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 회)

제 3 장

5

 

역사앞 넓은 마당에 청년들이 정렬했다. 그속에는 김홍구도 있었다. 평양학원 2기생 지망자들이였다. 오늘 평양에서 1진으로 100여명이 떠난다. 대렬옆에는 배웅을 나온 가족들과 렬차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운집했다.

대오앞에 나선 인솔자는 20대 초반기의 애젊은 젊은이였다. 얼마전에 1기생으로 졸업을 하고 학원의 조장(소대장)으로 임명을 받은 후 첫 과업으로 오늘의 입학생인솔을 책임졌다. 그는 점명을 하면서 매 사람의 아래우를 깐깐히 훑어보고 멋을 부리며 하지 않아도 좋을 말을 한두마디씩 건늬고서야 다음사람으로 넘어갔다.

《김대일.》

《옛.》

《어디서 왔소?》

《고무공장에서 왔습니다.》

《좋소. 로동계급답게 앞으로 학원에서 응당 모범생이 되여야 하겠소. 우리는 프로레타리아혁명군대요.》

이런 식으로 넘어가는데 뜻하지 않은 일이 생겼다.

《조농갑.》

대답이 없었다.

《조농갑.》

인솔자가 대오를 향해 높은 청으로 불렀다.

《예, 여기 나갑니다.》

군중들속에서 녀자의 목소리가 울렸다. 이게 웬일인가? 오늘은 남자들만 떠나게 되였다. 대오의 시선이 소리나는쪽으로 쏠렸다. 사람들의 사품을 헤집으며 젊은 아낙네가 청년의 손을 이끌고 대오를 향해 나왔다. 바지저고리를 입은 청년은 당황하고 거북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를 대신하여 아낙네가 인솔자에게 말했다.

애아버지가 저 자리에 섰댔는데 내가 눈짓으로 불러냈지요. 용서하시우.》

두눈이 억실억실한 아낙네는 남자보다 여러살 우인듯싶었다.

《조농갑동무의 누님인가요?》

《원 무슨 말을…》

아낙네는 대뜸 얼굴이 붉어졌다. 부부간이 분명했다. 조혼을 한 경우에는 대체로 녀자쪽의 나이가 많았다. 그들도 필경 조혼을 했을것이다. 그러다보니 성숙된 녀자로 철부지남편을 보살펴 키우던 타성이 오늘까지 연장되여서 그들의 가정에서는 모든 일을 녀자가 주관하는 모양이다. 녀자쪽이 활달한데 비해 남자는 어리숙해 보였다.

《그런데 왜 대오에 선 남편을 불러냈습니까?》

《꼭 전할게 있어서…》

《이제 점명이 끝나면 가족들과 만날 시간을 줍니다.》

《난 그런줄 몰랐지요.》

《꼭 전할게 있다는게 뭡니까?》

총각인 인솔자는 젊은 부부의 리면사에 흥미를 가졌다.

《한글학교에서 글을 깨쳤는데 첫 솜씨로 떠나는 애아버지한테 편지를 썼어요.》

아낙네는 웃음진 입가에 손을 가져갔다. 숱한 사람앞이지만 별로 부끄러움을 몰랐다. 난생처음 글을 쓸줄 알게 된 자기의 자랑에 학원으로 가는 남편의 자랑이 겹쳐서 주위의 환경을 가릴수 없으리만큼 한껏 마음이 들뜬 모양이다.

《그 편지를 한번 보여줄수 없을가요?》

인솔자가 싱긋이 웃으며 물었다.

아낙네는 어서 보여주라고 남편에게 눈짓을 했다. 자기의 글솜씨를 남편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보이고싶었던것이다.

조농갑은 안해에게 눈을 흘기더니 줌안에 든 편지를 인솔자에게 주었다. 인솔자는 연필끝에 침을 발라가며 또박또박 쓴 편지를 한눈에 훑어보더니 낯빛이 정중해졌다.

