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애기모와 한생

리 금 란

 

나는 존경합니다

도시의 집을 멀리 떠나

크지 않은 양묘장에 한생을 묻고사는

우리 양묘장의 이름없는 한 녀인을

 

이제는 머리에 흰서리 내렸어도

처녀시절 그때처럼 차넘치는 사랑

애어린 나무모들에 고여가며

그것이 더없는 행복이런듯

조용히 미소짓는 녀인

 

그 모습은 아기를 품에 안아키우는

어머니의 모습이런듯

요람에 깊이 잠든 아기 깨여날세라

시름놓지 못하는 어머니모습같습니다

 

작은 아지 살며시 쓸어보며

주름진 눈가에 맺힌 맑은 눈물은

아마도 머지않아 헤여지게 될

작별의 정 속삭이는것인가

움터나는 새싹위해 온갖 지성 다해온

수많은 낮과 밤들을 못 잊어서인가

 

그날도 녀인은 지금처럼 눈물지었지

어린 가지 휘늘어져 시들어갈적에

말 못하는 나무모의 병도

하나하나 찾아내여 끝내 살려낸

남모르는 그 기쁨안고 웃고울던 그날도

 

터갈라진 그 손이 다 말해줍니다

살틀한 어머니의 사랑 씨앗마다 묻어가며

때로는 어린 뿌리 상할세라

알뜰살뜰 정성을 기울여온 날들을

 

아지랑이 피여나는 봄날에도

뙤약볕 내리는 한여름에도

온갖 열매 무르익는 풍요한 가을에도

애국의 뿌리 한생 가꿔온 깨끗한 량심이

보석처럼 안겨오는 어머니모습입니다

 

푸른 산 푸른 들이라 정담아 불러주신

어버이장군님의 애국의 그 념원

한생 받들어온 그 마음은 황혼을 몰라

화려한 꽃다발속에 떠받들린적은 없어도

첫 씨앗 뿌려가던 그 시절처럼

오늘도 이랑마다

아름다운 자욱을 새기여가거니

 

아, 그토록 고결하고 순결한 넋이

내 조국의 푸른 숲

황금산 보물산의 설레임으로

이 작은 가슴에도 뜨겁게 안겨와

더더욱 존경이 가는 녀인입니다

내 한생 비춰보며 살 삶의 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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