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12호에 실린 글

   

 

쌍바위에 올라

                             

                            김 석 문
             

이제는 덤불속 오솔길도

눈 감고 찾을수 있게 된

여기 정든 쌍바위에 오르니

낯익은 골짜기들엔

흰 염소떼 흐르고

구름너머 멀리엔 평양이 보이네

 

쌍바위산

너는 지도에만 표기된 산이던가

너에게 정을 붙이고

너의 산발 오르내리며

우리는 무적의 장수힘 키워왔더라

 

너의 산상우에 오르면

탁 트인 앞벌에서 유정스럽게 풍겨오는

벼이삭의 향기에 취해

병사의 긍지는 얼마나 높아졌던가

 

그 행복의 향기에

단 한줄기의 화약내도 스며들어선 안되기에

만일 준엄한 시각이 이 땅에 온다면

청춘도 생명도 다 바치리라

맹세의 주먹 높이 들며

산발마다에 메아리를 울렸거니

 

평양하늘 지켜선 고사포병의 마음속에

언제나 높이 솟아있는 산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사계절이 흘러도

병사의 훈련길엔 계절이 따로 없기에

위훈의 활무대로 어느때나 반긴다

 

장군님 계시는 평양하늘

내 나라의 푸른 하늘을 지켜

이 한몸 바치려는 결사의 각오

그 불타는 마음과 함께 뿌리내린

너는 철벽의 요새

너는 우리의 벗

 

그래서 우리 병사들

여기 쌍바위에 올라

선렬들이 피로 지킨 산과 들 바라보며

수호자의 굳센 의지를 가다듬나니

이 땅을 수호하는 산발이 되리

저 하늘 지켜가는 산악이 되리

 

쌍바위와 함께

고사포병 우리가 서있는 한

수도의 하늘은

언제나 맑고 푸르리라

아, 병사가 지켜선 내 조국의 하늘이여!

 

                         (김일성종합대학 문학대학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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