《아주머니, 이 편지를 대오앞에서 읽어도 되겠습니까?》

《아니 그렇게까지야 뭐.》

인솔자는 대오와 군중을 돌아보며 편지를 높이 들었다.

《이 편지에는 평양학원으로 떠나는 동무들에게 보내는 가족들의 소박하고 진실한 심정이 담겨져있습니다. 그것은 가족들만이 아니라 우리 인민전체의 심정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꼭지를 뗀 인솔자는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수길이 아버지, 둥글모자를 쓰고 허리에 륙혈포를 차게 될 당신을 생각하면서 잠을 자지 못했어요. 너무 기뻐서 눈물만 줄줄 흘렸어요. 굴죽같은 논을 사흘갈이나 분여를 받고 또 당신은 장차 군관이 된다는 학원으로 가고, 까막눈이던 내가 이렇게 글도 쓸줄 알고이게 다 뉘덕인가요. 김일성장군님의 덕이지요. 그 덕을 한시라도 잊는다면 우리는 사람이 아니지요. 혼자손이지만 농사를 잘 지을테니 집안일은 조금도 걱정을 말아요. 조금도 딴 생각일랑 말고 열심히 군사를 배워서 장군님의 훌륭한 군대가 되여주세요.》

흐느낌소리가 울렸다. 조농갑의 처가 울고있었다. 그 편지를 쓰던 간밤의 감정이 되살아난 모양이다.

대오와 군중은 숙연한 기분에 잠겼다.

현학적인 표현을 빌어가며 연설하기를 좋아하던 인솔자도 청중을 향해 더는 말이 없었다. 다만 조농갑에게 편지를 돌려주며 이렇게 말했을뿐이다.

《학원을 졸업할 때까지 가슴속에 소중히 보관하시오.》

다시 점명이 시작되였다. 뜻하지 않은 일로 시간이 지체되여서인지, 아니면 방금 읽은 농촌아낙네의 편지가 매 사람에게 하고싶던 자기의 말을 충분히 대신한다고 여겨서인지 인솔자는 이름만을 불렀다.

《김홍구.》

《옛.》

홍구는 어깨를 쭉 펴며 힘차게 대답했다.

인솔자의 시선이 한순간 그에게 머물러있었다. 남달리 허우대가 좋은 몸에 군복까지 입은 그가 돋보였던것이다. 보안서와 철도경비대에서 추천된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군복을 입은 사람이 없었다. 인솔자의 시선은 물러갔으나 군중의 눈길은 여전히 김홍구에게 쏠리고있었다. 그는 보란듯이 가슴을 내밀고 버젓이 서있었다. 보기 좋은 름름한 체격을 가지고있었으나 사람들의 눈길을 모아보기는 처음이다. 자기의 존재감을 이처럼 가슴뿌듯이 느껴보기도 지금이 처음이다.

그는 며칠전에 퇴원했다. 입원을 한지 보름만이였다. 의사들은 한달쯤 걸려야 총상이 회복된다고 했었다. 그러나 그의 강한 육체는 엄청나게 회복기일을 앞당겼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몸이 완전히 추설 때까지 얼마간 집에 머물러있으라고 하시였다. 하지만 홍구는 기왕 학원으로 갈바엔 1진으로 떠나겠다고 하였다. 하루빨리 총을 잡고싶었다. 그 갈망은 누를길이 없었다.

어제 작별인사를 올리려고 저택에 갔을 때였다.

녀사께서 새 군복을 꺼내주시였다.

《홍구동무, 한번 입어보세요. 품이 작지 않겠는지, 몸에 맞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고치자요.》

홍구는 얼른 받지 못했다. 이틀전에 몸의 치수를 재여보자고 하실 때에는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실지로 어느 정도 몸이 추섰는지를 가늠해보시는것으로 짐작을 했었다.

