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9호에 실린 글
시 나의 모습 리 혜 영
꽃시절 처녀시절이라면 고운 얼굴 누구나 갖고싶어 비쳐보며 가꾸어가는 처녀의 아름다움은 거울속에 있던가
늦을라 핀잔하는 어머니의 말에도 거울을 마주보며 생긋 웃어보일뿐 어느때나 예쁨을 잃고싶지 않아 손가방에도 언제나 넣고다니는…
걸음새 바쁜 출근길 그 총각 눈여겨 살펴볼 때면 내 얼굴에 작은 티라도 묻은것만 같아 남몰래 비쳐보는 거울
처녀의 아름다움 거울에만 비치던가 오늘도 계획을 넘쳐할 마음으로 간직한 거울 볼짬없이 일하였더니 구슬땀 흐르는 나의 모습 제품마다 곱게곱게 비끼여 웃네
거울에 비끼는 멋쟁이처녀보다 어머니조국의 무거운 짐 선참 메고 달리며 제품을 산같이 쌓아놓고 웃음짓는 그 모습이 더 아름다운 처녀의 모습이거니
고운 얼굴 내 모습 가꿔가라며 그러다간 총각눈길 못 받는다고 은근히 동무들 웃음보를 터쳐도 그래도 내 모습 나는 좋더라
150일전투의 나날을 준마처녀로 살며 더 부흥할 래일로 남먼저 달리여가는 처녀의 모습이 좋더라
아, 강성대국 대문으로 들어서는 그날 조국의 거울앞에 사진처럼 새겨질 그 모습은 나의 참모습 제일로 아름다운 처녀의 모습이여라
(평양시 룡성구역 어은동)
|
되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