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9(2020)년 제9호에 실린 글
시
하나의 길
김신일
평양종합병원건설장 여기로는
어디서나 한달음에 달려오누나
온 나라의 뜨거운 지성이
날마다 가슴벅차구나
어제는 푸른 바다를 늘 안고산다는
우리 소대 막내전사의 고향
황금해의 어촌에서
지원물자 가득 실어 보내오더니
오늘은 온 중대가 부러워하는
백두산아래 첫동네
내 고향 삼지연에서도
지성가득 실려오누나
정녕 진정할수 없어
쌓이고쌓이는 지원물자들을 보며
그 뜨거운 가슴마다에
고향과 부모들을 안고
철야전에 나선 우리 병사들
혼석과 혼합물로만
층막과 벽체를 쌓으랴
뜨거운 그 마음과 마음들에 떠받들려
높이높이 일떠서는
우리 당의 인민사랑의 기념비
내 여기서
조국땅 한끝까지 뻗어간
그 무수한 길과 길들을
뜨거운 격정안고 한눈에 굽어보노라
멀리 저 멀리
떠나온 곳은 서로 달라도
우리 원수님 제일 가까이
천만의 심장이 하나로 합쳐지는
오, 충정의 그 한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