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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10호에 실린 글
시 병사는 총탄만을 재우지 않았다
방 명 혁
봄빛 따스한 봄날이건만 서리찬 증오를 안은 가슴에 병사 나는 총탄을 재운다 원쑤를 눈앞에 보는듯 사격목표 노려보며
한발 또 한발 황황 불이 이는 병사의 눈빛얹은 복수의 이 총대에 병사는 총탄만을 재우지 않았다
병사의 눈앞엔 어려오누나 나의 할아버지 머리우에 아츠럽게 박히우던 그 대못 모범학생이라고 나의 삼촌의 두팔을 뭉청 잘라내던 그날의 톱날이
용납 못할 증오를 안은 가슴에 다시금 새겨본다 물 달라 안타까이 울고있는 신천의 어린이들에게 휘발유를 뿌려주던 승냥이들의 상통 오늘도 남조선의 순진한 녀동생들의 온몸을 물고뜯는 양키들의 무한궤도를…
아 진정 원쑤들을 용서하지 말라고 나의 할아버지들이 신천의 어린이들의 이름으로 잡은 총대 남녘의 수많은 아이들이 바라다보는 이 총대에 병사는 총탄만을 재울수 없거니
대못에 박혀 죽은 할아버지의 원한을 담아 신천의 아이들과 어머니들의 피값을 담아 외세의 학정아래 시달리는 남녘인민들의 참을수 없는 분노를 담아 병사는 총대에 재운다
풀어주리라 세대와 세대를 이어 천만의 가슴에 불붙는 이 분노를 재워가는 총탄으로 그 원한의 덩어리를 깨끗이 풀어주리라
아― 봄빛 따스한 봄날이건만 서리찬 증오를 산같이 안은 가슴 쌓이고 맺힌 분노를 멸적의 불줄기로 터칠 승리자의 뢰성을 병사 나는 총대에 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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