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9(2020)년 제9호에 실린 글

 

                                시 

삶의 리정표

                               윤봄향 

나는 서있습니다 주작봉마루에

붉은 피로 물들은 영웅메달 바라보며

나는 대화를 나눕니다

떠나간 선렬들 그려보며 그려보며

 

언제였습니까

내 어릴적

얼굴조차 기억 못한 아버지 그리며

10점맞은 시험지 꼭 안고

아버지 분묘를 찾던

철부지 그 시절이

 

유년시절 빨간 별 타며는

아버지분묘를 찾았습니다

그리곤 그 둘레에

빨간 별 곱게곱게 놓았습니다

그러면 아버지 날 안아주실것 같아

 

붉은넥타이시절에도 찾았습니다

10점시험지에 꽃 한송이

매일매일 마음속에 차곡차곡

영웅메달 새겨진 묘비곁에 놓았습니다

송이송이 꽃송이 다발이 되도록

 

어느덧 시험지도 묘비의 키를 넘고

꽃다발도 수십개

나는 또 꽃 한송이 놓았습니다

학원의 넓은 품에 안기는 그날에

 

즐거운 평양견학 이날에도

난 마음속대화를 나눕니다

여기 주작봉마루에 올라

선렬들 피가 스민 영웅메달 바라보며

 

아, 말해주고있습니다

피로 물든 영웅메달은

애국의 보폭으로 걸어갈 삶의 높이를

정녕 영웅메달은

내 한생 안고살 삶의 리정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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