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 회)

제 2 장

3

 

《이 나라 군대의 요람 평양학원 개원.

-김일성장군 이하 북조선공산당 간부 및 림시인민위원회 요인들 참석-》

스미스의 재빛눈동자는 굳어진채 《정로》신문 1면 기사에 시선을 겨누고있었다. 참으로 놀라왔다. 이런 일이 벌써 벌어지다니?… 그는 쏘미공동위원회 평양주재 미군수석대표였다. 미군대표부는 모란봉기슭의 크지 않은 벽돌건물에 자리잡고있었다. 스미스는 평양에 온 후로 정보선을 거미줄 늘이듯 하고있었으나 이렇게 빨리 평양학원개원식이 벌어질줄은 몰랐다. 평양학원에 학생들이 모집된다는것은 알고있었지만 정식 군사학교로 발족을 하자면 지금의 북조선실정에서 빨라도 올해 말쯤에야 가능하다고 타산했다. 북조선은 상상밖으로 군사학교창립을 소문없이 서둘렀다. 스미스는 빗나간 자기의 예상을 두고 아차 이마를 치기도 했지만 첫순간의 충격이 숙어들자 북조선지도부의 시급한 조치에 내심 경탄을 하기도 했다.

《확실히 선견지명이 있거던!》

신문에서 시선을 들며 입속으로 중얼거렸다. 북조선지도부는 2차대전의 종결이 새로운 동서 랭전시대의 서막으로 된다는 결론을 정확히 내리였다. 엘바강에서 미쏘량군이 상봉의 환희에 열광한것은 한순간의 가면무도회에 불과하다. 전쟁기간에는 반파쑈련합전선을 형성하였지만 평화가 찾아온 오늘에는 적대되는 리념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그 대결은 말싸움정도가 아니다. 조선반도는 가장 첨예하게 벌어지는 동서대결의 전초선으로 될것이다. 북조선지도부는 이것을 간파했으며 미국의 대조선정책이 장차 어떻게 번져질것인가를 꿰뚫어보고 건군을 그처럼 서두르고있다. 미국은 조선이 국민의 총의에 의하여 자주독립국가로 되는것을 원치 않고있다. 38도선을 고착시키고 남조선만이라도 가로타고 앉아서 시간을 얻어 준비를 갖춘 다음에 북조선까지 강점하려는것이 대조선정책의 종국적목적이다. 이것은 물론 세계의 면전에 드러내지 않은 숨겨진 속심이다. 하지만 북조선은 예견성있게 이에 대처하고있다. 북조선의 경제력은 보잘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력사의 상식을 뛰여넘어 군대부터 키우고있다. 현실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는 정치적혜안으로써만 내릴수 있는 용단이다.

스미스는 놀라움과 함께 커다란 불안을 느꼈다. 조선반도에서 미국은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와 대적을 하고있다는 생각이 새삼스러웠다. 오랜 세월 일본의 정예화된 《황군》이 그 수효와 장비에 있어서 전혀 대비가 되지 않는 조선빨찌산을 상대로 싸우다가 종당에는 대패를 당했다. 그런데 그 빨찌산이 오늘 정규군으로 자라나기 시작했다. 혹시 과거의 그 력사가 《황군》을 대신하여 우리 미군에게 도전해오는것은 아닐가.

출입문에 손기척을 앞세우더니 챨리하사가 방안에 들어섰다. 그를 향해 머리를 돌렸다.

《무슨 일인가?》

《밖에 손님이 왔습니다.》

《누군가?》

《평양시 상공부장입니다.》

《들여보내오. 그리고 그 사람이 돌아갈 때까지는 절대로 내 방에 다른 사람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시오.》

《명령대로 하겠습니다.》

챨리는 쪽박모자에 맵시있게 손끝을 가져가며 거수경례를 하고 돌아갔다.

잠시후에 검은색외투에 중절모를 쓴 30대 초반의 사나이가 나타났다. 평양시 상공부장이며 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인 지종수였다. 나이에 비해서는 직책이 높은편이였다. 그에게는 또 하나의 숨겨진 《직책》이 있었으니 스미스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정보모략망의 책임자였다.

지종수는 모자를 벗어들고 가볍게 머리를 숙였다.