녀사께서 낮에는 조금도 틈없이 바쁘시다는것을 너무도 잘 안다. 밤을 새우며 군복을 지으셨을것이다. 다림발이 생생한 군복을 지켜보는 홍구의 눈은 삽시에 뿌잇하니 흐려졌다. 고맙다는 인사말을 올리기에는 가슴에 넘치는 감격이 너무도 커서 입을 열지 못했다.

《자, 어서 입어봐요.》

녀사께서 다시 말씀하시였다.

홍구는 군복을 받아들고 이웃방에 가서 갈아입었다. 군복천의 상긋한 냄새가 페부로 흘러들자 간신히 참고있던 눈물이 쏟아졌다. 큼직한 손등으로 어린애처럼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얼마간 진정을 하고 녀사앞에 나타났다. 군복은 몸에 꼭 맞았다.

녀사께서는 약간 거리를 두시고 바라보며 더없이 기뻐하시였다.

《홍구동문 군복을 입으니까 정말 멋있어요. 딴사람처럼 보이는군요.》

홍구자신도 군복을 입고보니 전날의 자기와는 구별되는 새로운 인간으로 이 세상에 태여난듯싶었다.

그는 지금 정렬한 대오에서 유표하게 드러나는 자기의 모습에 쏠리는 군중의 시선을 의식하며 녀사의 은정과 수고를 새삼스레 헤아렸다.

어느새 인솔자가 점명을 끝냈다.

《렬차도착시간은 한시간정도 남았습니다. 멀리 가지 말고 이 주변에서 휴식을 하시오.》

대오가 흩어졌다.

학원입학생들이 가족과 친지들을 만났다. 군데군데 자리를 잡고 둘러앉은 그들속에서 웃음소리와 그릇 부딪치는 소리가 울리였다. 점심때는 아니였으나 음식을 들며 작별의 감정을 나누었다.

홍구는 배낭을 둘러메고 이리저리 기웃거렸다. 그에게는 가족들중에서 배웅을 나온 사람이 없었다. 나온다면 어머니가 나와야 하겠지만 이 시간에는 몸을 뺄수가 없었다. 합숙생활을 하는 항일투사들이 다 떠나간 다음부터 어머니는 경위대 식모로 일했다. 이 시간에 어머니는 분주히 경위대의 점심을 준비해야 했다. 그래서 어제 아침 집을 나설 때 작별인사를 했다. 그후로는 어머니를 다시 보지 못했다. 저택에 들려서 김정숙동지께서 지어주신 군복을 갈아입고는 그길로 해당부문에 달려가 수속을 해야 했다. 어제 저녁에는 집체적으로 려관에서 잤다. 아쉬운것은 군복을 입은 모습을 어머니에게 보여주지 못한것이다. 만일 어머니가 몰라보게 달라진 이 아들을 보았다면 얼마나 기뻐하고 대견해하였을가? 녀사의 은혜가 고마와서 하염없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을것이다. 당장 어머니한테로 달려가고싶었으나 휴식이 주어진 한시간에는 불가능했다. 학원에 가서 사진이나 한장 찍어서 편지로 어머니에게 보내드려야지. 인제는 제 손으로 편지도 넉근히 쓸수가 있으니까. 어머니에게 보내는 그 편지는 난생처음으로 써보는 편지일것이다.

《여보게, 군복입은 친구.》

가족들과 둘러앉은 동료들을 바라보는데 등뒤에서 부름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조농갑이였다.

《집에서 누구 온 사람이 없는것 같은데 저리 가세. 동무해서 같이…》

조농갑이 팔굽을 잡고 이끌었다. 어질어보이는 외양처럼 마음씨 역시 후했다. 고개를 들어 그가 눈길로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았다. 느티나무그늘밑에 그의 처가 실한 몸을 둥싯거리며 종이우에 음식을 펴놓고있었다. 다정한 부부가 마주앉은 자리에 끼운다는것은 눈치없는짓이였다.

