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7(2008)년 제12호 잡지 《청년문학》에 실린 글  

 

 우   화

 

꼭같은 운명

최  충  웅

 

이것은 《야스구니진쟈》참배에 앞장서는

일본의 한 장관의 집에서 있은 일

깊은 밤 《장관나리》 자는 방에

스르르 문이 열리더니 누군가 들어섰네

깜짝 놀란 《장관나리》 《누구야?》 하며 보니

어허 이런 무서운 변이라구야

해골사람 히죽히죽 웃으며 서있었네

《〈장관나리〉 놀라지 마오

  나는 태평양전쟁때 우리 일본의 〈대동아공영권〉을 위해

  도죠총리와 함께 싸운 죄로

  교수대에 매달린 그 사람들중의 한사람이요》

《헌데 당…당신이 어떻게 우…우리 집에…》

《장관나리》 겁에 질려 말끝을 더듬는데

다시금 히죽히죽 웃고나서 《해골사람》이 말했네

《〈장관나리〉 당신은 지옥에 있는 우리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들중의 한사람이요

  당신은 언제나 우리를 잊지 않고

  늘 〈야스구니진쟈〉를 참배해주었소

  그래서 오늘 우리는 토론하기를

  당신이 수고로이 자꾸 〈야스구니진쟈〉에

  찾아오게 하지 말고

  당신을 데려다 우리와 함께 있기로 했소》

《아… 아니 그건 안되오. 나는 안… 안 가겠소》

《장관나리》 부들부들 떨며 팔을 젓자

《해골사람》 다시 이렇게 말했네

《〈장관나리〉 괜히 그러지 마오

  우리 지옥의 점패엔 당신도 우리와 꼭같이

  교수대에 매달릴 운명으로 되여있단 말이요

  그래서 오늘 염라대왕님이

  당신을 어서 데려오라고 어명을 내린거요

 염라대왕님의 어명은 그 누구도 거역 못하오

  여봐라 뭣들 하느냐 〈장관나리〉를 

  지옥행마차에 어서 싣지를 않고…》

그러자 여러명의 《해골사람》들 우르르 쓸어나와

《장관나리》를 지옥행마차에 들어실었네

《장관나리》 그만 기겁하여 《악!》 소리치며

눈을 떠보니 다행스레 꿈이였네

《아니 여보, 무슨 일이예요?

  무서운 꿈을 꾼게 아니예요?》

깜짝 놀라 같이 깨여난 녀편네 이렇게 묻자

《그렇소 무서운 꿈… 악몽을…》 하며

《장관나리》 꿈이야기 말했네

그 소리 들은 《장관나리》녀편네

탄식조로 한숨쉬며 하는 말

《당신이 늘 〈야스구니진쟈〉참배에 앞장서더니

  참말 그 사람들과 꼭같은 운명이 될게 아니요?》

《엉?》

×

그렇다 알아야 하리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꾸며

《야스구니진쟈》참배에 앞장서는자들의 운명이란 결코 달리 될수 없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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