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3호에 실린 글

 

수 필

만경봉의 소나무

 

김 향

미술시간이였다.

내가 그린 소나무를 본 우리 미술선생님은 무엇인가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묻는것이였다.

《학생은 만경봉의 소나무를 본 생각이 나요?》

나는 갑자기 말문이 막혀 대답을 못하였다.

그러자 선생님은 우리들을 둘러보시며 누구에게라없이 말하였다.

《자, 동무들. 우리 래일 만경봉으로 직접 가보는것이 어때요?》

그리하여 우리는 만경봉으로 오르게 되였다.

3월이라지만 날씨는 아직 쌀쌀하였다. 꽃이 피면 그렇게도 아름답던 장미며 정향, 아카시아나무들이 찬바람에 떨고있었다.

하지만 소나무는 푸르렀다. 봄의 해빛속에서 푸른 기운을 한껏 뿜으며 우리들에게 생의 활력을 부어주고있었다.

《야, 소나무! 양춘을 다시 만난 소나무!》

누구인가 시를 읊는듯 감격에 겨워 소리쳤다.

그것은 우리모두로 하여금 노래 《남산의 푸른 소나무》를 련상시켰다.

 

남산의 저 푸른 소나무가

눈서리에 파묻혀서 천신만고 괴롬받다가

양춘을 다시 만나 소생할줄을

동무야 알겠느냐

 

나는 마치 굵고 잎이 무성한 소나무곁에 우리 나라 반일민족해방운동의 탁월한 지도자 김형직선생님께서 우렷이 서계시는듯 한 숭엄한 생각에 잠겨들었다. 우리들에게 《지원》의 뜻이 무엇이고 혁명가가 지녀야 할 3대각오와 동지획득의 사상이 어떤것인가 하나하나 가르쳐주시는것만 같았다.

망국노의 쇠사슬에 묶이운 조선민족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모진 시련속에서도 굴하지 않으시고 꿋꿋이 싸우신 김형직선생님!

선생님께서 지니셨던 그 불굴의 신념과 의지와 크나큰 뜻이, 억년 드놀지 않는 억센 기상이 지금 우리들앞에 펼쳐진 푸른 소나무의 모습으로 뜨겁게 어려오는듯 하였다.

《김향학생, 이제는 알겠어요? 학생의 그림에 무엇이 없는지?》

미술선생님이 나에게 속삭였다.

나는 얼굴을 붉히며 머리를 숙였다.

소나무는 단순히 잎과 줄기만이 아니였다. 소나무는 기상이고 넋이고 힘이였다. 그것은 억센 신념과 불굴의 의지의 대명사였다. 김형직선생님께서 《지원》이라는 글발에 담아 우리들에게 가르쳐주신 위대한 사상이였다.

동유럽에서 사회주의의 붉은기가 내리워지고 검은구름이 휘몰아칠 때 우리 인민은 과연 무슨 힘으로 그 험난한 풍파를 이겨낼수 있었던가.

제국주의의 노예가 되느냐 아니면 영원한 승리자로 사느냐 하는 생사를 판가리하는 시각에 총대를 높이 추켜들고 원쑤들에게 무자비한 타격을 가한 위대한 장군님의 선군정치!

철령과 오성산을 쉬임없이 넘고 또 넘으시며 전사들이 기다린다고, 인민들이 우리를 보고싶어한다고 낮이나 밤이나 야전차를 몰아가신 위대한 장군님!

그 멀고 험한 령길을 넘고넘으실 때 령하 40도를 오르내리는 북방의 찬 눈길을 헤치실 때 아버지장군님의 마음속에 저 만경봉의 소나무가, 저 푸른 잎새들이 조용히 설레이고있는것이 아닌가!

불굴의 정신과 필승의 신념만 있다면 이 세상에 못해낼 일이 없다고 인민군전사들과 인민들을 투쟁에로, 승리에로 이끌어주신 아버지장군님!

그 손길아래 우리 조국은 행복의 무릉도원, 사회주의선경으로 꽃펴나고 온 나라 방방곡곡 이르는 곳마다에서 강성부흥아리랑의 노래가 울려나오고있다.

그 정신, 그 신념으로 최첨단과학기술을 점령하기 위한 투쟁이 벌어져 강성대국의 문패를 달기 위한 새로운 대고조의 열풍이 휘몰아친다.

정녕 소나무의 모습은 승리의 봄을 맞은 우리 인민의 모습이 아닌가.

나의 귀가에 동무들이 부르는 노래소리가 들려왔다.

 

이 한몸 싸우다 쓰러지면

대를 이어 싸워서도 금수강산삼천리에

양춘을 찾아올제 독립만세를

조선아 불러다오

 

소나무, 세기와 세기를 넘어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위한 길에 모든것을 다바치신 만경대일가의 신념과 의지에 대한 진리를 가슴깊이 깨우쳐주는 만경봉의 푸른 소나무!

나는 다시 붓을 들었다.

위대한 장군님따라 이 땅우에 기어이 어버이수령님의 크나큰 념원인 강성대국의 승리를 안아올 선군조선의 기상, 우리 인민의 필승의 의지를 줄기마다, 아지마다 뚜렷이 새겨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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