《스미스씨,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시오.》

스미스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반갑게 손을 내밀었다. 지종수는 다가서며 그의 손을 잡았다. 노란 솜털이 돋은 커다란 손과 희고 작은 손이 대조를 이루었다. 스미스의 우람찬 체구와 완력이 풍기는 얼굴모습 역시 지종수의 호리호리한 체구와 해말쑥한 얼굴모습에 대조적이였다. 스미스가 지종수를 알게 된것은 평양에 온 후였다. 남조선과 물자교역을 하는데 도움을 받으려고 지종수가 찾아왔다. 스미스는 우선 그의 류창한 영어실력에 놀랐다. 발음이 정확하고 표현이 자유로왔다. 알고보니 지종수는 스탠포드대학 경제학과졸업생이였다.

그 대학 법과출신인 스미스는 오랜 세월 헤여졌던 구면지기를 만난것처럼 기뻤다. 그들은 물론 5년간을 사이에 두고 졸업을 했기때문에 학창시절에는 서로 알수가 없었다. 그러나 같은 모교가 불러내는 감정이 서로 친근감을 느끼게 하였다. 지나온 옛시절에 대한 회고담이 기탄없이 오고갔다. 지종수는 워낙 평양태생이였다. 서울에서 경성제대를 다니던 시절에 지종수는 학생들의 반일지하조직단체 성원이였다. 민족주의색채가 짙은 학생조직이였다. 일제경찰의 감시에 그 조직이 드러나자 지종수는 3년간 옥살이를 하였다. 출옥한 후에는 미국으로 망명하여 대학공부를 계속했다. 우리 나라는 반드시 미국을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는 숭미사상이 뿌리깊이 뇌리에 박힌것은 그때였다. 해방이 되자 자기딴의 크나큰 포부를 안고 귀국했다. 미국의 정치경제와 발전된 과학문화를 따라배워 부강한 독립국가를 건설하는데 이 한몸 바치려는 결심으로 가슴이 설레였다. 고향에 온 그는 아버지와 면식이 두터운 조만식의 휘하에 들어갔다. 처음 둬달동안은 신바람이 나서 일을 하였다. 그러나 점차 북조선이 앞으로 사회주의길로 나가려 하는것이 명백해지자 서울로 갈 결심을 터놓았다. 스미스는 서울로 가지 말고 평양에 그냥 눌러있으면서 자기와 함께 손을 잡고 일하자고 하였다. 스미스에게는 지종수와 같은 인물이 절실히 필요했다. 비밀정보사업은 두뇌가 하는 일이였다. 이미 료해한 지하반공단체의 두목들은 어느 한사람도 그럴만 한 인물이 못되였다. 지주의 아들이거나 일제경찰에 복무하던자들로서 반공의식은 투철하지만 머리에 든것도 별로 없고 국민의 따돌림을 받고있었다. 반면에 지종수는 독립운동을 한 경력도 있고 지성도 있었다. 스미스는 어떻게 하나 그를 놓치고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종수는 비밀정보활동을 달가와하지 않았다. 자기의 체질에는 맞지 않는 일이라고 점잖게 사양했다. 스미스에게는 남태평양전선에서 눈에 드는 토착민들을 첩자로 끌어들이던 놀라운 솜씨가 있었다. 익달된 솜씨로 몇번 구슬렸더니 지종수는 마침내 응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시상공부장과 미군 첩보망 책임자로 2중의 얼굴을 가진 사람으로 되였다.…

스미스는 그에게 커피를 권하며 물었다.

《당신도 평양학원개원소식이 실린 신문을 읽었습니까?》

지종수는 따끈한 커피를 다 마시고 입술을 닦으며 천천히 대답하였다.

《물론입니다.》

종속관계에 있었지만 지종수는 아첨기를 드러내는 일이 없었다.

도고하다고는 할수 없지만 어느 경우든지 점잖은 처신으로 자기의 존엄을 허물지 않았다.

스미스는 그의 그러한 몸가짐이 마음에 들었다. 아첨은 비굴성의 표현이다. 상급앞에서 비굴성을 드러내는자는 사업에서도 위험이 도래하는 경우 비굴하기마련인것이다. 그것이 경우에 따라 쉽게 배신으로 이어진다는것을 알고있었다.

《이렇게 빨리 개원식이 벌어지리라는것을 알고있었습니까?》

《모르고있었습니다.》

지종수의 얼굴에 회오의 빛이 떠올랐다. 숱한 망원을 거느리면서도 그 사실을 모르고있었다는 자책이 없지 않은 모양이다.

《그것은 우리모두의 실책이였습니다.》

스미스는 날숨을 길게 내불고 계속했다.

