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11(2022)년 제9호에 실린 글

 

시  

노래의 밤

라주혁

 

밤 수도의 밤

경루동에 송화동에

새집들이기쁨이 넘치던 밤

눈부신 불빛은 예대로인데

창가마다 울리는 노래소리는

들리지 않아 들리지 않아

 

밤은 길었던가 짧았던가

행복의 불빛 흐르던 거리엔

근심과 걱정을 감출수 없고

고열속에 헤매는 사람들 마음엔

어둡게만 느껴지던 밤 밤

 

그밤의 어둠을 밀어내며

매일매일 전해지는 희한한 소식

그제는 당중앙의 중요회의를

어제는 사랑의 긴급조치를

오늘은 평범한 약국을

우리의 총비서동지 찾으셨다는

 

오늘은 어데 계실가

어둠속에 어머니옷자락 잡듯

자꾸만 더듬어 찾고찾는데

어둠을 밝히는 당중앙창가

꺼질줄 모르는 당중앙의 불빛

 

밝아오는 새날을 부르시며

격정으로 사랑으로 꺼질줄 모르는

어머니의 눈빛인가

약품공급 식량문제 천백가지 모든 일

속속들이 헤아리는 자애로운 눈빛

 

불밝은 수도의 밤 눈부신 창가마다

어찌 노래가 없으랴

노래가 울리네 노래가 울리네

그 불빛 시작된 당중앙창가

우러러 부르는 아뢰임의 노래

오늘만은 부디 쉬시옵기를

간절히 바라는 소원의 노래

 

되돌이
감 상 글 쓰 기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를 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십시오
Copyright © 2003 - 2022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