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9호에 실린 글  

 

       시

동 갑 나 이

리 순 옥

  

놀랍구나

세인을 경탄시킨 우주과학자들이

내 나이또래의 동갑나이

30대 청년들이라는것이…

 

부럽구나 꿈같이

아버지장군님곁에 서있는 그대들이…

아 그들이 바로

어제날의 나의 동창생들이 아닌가

 

예나 지금이나

내옆에 앉았던 수수한 옷차림 그대로인 그모습은

이악쟁이 은희 네가 분명쿠나

행복에 겨워 축축히 젖은 그 눈빛은

과학토론회때마다 열변을 토하던

학급의 열정가

향학열에 불타던 그 눈빛이 옳구나

 

복받은 이 땅에 함께 태여나

사랑의 콩우유 함께 마시며 자란 우리

청춘의 푸른 꿈 마음껏 펼치리라며

해빛밝은 대학교정에도 나란히 섰고

고마운 은정속에

졸업증도 꼭같이 받아안았던 동창생

 

그러나 오늘은 멀리도 앞서갔구나

명절날 휴식일

유원지와 유보도길 내 걸을 때

너의 삶은 쉴새없이

도서실과 실험실로 이어졌기에

소문없이 큰일을 해놓았구나

우주에도 천리마를 떠올렸구나

조선을 빛내였구나

 

아 부럽구나

영광의 최절정에 올라선 너희들은

내 이제 나의 삶을

한살로부터 다시 시작하련다

하여 장군님 아시는 인생으로 빛을 뿌릴 때

떳떳하게 말하리라

나는 그대들과 동갑나이라고

(평양우편국로동자)

 

 

되돌이
감 상 글 쓰 기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를 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십시오
Copyright © 2003 - 2022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