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9(2020)년 제11호에 실린 글
시
조국땅 한곳
박 룡
눈물만 나옵니다
금방 아기열매 업은 강냉이
아지치던 벼포기를 쓸어삼키며
단란한 보금자리 무너뜨리며
범람하는 큰물이 동뚝을 넘었어도
눈굽만은 넘지 못하던 그 눈물입니다
미끄러운 논두렁길
큰물이 휩쓸어
어디가 밭이고 어디가 길인지
한생을 살아온 우리들도 갈팡질팡
그 험한 길로 찾아오신 원수님
이런 길밖에 모시지 못한 죄스러움
진창에 빠진 승용차에 어깨를 들이미는데
어이하랴 원수님
페를 끼쳐 미안하다고
거듭거듭 하시는 그 말씀
진창길의 흙탕물 감탕물
그이옷자락에 자꾸만 튕기는데
오히려 피해입은 우리 농장
가슴이 아프신듯
바라보고 또 바라보시는 원수님
인명피해가 없으니 다행이라고
순간도 인민들의 생활에
자그마한 불편이 없게 하자고
시급히 무엇을 할수 있는가
침구류인가 의약품인가
대책에 또 대책을 세우시는 원수님
최단기간에 피해를 복구하자고
본때있게 본보기로 내세워주자고
강력한 건설력량
수많은 긴급건설자재뿐이랴
주고 또 주시는 사랑과 은정
고마움의 인사
눈물로밖에 아뢰일수 없는가
이 가슴에 차오르는것은
우리 원수님 기뻐하시게
농민의 본분 다해갈 한생각
온 나라가 알고 온 세상이 부러워
바라보고바라보는 조국땅 한곳
다시 또다시 놀라움에 바라보도록
더 많은 알곡을 가꿔가리라
무거운 이삭을 안아올리리라
(신의주제2사범대학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