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12호에 실린 글

   

 

나는 믿고싶었다

                                    김 순 단
             

북두봉

로천채굴장에서 만난

갓 스물의 애젊은 채광공

그는 좀처럼

제 자랑을 하려 하지 않았다

 

속보에 주먹같이 새겨져있는

그 높다란 생산실적에 대해서는

감감히 잊기라도 한듯

별로 자랑할게 없다고

볕에 탄 얼굴을 숙이기만 했다

 

대화가 이루어지지 못한채

10분 또 10분…

몇번이나 애타게 되물어서야

청년이 어줍게 터놓는 말은

단 한마디였다

대흥청년영웅광산의 광부라고 하기엔

아직도 멀었다는…

 

하지만 그 한마디 말은

차츰 이 가슴을 흔들기 시작하였다

청년이 채 터놓지 않은

가슴속에 안은 그 하많은 말들이

메아리쳐 울려나오고있는듯

 

나는 내앞에 앉아있는 청년을

따뜻한 눈길로 다시 보았다

북두봉이 온통 광석덩이 보물덩이듯이

장군님의 강성대국건설위업을

금별의 위훈으로 받들고야말려는

가슴속에 보석이 가득차있는

사랑스런 그 모습을

 

나는 믿고싶었다

아니 확신했다

오늘의 위훈을 례사롭게 여기며

래일에는 더 큰 위훈을 세울 청년

이제 멀지 않아 우리 장군님 아시는

대흥땅의 자랑 청년영웅으로

그 이름 온 나라에 알려지리라는것을!

 

                 (함흥시 흥남구역 작도중학교 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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