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11호에 실린 글  

 

전국군중문학작품현상모집 2등 당선작품    

 

                  

병사와 소녀         

 

리 송 화

 

푸른 하늘 가없이 비낀

한 여름의 광장―

멀리 철령을 넘어온 병사는

문득 가던 길 멈추어섰네

비둘기와 어울려 뛰노는 소녀앞에

 

그 모양 너무도 소중해

발자국소리마저 저어하는가

병사는 조용히 서있네

구리빛얼굴에 환히 웃음지으며

 

병사여 지금 그대 무엇을 그려보는가

어린 날 잠자리 쫓아다니던

정든 고향 그 들길을 생각하는가

흰 고무공 둥둥 날아오르던

중학시절의 그 교정을 그리는가

 

병사의 폭풍같은 걸음새

훈련의 나날

강행군에도 떠진적 없고

타번지는 화염도 멈춰세울수 없던

용맹한 병사의 그 걸음새

 

그 큰 걸음을 멈추게 한것은

맑고 푸른 하늘아래

소녀와 비둘기…

아 병사의 가슴가득 물결쳐왔네

총대로 사수한 이 땅우의 행복이

불타는 심장으로 틀어잡은

 

청춘의 총대가 지켜가는

사랑의 화폭앞에

더없이 행복한 병사여

더없이 떳떳한 병사여

 

그대 어찌 용서할수 있으랴

그 사랑의 화폭우에

검은구름 들씌우고 불을 지르려

원쑤무리들 달려든다면…

 

병사는 노호하며 달려가리라

사랑을 위하여

조국을 위하여

폭풍같이 내닫는 병사의 걸음

그 무엇도 멈춰세우지 못하리라

 

(김일성종합대학 문학대학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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