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8(2019)년 제5호에 실린 글

 

 시

 

 벌아 이 진정 받아다오

로충경

 

드넓은 전야

기운찬 뿌리 땅에 내리고

아직은 여리여도 푸른 잎새

푸른 벌 푸른 벌

 

내 한껏 흘린 진한 땀이

샘처럼 배인 정찬 땅이다

한줌 흙을 비벼봐도

흠뻑 배인 거름내 흐뭇이 풍겨오는

살붙이만 같은 땅이다

 

넓어도 그 어디인들

나의 손길 가닿지 않은 곳 있으랴

내 젊은 시절의 희망과 꿈이 스미고

추켜들면 애국농민의 한생 값높이 보여줄

기름진 땅

 

쌀로써 지켜야 할 우리의 사회주의

더 많은 쌀산을 쌓아야 할 농민의 본분을

벌아 너를 떠나 이야기할수 없기에

기쁨도 너와 함께

행복도 너와 함께

 

겨우내 봄내 여름내

내 집뜨락인양 드바삐 벌에 살며

아낌없이 땀과 진정을 고여

가슴속 터놓고 속삭이는

벌아 너는 내 마음 알지 않느냐

 

네 품에 황금의 바다를 펼쳐다오

풍년의 노래를 울리여다오

다수확의 자랑으로 울렁이며 부푸는 가슴에

솟구치는 이야기 나는 아뢰이고싶다

평양하늘 바라보고싶다

 

한평생 농사일로 그리도 마음쓰신

우리 수령님들 기뻐하시라고

농업전선을 사회주의수호전 최전방이라고 불러주신

우리 원수님 마음을 놓으시라고

격정을 터치고싶다

 

벌아 황금벌아

이 진정을 받아다오

네 기쁨이 금나락 설레는 가을에 있다면

농민의 삶은 그 가을 위한 기름진 벌에 있기에

별무리 총총한 이밤도 나는 벌에 사노라

아, 벌을 가꾸며 사노라!

 

(평천구역 평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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