《다시는 이런 실책이 반복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북조선지도부는 군건설에 총력을 다하면서 상상밖의 일을 벌리고있습니다. 당신은 이제부터 이북의 군건설정보를 수집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뿐만아니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해서 그들의 군건설을 저지하고 파탄시켜야 하겠습니다.》

스미스는 북조선의 군건설이 담고있는 의미를 설명하고나서 그로부터 얻어지는 결론을 내리듯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그처럼 열렬히 념원하는 미국식자유민주주의가 앞으로 조선반도에 실현될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운명적인 문제가 북조선의 정규군창설의도를 파탄시키는가 못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지종수는 눈시울을 내려깔고 조용히 듣고있었다. 아무런 반응도 나타내지 않았다. 하더니만 서서히 시선을 들었다.

《스미스씨.》

뒤를 잇지 않고 마주보는 까만 눈동자에 긴장한 빛이 흘렀다.

《뭡니까? 기탄없이 말하시오.》

스미스는 무엇인가 서슴어하는 그를 재촉했다.

《처음부터 첩보활동이 나의 체질에 맞지 않는다고 여겼댔지만 정작 일에 착수하고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이제라도 나 대신 다른 사람을 인선해주시오.》

스미스의 재빛눈이 싸늘하게 굳어졌다. 전혀 예상치 않은바는 아니다. 그러나 단대목에 와서 나자빠지려는 지종수가 괘씸하기 그지없었다.

《혹시 당신의 리념에 동요가 일어나는게 아닙니까?》

그러자 지종수의 얼굴에 결연한 빛이 떠올랐다.

《나는 내 나라에 자유민주주의체제의 독립국가를 세우는데 필요하다면 목숨도 서슴없이 바칠 용기를 가지고있습니다. 나에게는 그 어떤 동요도 있을수 없습니다! 다만 첩보분야에 경험도 없고 능력도 없기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나같은 사람이 첩보망을 책임지고있으면 당신의 사업을 원만히 도와줄수가 없습니다.》

스미스는 난감한 기색으로 뚫어지게 마주볼뿐 일순 침묵했다. 그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얼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보통이면 이렇게 협박할수 있었다. -내 손탁에서 빠져나가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 당신은 이미 우리를 위해 귀중한 정보들을 제공해주었고 민심을 소란케 하는 공작도 여러건 조작했다. 이것을 공개하면 보안서가 당신을 어떻게 처리할것 같은가? 나는 명색이 군사외교관이기때문에 모든것이 드러난다고 하여도 기껏해야 평양을 떠나 서울이나 도꾜로 돌아가면 그만이다.- 만일 이렇게 위협을 한다면 다른 망원들의 경우에는 대뜸 허리가 굽혀질것이다. 하지만 지종수는 다르다. 모욕당한 인격에 반발을 하며 좋을대로 하라고 소리칠것이다. 적어도 자기의 존엄을 지킬줄 아는 사나이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망책의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것이 그의 정직한 량심의 표현인지도 모른다. 평양학원개원의 정보를 제때에 걷어쥐지 못한 자신을 두고 괴로와하던 나머지 그런 결심을 하였을수도 있다. 여기까지 생각을 더듬은 스미스는 노기를 가시고 미소를 그리였다.

《지종수씨.》

친근한 어조로 부르며 계속했다.

《나는 당신의 심정을 리해합니다. 나도 대학을 졸업하고 정보장교가 되였을 때 지금의 당신과 같이 번민에 쌓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스탠포드대학 법과를 다닐 때 나는 명망있는 변호사가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그 희망이 꺾이였을 때 얼마나 실망했는지 모릅니다. 우리야 한대학의 교정에서 자라난 사이인데 무엇을 숨기겠습니까. 우리의 모교는 간첩이 아니라 과학인재와 정치계, 재계의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였지요. 내가 뜻하지 않게 정보장교로 된것은 아버지가 알렌 덜레스와 친교가 두터웠기때문입니다. 내가 군대에 입대하게 된것을 알게 된 덜레스는 친구의 아들을 자기의 휘하에 두었습니다. 사람들의 인연은 이렇게 그들의 운명에 커다란 작용을 합니다. 나 역시 같은 모교의 출신인 당신을 알게 되였기때문에 손을 잡았습니다. 오늘에 와서 나는 정보장교로 된 자신을 두고 후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긍지높게 생각합니다. 누구도 대신할수 없는 일을 하고 누구도 이룰수 없는 공적을 세우며 누구도 체험해보지 못한 생활의 세계를 살아본다는 자부심으로 가슴을 불태운단 말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첩보활동이 일종의 과학이고 예술입니다. 당신과 같이 높은 지적잠재력과 리념이 투철한 사람들만이 할수 있는 일입니다.》

스미스는 력사에 이름을 남긴 정탐가들을 거들며 이야기를 길게 펼치였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당신이 자기의 리념이 실현된 현실에서 살게 될 먼 후날에 오늘을 긍지롭게 추억하리라고 믿습니다.》

《맡겨진 임무를 유감없이 수행했을 때에만 그럴수 있겠지요.》

지종수는 한숨을 쉬며 조용히 눈길을 들었다.

