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7호에 실린 글

      

           추억에 남는 시

전  사

                                        박 호 범

 

어제 밤 전사는 돌아오지 못했다

고향의 아우들에게 보낼 다정한 편지와

입당청원서를 배낭속에 남겨두고

 

그가 돌아오지 못한 그 습격의 길로

이밤엔 전사인 내가 간다

틀어쥐는 손과 손에 그 많은 말을 남겨두고

 

다름아닌 전쟁이고 다름아닌 전사이기에

내 또한 돌아오지 못할수도 있으리라

스무살! 구만리같은 래일을 앞에다 두고

 

전사의 생이 짧다고만 생각지 말라

삶과 죽음의 계선을 넘나들며

생이 무엇을 위하여 필요한가를 안 사람

 

전사들은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에

한몸 중대와 련대의 진격의 길을 열수 있다면

내 서슴없이 주저없이 거기에 들어서리니

 

백번 불러 다정한 이름 어머니조국이여

돌아와도 나는 그대의 아들

못 돌아와도 나는 그대의 아들

 

살아 위훈 떨치고 죽어 영생하리라

살아도 죽어도 그 품에 안겨 행복할

나는 최고사령관 김일성원수님의 전사다!

 

주체44(195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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