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11호에 실린 글  

 

 

 

길이 없던 숲속에 …

김 연     

 

답사의 배낭 메고 상단산에 오르니

뜻깊은 밀림은 소리쳐 설레누나

쏴 - 설레며 생각의 파도 휘몰아오누나

 

천고의 밀림 예가 아니던가

수령님 모시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

이 나라 수난의 운명 끝장내기 위해

불멸의 자욱 남기신 곳이

 

가슴은 숭엄하게 젖어올라라

수령님명령을 받고

우리 어머님 개척한 밀림속의 근거지

길이 없던 숲속에 첫길을 내실 때

어머님마음은 어찌하셨던가

 

오랜만에 찾아온 조국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의 정만이 아니셨으리

새들의 정겨운 지저귐속에

가슴가득 차오르는 그것은

조국에 대한 그리움의 심정만이 아니셨으리

 

참나물, 취나물, 고사리…

향긋한 조국의 산나물을 보시면서도

구수한 조국의 흙냄새를 맡으시면서도

왜놈들의 발굽아래 짓밟히는 아픔으로

분노를 누를길 없으신 어머님

 

쭉쭉 - 나무껍질 벗기시여

한자한자 새기셨어라

항일의 김대장 따라

나라찾는 싸움길에 동포들을 부르시는

불멸의 글발을 력사에 새기셨어라

 

아, 장군님 모신 연사땅에

태양의 해빛 흘러들게 하고

조국해방의 폭풍 휘몰아치게 하시려

빨찌산의 숨결로 천년수림에

폭풍의 첫길을 내신 김정숙어머님!

 

보여오누나

이곳에 오신 김대장 찾아

환희에 넘쳐 모여들던 애국의 모습들이

조국해방의 큰길을 향해

크나큰 신심과 락관에 넘쳐

험한 산발을 주름잡던 모습들이

 

어머님의 고귀한 넋이 어려

오늘도 천만심장은 뜨겁게 불타오르나니

오, 상단산아

어머님의 숨결로 높뛰며

너는 영원히 푸르러 설레리라!

너는 영원히 잠들지 않으리라!

 

(함경북도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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