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12호에 실린 글

   

 

일기장을 펼치며

                               배 설 미 
             

은은한 달빛이

창가에 비쳐드는 저녁

나는 또 하루 일기장을 펼친다

그러면 온 하루가 눈에 어려와라

 

랑랑한 글소리 창가마다 울리던

첫 수업의 교실에도 내 마음 다시 세워본다

희망의 나래 펼쳐온 이 하루에

내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새겼던가

 

내 마음 문득 달려가는 곳

저 멀리 솟아오르는 만년언제

《희천속도》의 열풍속에 내 숨쉬였던가

폭풍치는 선군천리마의 보폭에

내 진정 발걸음 맞춰왔던가

 

날마다 비약하며 내달리는 조국이여

내 그대가 기뻐할

지식의 탑은 얼마나 쌓아올렸고

그대의 밝은 래일을 떠메고나갈

창조의 기둥은 얼마나 세웠던가

 

어서 빨리 강성대국 대문을 열자고

시간도 내 삶의 고동

더 높이 뛰라 재촉하는듯

하루하루 탐구와 열정으로 가득 채우라고

헛되이 살지 말자 속삭이는 나의 일기장

 

아, 장군님의 초강도강행군길에

이 마음 따라세우라고

걸음걸음 깨우치며

더 높은 지식의 봉우리로 떠밀어주나니

 

오, 말없는 스승

나의 일기장이여

어머니조국 위해 부끄럼없을

새 세대 청춘의 맹세를 다진다

이밤도 나는 일기장과 이야기한다

 

                   (평안북도 신의주시 김금순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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