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9호에 실린 글  

 

       시

이 아들의 밤, 어머니의 밤

김 원 일

  

제대병사 이 아들

대학입학시험공부를 하느라

밤을 패가니

어머니도 밤을 잊으시였네

 

도서관에도 다녀오고

필요한 책들도 안겨주며

밥맛을 잃을세라

밤참도 들여다주시네

 

이제는 주무시라고

이 아들이 간청해도

어디 잠이 와야지 하시더니

어제 밤 쪽잠의 꿈에

대학생된 내 모습을 보았다 하시네

 

그저 이 아들이

대학생복을 입고

동리사람들 눈길을 받으며

대학으로 가는것이

소원이라 하시는 어머니의 그 말씀

 

그것은 애오라지

자식들이 조국에 필요한 역군이 되기를 바라는

이 나라 어머니들의 소원이 아니랴

 

문 열고 들어서는 소리가 들리네

아마도 누구인가 찾아온가보네

이럴 땐 어머닌 입가에 손가락 세우시며

눈짓하고계시려니

 

아 어머니 나의 어머니

이밤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는

이 아들의 배움의 시간을 지켜선

교대없는 사랑의 보초병인가싶네

(평양시 락랑구역 승리1동 26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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