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9(2020)년 제12호에 실린 글

 

제일재부

김봉일

 

내 나이 어느덧 황혼기에 이르러

지나온 나날을 추억해보느라니

눈앞에 먼저 떠오르는것은

잊지 못할 아버지의 모습

 

어려웠던 전후복구건설시기

목재공장 지배인 나의 아버지

집안에 앉은뱅이책상 하나 없어도

일밖에 모르시던 그 모습이

 

재더미 털고일어난

우리 학교교실에 들어서던 그날

멋지게 바뀌여진 새 책상 새 걸상

눈앞에 또렷이 보여오는것은

아버지네 목재공장 그 상표!

 

그날엔 얼마나 기뻐했던가

거울같은 책상에 비끼는것은

좋아라 환성을 터치는 아이들

고마움에 눈굽찍던 선생님의 모습

 

세월은 흘러흘러 우리 생활 구석구석

현대적인 가구 늘어날수록

내 심장에 물어보는 생각

아버지세대처럼 살고있는가

전세대의 삶앞에 떳떳했던가

 

한생의 제일재부란 무엇인가

언제나 변함없는 깨끗한 량심

그것없이는 생의 보람이라 말할수 없고

그것없인 행복한 삶이라 말할수 없는

바로 그것이 아니던가

 

가정의 재부도 조국의 재부속에

가정의 행복도 인민의 행복속에

자기를 깡그리 다 바친 오늘을

후대들은 긍지높이 추억하리라

아버지의 한생은 아름다왔다고

 

되돌이
감 상 글 쓰 기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를 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십시오
Copyright © 2003 - 2021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