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8(2019)년 제11호에 실린 글

 

계산기지배인

                                 김주영

 

우리 공장 지배인보고

사람들은 계산기라

소수점아래 세자리도 반올림 모르고

두리뭉실 제일 싫어해

더없는 살림군이라 달아준 호칭이네

 

언제나 물감장사처럼 속구구해가며

들어오는 자재랑 쏟아지는 제품량

작업반의 설비대수 기계성능까지도

모든것을 수자로 손금보듯 환히 알아

날마다 생산실적 최고를 돌파하네

 

그 눈은 한번 보면 사진기 한가지

질을 놓군 한치 편차 에누리도 모른다네

대충쟁이요령군들은 어김없이 걸려들고

주먹치기일본새는 옛말할것조차 없어

오작률은 1년가야 한수자 령이라네

 

전투현장 한복판을 종횡무진 다니며

우리와 어깨겯고 창의고안 토론할 땐

과학적인 수자들로 증명하는 박식가

신입기사 깜짝 놀라 선생님 같다 하면

원격대학 학생이라 코등을 튕겨주네

 

로동자들 생활에도 깐깐한 호주여서

축사의 닭마리수 하루받는 닭알개수

국수꾸미 듬뿍 놔줄 일인당 고기량에

합숙의 침대수며 가정 이룰 처녀총각

새 살림집 호수동도 아바이는 꼽아보네

 

60이 멀지 않은 나이인데도

어쩌면 그처럼 수자에 밝은가고

젊은이들 감탄하며 웃음속에 물어보면

계산기지배인은 정색해서 대답하네

그거야 수자에다 운명을 걸었으니까

 

아, 가슴을 쿵 흔드는 뒤울림을 느끼며

그 마음을 우리는 알았네

저를 위한 타산은 더하기도 모르지만

나라위한 타산에선 수판처럼 펄펄 나는

당정책의 운명에 제 운명 건 그 진정을

 

믿어주고 내세워준 당을 위해 바쳐갈

자기 삶의 무게를 순간순간 달아보며

제힘으로 당겨올 미래향해 내짚은

보폭의 크기를 걸음걸음 재여보며

수자의 세계속에 분투하는 참된 일군

 

실리와 효률이며 원가와 소득보다

애국으로 불타는 심장의 그 열도가

비약의 열원이고 승리의 수자여서

1번수될 지향으로 더운 피를 끓이는

우리 지배인

 

만부하 만가동하는 그 계산기에서

조국의 한개 전구 우리 공장 래일이

첨단으로 설계되고 번쩍이며 마주오네

그래서 우리는 존경담아 부른다네

최신형콤퓨터 계산기지배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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