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9호에 실린 글  

 

       시

오늘은 내가 받았소

 

리 용 기

  

오늘은 내가 받았소

내 한생 만들어보내고 또 보낸

그 많은 로인독상의 하나를

새며느리 첫 며느리 다소곳이

이 아침 받쳐주는 자개박이독상을

 

맏아들잔치 다음날이라

상우엔 갖가지 별식

밥그릇에도 찬그릇에도 구수한 김발

선뜻 들수 없어 수저를 쥔채

수령님생각에 목이 메이오

 

대패밥 흩날리던 우리 일터에

몸소 찾아오시여

생산공정의 끝에서 끝까지 다 돌아보시며

환한 미소 지으시던 수령님

그 모습 가까이 뵈옵던

전후의 그날이 어제런듯 떠올라…

 

로인독상을 많이 만들어야 하겠다고

소박한 식찬이라도

로인독상에 정히 차려올리는것은

이 나라 며느리들의

로인존대의 미풍량속이라고

웃으시며 일깨워주시던 그날의 그 말씀

 

불이 붙었소 나의 가슴에

온 직장에 잊었던 그 지표 하나를 다시 찾아

고유한 옛 풍습 하나를 다시 찾아

기대마다에 동음을 세차게 울리며

다심한 어버이수령님의 그 사랑을

로인독상에 담고 또 담아

온 나라 로인들에게 많이도 보내주었소

 

윤기 반짝이는 상우에

금강산의 일만풍치를 새기고

꼬리치는 물고기를 돋구어 보내며

낯모를 로인들의 웃음 벙그는 그 모습 그려

내 오랜 나날 땀흘리며 일해왔더니

이 아침엔 바로 그 로인독상을 내가 받았소

 

끝없는 기쁨에 젖어 행복에 젖어

그날의 자애로운 수령님모습 다시 그려보오

그날의 수령님말씀 다시 새겨보오

복되게 살아온 내 한생

보답의 의리를 지켜왔던가

돌이켜보는 내 마음속 깊은 곳에는

어버이수령님 모시고 또 다시 찾아오시는

아, 우리의 경애하는 장군님영상!…

 

가슴뜨겁게 오늘은 내가 받아안았소

어버이수령님 안겨주시는

로인존대 인간존엄의 뜻이 어린

이 로인독상을

 

의젓하게 그냥 받아안기만 하니

공민의 의리를 다해야 할 마음

영원한 젊음으로 로쇠를 모르는 나이에 살아

우리 장군님께 기쁨만을 드려야 할

자각이 더욱더 깊어지오

(함흥목재가공공장 로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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