《당신은 자기의 임무를 성과적으로 수행할수 있습니다!》

힘주어 고무를 보낸 스미스는 북조선의 군건설을 파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군건설에 쏠리는 민심을 돌려세워야 하겠습니다.

미쏘량군이 남북에 주둔하고 량쪽의 안전을 지켜주고있는데 무엇때문에 군건설을 서두르는가, 이것은 모스크바3상회의 정신에 어긋나므로 국제적비난을 받을수 있다. 이런 식으로 사회여론을 이끌어야 합니다. 이것은 현재 일부 조선사람들의 견해이기도 하기때문에 공개적으로 주장해도 무방할것입니다. 여기에 군건설에 저애로 될수 있는 각종 류언비어를 안받침할수도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군건설을 파탄시키기 위한 물리적행동을 적극화하는것입니다. 지금 북의 군건설에서 핵심적역할을 하는것은 항일빨찌산출신들입니다. 이들을 모해하거나 살해하는데 선차적주목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물리적행동에서 다음으로 중요한것은 군사장비와 후방물자를 파괴하는것입니다. 지금 평양은 군사장비와 후방물자보급이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습니다. 그들의 이 난국을 어찌할수 없는 경지에 몰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이처럼 정신공작과 실제적행동을 옳게 배합한다면 평양의 정규군건설의도를 기어이 좌절시키게 될것입니다.》

《알겠습니다.》

심중한 낯빛으로 듣고있던 지종수는 간단히 응대했다.

스미스는 허리를 펴며 화제를 돌렸다.

《중앙녀맹부위원장으로 있는 정신옥이 당신의 옛 스승이라고 했댔지요?》

《그랬습니다.》

일전에 사담을 나누던 끝에 그런 말을 했었다. 정신옥은 경기중학시절 지종수의 은사였다.

《그 녀자를 한번 나한테 데려올수 없겠습니까?》

지종수는 일순 생각을 굴리더니 단호히 거절했다.

《그럴수 없습니다.》

《어째서?…》

지종수는 그 반문이 뜻밖인듯 똑바로 마주보며 입을 열었다.

《비밀이 우리 사업의 생명이 아닙니까. 내가 그 선생님을 여기로 모셔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선생님은 내가 당신과 어떤 관계인가를 알게 될것입니다.》

《당신이야 남북간의 물자교역때문에 우리 대표부에 합법적으로 출입하는데 뭘 꺼려합니까?》

《문제는 그 선생님을 만나는 목적에 있지요. 왜서 만나자고 합니까?》

《첫째 목적은 우리 미군을 대표해서 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자는겁니다. 당신도 잘 아다싶이 그는 지난 전쟁시기 일본의 <황군>징모에 커다란 심리적장애를 주었습니다. 말하자면 태평양전쟁에서 우리 미군과 맞서 싸울 일본군의 수효를 줄였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 점을 두고 감사를 보내자는겁니다. 둘째 목적은 북조선의 정규군건설을 막아나서도록 그를 고무하자는것입니다. 그는 이미 그 사업의 첫출발을 자기 식의 독특한 걸음으로 힘있게 내디디고있지 않습니까.》

《알만 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두번째 목적을 그 선생님에게 설교하면 말입니다. 선생님은 벌써 당신과 나와의 관계를 의심할수 있습니다. 어차피 북조선의 건군을 두고 나와 당신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꼭같은 목소리를 듣게 되기때문입니다. 그 선생님과의 사업을 나에게 일임하든가 정 만나겠으면 다른 선을 통해 련락을 취해주십시오.》

스미스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듣고보니 과연 그렇군. 당신은 빈틈이 없습니다. 스탠포드대학이 또 한명의 유능한 탐정가를 키워냈나봅니다. 아무튼 정신옥과의 사업을 잘해주시오.》

스미스는 지종수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그리고는 벽장에서 위스키와 통졸임통을 꺼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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