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9(2020)년 제5호에 실린 글

 

수필

그날의 환호성

                                                                           박분옥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 10년이 두세번 흘러간다 해도 도저히 그려볼수 없었던 기적이 눈앞에 펼쳐졌으니 나로서도 정말 꿈속을 헤매이는듯 한 심정이였다.

이렇게 변하다니!

삼지연시에 일떠선 새 거리들을 돌아보며 나는 연해연방 터져오르는 탄성을 금할수가 없었다.

꽃동산을 방불케 하는 소층살림집들이 오붓하게 들어앉은 밀영거리의 광명성동이며 시원스러운 고층살림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리명수거리의 베개봉동, 청봉거리의 봇나무동과 이깔동… 몰라보게 달라진 삼지연시였다.

벌써 오랜 세월이 흘러왔다.

보람찬 618건설돌격대(당시)생활속에 나서자란 고향보다 더 정이 들었던 추억깊은 땅, 잊을수 없는 이 땅에 내가 다시 걸음을 옮기게 된것은 이번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길에서 잊을수 없는 사람들, 혈육보다 더 가까왔던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보기 위해서였다.

훌륭한 살림집들을 배정받고 감격이 응축된 편지들을 보내여온 그들의 심정을 헤아려보느라니 이번 길에 들리지 않고서는 견딜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달라진 삼지연시에서 편지에 쓴 주소가 없었더라면 그들이 사는 집을 도무지 찾을 길이 없었을것이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보며 주소를 찾아 집문앞에 이르렀을 때 나는 왜서인지 가슴이 부풀어오르는것을 느꼈다.

똑똑… 조심히 문을 두드렸다. 미구에 문이 열리며 후더운 방안공기가 안에서부터 흘러나왔다.

《이게 누구야?! 어서, 어서 들어오라구!》

이제는 퍼그나 늙었으리라고 생각했던 집주인이 10년은 젊어진듯 한 얼굴로 나를 반겨맞을 때 내 가슴속에는 금시 환희의 물결이 끓어번지는듯 했다.

《그새 건강했습니까?》

《온다면 온다고 기별이라도 할게지.… 이게 뭔가? 하하하. 하긴 이렇게 불쑥 나타나니 그 반가움이 곱절이야. 그래, 집에선 다 잘있나?》

《예.》

그가 나의 손목을 잡고 안으로 이끌 때 나는 방안을 휘- 둘러보며 경탄을 금할수 없었다.

《집이 좋군요.》

《어련할려구. 우리 당에서 지어준 집이 아닌가.》

스스럼없이, 그러면서도 긍지가 스민 어조로 이야기하는 집주인의 이야기에 가슴은 후더워올랐다.

봄철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여기 삼지연의 날씨는 찼다. 그러나 따스한 해빛이 비쳐드는 집안은 아늑했다. 창문가에 놓인 화분에는 철을 앞당겨 피여난 여러 송이의 꽃이 곱게 피여있었다.

함께 돌격대에서 일하던 대원들에 대해 안부를 묻던 집주인이 얼굴에 기쁨을 가득 싣고 말을 이었다.

《이전같으면 이맘때쯤 불땀이 센 묵직한 장작들을 패는 도끼질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왔겠는데 이젠 아득한 옛일로 되고말았지. 전기로 난방을 보장하구 밥도 지으니 집집에서 들려오는 소리란 노래소리뿐이라네. 이게 다 우리 당의 은덕이 아니겠나.》

이날 나는 그에게서 이곳 주민들에 대하여, 우리 인민들에게 안겨준 위대한 당의 사랑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들을수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딸네 집에 나들이를 왔다가 집이 하도 훌륭해 아예 눌러앉고말았다는 한 할머니의 이야기가 밤깊도록 나의 생각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다.

할머니가 삼지연시를 빠짐없이 돌아보고는 눈물을 흘리며 사회주의만세, 로동당만세를 불렀다는 말에 나는 가슴이 높뛰는것을 누를수가 없었다.

얼마나 진정에 넘친 우리 인민들의 고백인가.

그렇다. 우리 인민은 위대한 수령님들을 높이 모셨던 그때처럼 우리 당에 대한 고마움과 위대함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보람찬 삶을 누리는것이다.

심장이 터질듯이 높뛰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를 조선로동당 위원장으로 높이 모시던 그날 우리 인민은 더욱 휘황찬란한 래일을 확신하며 환희의 불도가니속에 잠기지 않았던가.

지금도 그날에 하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자애로운 음성이 들려오는듯싶다.

존엄높은 조선로동당위원장이라는 무거운 중임을 맡겨준 대표자동지들과 전체 당원들,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의 최대의 신임과 기대를 심장으로 받아안고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의 최후승리를 앞당겨오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의 길에서 이 한몸을 아낌없이 내대고 굴함없이 싸워나갈것이며 설사 몸이 찢기고 쓰러진다 해도 언제 어디서나, 어떤 순간에나 변함없이, 사심없이 우리 인민을 높이 받들어 혁명앞에 충실할것을 맹약하시던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

몸이 찢기고 쓰러진다 해도 언제 어디서나, 어떤 순간에나 변함없이, 사심없이… 아, 얼마나 정이 넘치는 고귀한 말씀인것인가.

인민을 위하여서는 저 하늘의 별도 따와야 한다는 가장 고귀한 철리로 세월을 주름잡으며 인민의 꿈과 리상을 이 땅에 꽃피우며 우리 당은 또다시 가야 할 천만년 앞길에 승리의 리정표를 높이 세우지 않았던가.

위대한 수령님들을 모시듯 우리 인민을 하늘처럼 높이 떠받드시려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애국애민의 거룩한 심장속에서 흘러나온 불같은 헌신의 약속이거니 어찌 우리 인민모두가 감격과 고마움의 눈물을 흘리며 우렁찬 만세의 환호를 터치지 않을수 있었으랴.

그날에 터친 만세의 우렁찬 환호성, 그것은 앞으로 그 어떤 천지풍파가 닥쳐와도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만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따르며 당중앙의 령도따라 억세게 싸워나갈 온 나라 전체 인민의 신념의 맹세였다.

우리 인민은 오늘도 래일도 영원히 그날의 환호성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를 조선로동당 위원장으로 높이 모신 크나큰 영광과 행복을 안고 조국땅우에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전성기를 펼쳐나갈것이다.

천만년세월이 흘러간대도 마치와 낫과 붓이 아로새겨진 주체의 당기는 언제나 우리를 승리로 인도하리라.…

나는 끝없는 추억에 잠겨 불빛밝은 삼지연시를 돌아보며 걷고 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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