《고맙네. 그러나 나는 조금도 먹고싶은 생각이 없네.》

홍구는 싱긋이 웃으며 사양했다. 오늘의 자신이 꿈만 같아서 실상 먹고싶은 생각이 없었다.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고 하는것은 푸짐한 음식상을 마주앉았을 때만이 아니라 꿈같은 행복이 다가온 이런 때를 두고도 하는 말일것이다. 조농갑의 안해가 이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푸접이 좋은 그 녀자까지 다가와서 손목을 이끈다면 하는수없이 따라가야 할것이다.

《미안하네.》

황황히 조농갑을 뿌리치고 그 자리를 떴다. 역사앞을 어슬렁거리던 홍구는 우뚝 멈춰섰다.

한손에 보퉁이를 드신 김정숙동지께서 누군가를 찾으시는듯 사위를 둘러보고계시였다.

《녀사님!》

반겨 소리치며 달려갔다.

《어떻게 나오셨습니까?》

《동무를 바래주려고…》

녀사께서는 얼굴에 정겨운 미소를 그리시였다.

《어제 작별인사를 올렸는데…》

《어머닐 대신해서 나왔어요.》

《바쁘신데 저때문에…》

홍구는 목이 메여 말끝을 삼켰다.

《동무만이 아니라 학원으로 떠나는 모든 동무들을 바래워주고싶었어요. 1기 입학생이 떠날 때에는 내가 청진에 있었으니까 나와보지 못했지요.》

김정숙동지께서는 홍구의 배낭에 들고오신 보퉁이를 넣어주시였다.

《아니, 이러지 마십시오.》

홍구는 한껏 미안스러운 기색으로 말씀드렸다.

《도중식사와 세면도구, 목달개같은것들이예요.》

《군복까지 지어주셨는데 또 이렇게

눈을 슴벅이던 홍구는 갑자기 표정을 바꾸며 계속했다.

《녀사님, 난 오늘 더없이 기쁘기도 하지만 섭섭하기도 합니다.》

녀사를 바라보는 홍구의 눈동자에 사무치도록 절절한 감정이 흘렀다.

《왜요?》

장군님과 녀사님의 곁을 떠나는것이 섭섭하단 말입니다.》

《몸은 천리밖에 있어도 마음이 지척이면 되는거예요. 장군님을 마음속에 모시고 그이의 뜻대로 살면 언제나 그이와 함께 있다는것을 의미하지요. 나는 앞으로 홍구동무가 장군님의 훌륭한 전사가 되리라고 믿어요.》

홍구는 이 순간에 그 말씀의 뜻을 다는 알지 못하였다. 하지만 자기 인생의 극적인 전환의 계기에서 듣게 된 말씀이여서 심장에 새기듯 기억했다.

집합구령이 울렸다.

정렬한 입학생대오가 먼저 개찰구로 나갔다. 그뒤로 배웅나온 군중이 따랐다. 역두에서 중학생취주악대가 환송곡을 연주했다. 학원으로 떠나는 학생들이 렬차에 올랐다. 그들은 차창을 열고 머리를 내밀거나 승강대에 서서 환송나온 사람들에게 손을 저었다.

길게 기적을 울리더니 렬차가 떠났다.

군중속에 서계신 김정숙동지께서는 홍구에게 눈인사를 보내시였다. 그러시고는 모든 학생들에게 장군님의 훌륭한 군대가 되기를 마음속으로 축원하며 미소를 보내시였다. 그 축원의 미소를 담아싣고 렬차는 속도를 높이였다.

 

련 재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1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2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3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4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5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6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7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8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9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10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11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12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13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14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15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16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17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18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19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20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21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22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23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24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25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27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28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29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30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31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32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33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34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35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36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37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38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39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40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41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42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43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44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45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46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47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48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49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50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51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52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53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54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55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56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57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58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제59회)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별들은 빛난다 (마지막회)
되돌이
감 상 글 쓰 기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를 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십시오
Copyright © 2003 - 2020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