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잡지 《청년문학》 주체108(2019)년 제11호에 실린 글

 

수필

 그날의 모습

                                              김지성

 

요즘 나는 우리 집에서 유명해졌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인민의 나라》를 관람하러 평양에 왔던 친척들이 황홀한 장면들을 본 소감을 나와 련결시켜보았기때문이였다.

5월1일경기장에 펼쳐지는 천지조화가 어디서부터 시작되고 어디에서 끝나는지 공연 전기간 경탄과 감격속에 가슴들먹이게 하는 바로 여기에 내가 출연하였다.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장에서 청춘의 힘과 기백이 용솟음치는 체조동작을 하는 나를 그 많은 아이들중에 기어이 찾아보려는듯 애쓰다가는 모두가 하나같이 느껴지는지 못내 대견해하던 큰아버지, 내가 공부만 잘하는줄 알았는데 기계체조도 잘하니 다시 보게 된다고, 우리 집에 보배덩이가 나왔다고 칭찬이 그칠새 없던 삼촌…

사회주의 우리 나라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이 장면은 나의 마음에도 꼭 들었다.

내가 인생의 첫걸음마를 어머니의 손목을 잡고 떼였다면 지식의 첫걸음마는 선생님들의 손목을 잡고 떼였다.

연필을 쥐는 방법으로부터 시작하여 셈세기며 우리말… 오늘 응용수학은 물론 세계력사와 지리 등 내가 습득한 폭넓은 지식들을 어찌 고마운 이 제도를 떠나서 생각이나 할수 있으랴.

언제인가 소학교때 무척 장난이 심하였던 나는 뜻밖의 사고로 다리를 상해 몇달동안 집에서 치료받은적이 있었다.

그리운 동무들과 정다운 교실을 떠나 집에 혼자 있자니 말할수 없이 적적하였다.

어머니가 맛있는 간식이며 놀이감을 내 머리맡에 가득 놓아주었으나 그것만으로는 나의 마음을 즐겁게 할수 없었다.

이때 선생님과 동무들이 우리 집에 찾아왔다.

선생님은 그날 배운 내용을 나에게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면서 동무들이 번갈아가면서 나의 학습을 방조해주라고 따뜻이 이르시는것이였다.

우리 집은 순간에 교실로 바뀌여졌고 칠판과 책걸상은 비록 없었어도 선생님과 동무들은 변함이 없이 내곁에 함께 있었다.

비가 와도, 바람이 부는 날에도 나는 매일과 같이 과정안대로 교과서를 펼쳐갔고 지식의 보폭을 끊임없이 넓혀갔다.

하여 나는 그 학년에도 최우등의 성적을 쟁취하였고 학교의 영예게시판에 자랑스럽게 나붙게 되였다.

그후에 선생님은 남달리 수학을 좋아하는 나의 재능의 싹을 먼저 알아보시였고 학교수학소조에로 떠밀어주었다.

나를 위해 바치신 선생님은 비단 소학교선생님만이 아니였다.

초급중학교 선생님 역시 나의 수학적재능을 귀중히 여겨 올림픽경기에 참가하도록 하였고 깊은 밤에도, 명절날, 휴식일에도 내곁에서 자신의 심신을 깡그리 쏟아부으시였다.

올림픽경기에서 우승하고 돌아오던 그날 어머니는 너무도 기쁘고 감격하여 선생님의 손목을 꼭 잡고《선생님, 전 자식을 낳았을뿐 아무것도 한것이 없는데 오늘 이렇듯 기쁨의 절정에까지 세워주시였으니 이 은혜를 무엇으로 다 갚는단 말입니까?》 하고는 더 말을 잇지 못하였다.

그때 선생님은《지성이를 이렇게 키운것이 어찌 저의 노력만이겠습니까. 우리 아이들을 조국의 미래를 떠메고나갈 믿음직한 계승자로 내세워주시며 자그마한 재능의 싹도 귀중히 여기시는 고마운 사회주의제도를 떠나서 어찌 생각할수 있겠습니까. 은혜를 갚으려거든 공부를 더 잘하여 과학과 기술로 조국에 갚아야지요 뭐.》 하고 말씀하시였다.

진정 자본주의나라에서 내가 살았다면 어찌 되였을가.

평범한 로동자의 자식도 사랑의 한품에 안아 어머니의 정을 기울인 당의 품이 아니였다면 행복한 나의 성장을 어찌 생각이나 할수 있을것인가.

오늘 내가 출연하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의 모든 동작들은 당의 사랑속에 성장한 나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으며 세상에 부럼없이 자라는 우리들모두의 모습도 펼쳐보였다.

우리 친척들만이 아니라 공연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그처럼 열렬한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는것은 결코 우리의 체육동작이 멋있고 완전무결해서만이 아니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에 펼쳐진 모든 장면들은 우리가 사는 사회주의제도의 현실그대로여서 공연은 그토록 모든 사람들을 감동시킨것이 아니랴.

오늘의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은 우리가 지나온 그날의 모습만을 펼쳐놓지 않았다.

위대한 수령님들께서 마련하신 인민대중중심의 우리 식 사회주의를 더욱 부강하고 번영하는 주체의 조국으로 세계앞에 내세우시려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불변의 의지와 강인담대한 신념으로 안아올 더 아름답고 행복할 래일의 휘황한 모습도 있었다.

이제 고급중학교를 졸업하고 그 어디에 선다 해도 나는 한없이 자랑스러운 긍지를 안고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에 참가하였던 오늘을 영원히 잊지 않을것이다.

그리고 지칠줄 모르는 탐구와 끊임없는 열정으로, 실천으로 우리 조국을 세상에 빛내이는 참된 과학자가 될것이다.

 

(평양시 서성구역 장산고급중학교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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