여 매일같이 현지교시판주변관리사업을 진행했고 학습과 조직생활에서 언제나 앞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졸업을 가까이하자 담임교원은 남달리 머리가 좋고 탐구심이 강한 그에게 대학에 갈것을 권고했다.

그때 김응철학생은 이렇게 말하였다.

《선생님은 저에게 조국이 있고야 희망도 행복도 있다고 가르치시지 않았습니까. 제가 설 자리는 조국보위초소입니다.》

그후 그는 선참으로 혁명의 군복을 입었다.

그때로부터 오랜 세월이 흐른 어느날 모교로는 김응철동무가 영웅이 되였다는 편지가 날아왔다. 제자가 영웅이 되였다는 소식은 담임교원을 격정에 휩싸이게 하였다.

언제인가 김순옥교장은 어느 한 단위에서 일군으로 사업하고있던 김응철동무로부터 희천시에 꼭 나와달라는 전화를 받게 되였다.

단숨에 희천시로 달려간 그는 제자와 뜻깊은 상봉을 하게 되였다.

김응철영웅은 한대의 승용차앞으로 스승의 손목을 잡아끌었다.

《선생님, 위대한 장군님께서 보내주신 승용차입니다.》

그날 희천시내로는 옛 제자와 스승이 탄 승용차가 오래도록 달리였다.

김순옥로인의 제자들중에는 영웅이 많다. 그들도 모두 누구보다 모교를 사랑했고 조국보위초소로 선참으로 달려나간 사람들이였다.

비내리고 바람부는 밤이면 학교로 달려나와 교실창문을 꼭 닫군 했다던 김의준영웅, 공부도 잘했고 품성 또한 좋아 늘 칭찬을 많이 받아왔다는 김한영웅, 학교에 대한 애착심이 그 누구보다 강했다는 리선양영웅…

10여년전 학교를 찾아오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영웅소개판앞에서 영웅이 더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는 크나큰 믿음을 안겨주시였다.

모교를 찾았던 김응철영웅은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학생동무들, 영웅소개판의 23명 영웅들은 모두가 모교를 누구보다 사랑한 사람들입니다. 자기를 키워준 모교와 스승을 사랑할줄 모르는 사람은 영웅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영웅의 이야기는 학생들에게 깊은 충격을 주었다.

영웅강계장자산제1중학교가 낳은 영웅들은 하나같이 말이 없었고 고지식하였으며 자기를 배워주고 이끌어준 모교와 스승을 사랑하고 존경하였다.

사람들이여, 자기들을 키워준 모교의 작은 책상을 잊지 말라.

자기가 공부했던 자리, 그자리에 떳떳이 돌아갈 맹세로 가슴 불태우지 않는다면 어머니조국을 위해 한몸바쳐야 할 그 시각에 주저없이 나서는 영웅성이 결코 발휘될수 없는것이다.

 

송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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