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잡지 《청년문학》 주체108(2019)년 제11호에 실린 글

 

 어머니의 손

                          리혜경

 

잠결에도 이불깃이

내 두볼을 스칠 때면

고향집 어머니가 그리워

차던진 이불을 덮어주던

어머니의 손이

 

언제였던가

고열에 앓아누운 이마를 짚으며

곁에서 밤을 새우던 어머니

터갈라진 손이 깔깔해

싫다고 투정했던 철없던 시절이

사무치게 후회됩니다

 

5점별 타올 때면 너무도 기뻐

앵두볼 다독이시던 손

걸음을 잘못 디딜가 이끌어주고

눈바람 불 때면 더 품에 안으시며

내 마음속도 쓰다듬어주시던

어머니의 손이였습니다

 

그 손은 곱지 않았습니다

이 딸때문에 웃으셨고

눈물도 많으셨던 우리 어머니

고생많던 두손의

손주름 갈피갈피 헤쳐보니

어머니 얹으신 백발이 보여옵니다

 

어머니는 그 손으로

나에게 행복을 주고

자신의 머리우엔

셀수 없는 백발을 얹었습니다

 

돌격대배낭메고 백두전구로 떠나던 날

점점 멀리 어머니얼굴은 가리워져도

등성이너머 불길처럼 보여오던 그 손

주저앉지 말라고

우등불가의 잠결에도

나를 불러일으켜세웠습니다

위훈의 언덕에로 쉼없이 떠밀어주었습니다

 

청춘의 가슴에 영웅메달을 달아주며

조국이 이 딸을 자랑할 때

이 마음에서 한시도 떠난적 없는

어머니의 그 손을 꼭 부여잡고

나는 소리높이 자랑하였나니

어머니!

 

아, 어머니날에

어머니의 손을 생각하니

천만자식 위해 바쳐가는

위대한 어머니의 손길이 어려옵니다

이 세상 제일 고생많은

어머니의 모습이 어려옵니다

 

우리 어머니는

이 한 자식을 키웠습니다

위대한 어머니당은

천만자식을 키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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