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8호에 실린 글

 

 시

어머니의 말을 들으며

               최 신 옥

 

삼태성도 기울어

집집마다 불꺼진 깊은 밤

수학문제풀이에 여념없는데

내곁에 조용히 다가오신 어머니!

부르튼 나의 입술, 충혈진 두눈

이윽토록 보시더니 말씀하신다

―이젠 자려무나!

 

문득 뭉클해지는 나의 마음

달을 이고 돌아오는 깊은 밤이면

갈림길목까지 마중나와 기다려주시던 어머니

공부하다 지친 나에게

손수 달인 콩엿도 물려주시더니…

 

할바엔 기어이 1등을 하라고

도학과경연 떠나던 그 아침

나에게 방해될세라

한밤중 마당에서 친 찰떡 한꾸레미

정류소까지 따라오시여 들려주던 그때

어머니의 얼굴에서 내 정녕

모성애의 무한한 정만 느꼈던가

 

그렇구나 나의 어머니!

나라의 맏아들 용해공의 딸답게

조국이 어느때라도 부르면

제일먼저 떳떳이 나설수 있게

믿음직한 인재로 자라나길 바라시는…

 

이젠 어서 자라고

이 딸의 건강을 위해주는 어머니말씀

무겁게 새겨안노라

조국의 어엿한 녀성과학자로 자라나길 바라시는

간절한 당부가 그속에 어렸음을

 

그렇노라

그 말의 깊은 뜻을 잊지 않으리

장군님을 받드는 선군혁명의 한길에

내 누구보다 더 밤잠을 잊고 탐구하리

어머니의 그 소원 비로소 풀린 그날

그날에 내 밀렸던 피곤을 풀리니

 

깊어가는 이밤

어머니의 사랑넘친 말을 들으며

나는 힘과 용기를 가다듬는다

그러면 마음속에 들려오는 조국의 목소리

―최첨단과학의 령마루가 너희들을 기다린다!

 

(황해북도 송림시 사포2동 15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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