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3월 26일 《로동신문》

 

한 돌격대원을 위해 걸은 밤길

개천탄광 초급당위원회에서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특히 청년들과의 사업을 잘하여 그들이 우리 혁명의 계승자, 사회의 가장 활력있는 부대로서의 사명을 훌륭히 수행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지난 어느날이였다.

현장에 나갔다가 저녁녘에 사무실로 들어선 정영덕초급당위원장의 뇌리에는 한가지 생각이 떠날줄 몰랐다. 길영조청년돌격대 당세포위원장에게서 들은 이야기때문이였다.

낮에 그를 만나 돌격대원들의 생활형편에 대하여 하나하나 료해하던 그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였다. 2소대 돌격대원인 전동무의 가정문제였다.

그들은 초급당위원회에서 친부모의 심정으로 결혼상을 차려주고 탄광사람들의 축복을 받도록 한 부부였다. 그때 그들은 따뜻이 품어주는 당조직이 고마와 흐르는 눈물을 걷잡지 못하였다. 그런데 화목하던 그들사이에 의견상이가 생기였다.

결국 안해가 가까이에 있는 친척집에 가버리는 일이 벌어졌다는것이였다.

밤이 깊어갔지만 초급당일군은 그들의 가정문제가 마음에 걸려 집으로 쉬이 걸음을 옮길수 없었다. 물론 이튿날 돌격대지휘관들과 근로단체초급일군에게 과업을 줄수도 있었다.

하지만 초급당일군은 그것을 그들에게만 맡길수 없었다. 우리 당의 품속에서는 단 한명이라도 마음속그늘을 안고 사는 사람이 없어야 하며 특히 청년들모두를 혁명의 계승자, 당의 청년전위로 교양하고 준비시킬것을 바라는 당의 의도에 비추어볼 때 그 일을 자기가 꼭 풀어야 할 문제로 보았던것이다.

생각할수록 초급당일군은 그들 한사람한사람에 이르기까지 교양사업을 더 세심하게 짜고들지 못한 자책감이 들었다.

(눈먼사랑으로는 청년들을 나라의 믿음직한 역군으로 키울수 없다.)

이렇게 생각한 초급당일군은 지체없이 밤길에 나섰다.

돌격대대장을 불러 그밤으로 전동무의 안해가 가있다는 친척집에서 그를 데려오도록 조치를 취하였다. 한편 자신은 돌격대의 부대장, 당세포위원장과 함께 전동무의 집을 찾았다. 살림살이형편을 구석구석 살펴보고난 초급당일군은 그의 안해가 도착하자 전동무와 함께 앉혀놓고 교양사업을 진행하였다.

아무리 살림살이가 어려워도 탄광사람들의 믿음을 저버려서는 안된다, 우리 청년들에 대한 당의 사랑과 믿음이 얼마나 큰가, 거기에 천만분의 일이라도 보답할 생각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고 엄하게 타이르는 그의 말속에는 진정이 담겨져있었다.

그날 그들부부는 잠시라도 헛살지 않도록 안타깝게 일깨워주는 초급당일군의 모습에서 따뜻한 육친의 정을 다시한번 느끼였다. 그들은 눈물을 흘리며 생활을 잘 짜고들어 남들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 결의를 다지였다. 그 광경을 목격한 지휘관들의 감동도 컸다. 그날 밤 초급당일군은 허리때문에 불편해하는 전동무의 치료대책까지 세워주고서야 자리를 떴다.

비단 전동무의 가정뿐이 아니다. 돌격대에 앓는 사람은 없는가, 생활에 불편한 점은 없는가 등을 일군들은 수시로 알아보고있으며 사소한 일이라도 생길 때에는 즉시 밤길을 마다하지 않고 걷고걸으며 풀어주는것을 철칙으로 삼았다.

당일군들의 이런 밤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속에 청년들의 사상정신상태는 몰라보게 달라지고있다. 하기에 정면돌파전이 힘있게 벌어지고있는 지금 돌격대원들은 증산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는 전구마다에서 청년전위의 영예를 남김없이 떨치며 새로운 위훈을 창조해나가고있는것이다.

 

본사기자 주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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