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7(2008)년 제1호 에 실린

 

  ☆령도자와 작가☆

 

새벽에 걸어온 전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구체적인 생동한 정서를 통하여 깊은 사상을 노래한 이런 가사라야 한편의 정교한 시로 된 참다운 가사라고 말할수 있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였다. 혁명가극창조자들을 축복하는 꽃보라인가 가벼운 미풍에 춤추며 흩날리는 눈송이들은 대극장지붕에도 대동강기슭에도 소복이 내려와쌓였다.

주체61(1972)년 11월 29일 뜻깊은 이밤 평양대극장에서는 위대한 장군님을 모시고 불후의 고전적명작 《꽃파는 처녀》를 각색한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시연회가 진행되였다.

오후 6시에 시작된 그이의 가극형상지도는 자정이 훨씬 넘어서야 끝났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극장문을 나서실 때는 내리던 눈도 뜸해지고 사위가 고요하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가르쳐주신대로 하면 모든 장면들을 다 완벽하게 형상할수 있다는 확신을 안고 창작가, 예술인들은 또다시 무대연습에 들어갔다.

밤은 소리없이 깊어갔다. 하지만 이제 새날이 밝아 래일이 되면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공연하게 된다는 기쁨으로 하여 새힘이 용솟기만 하였다.

어느덧 새벽 3시가 가까와오고있었다.

이때 전화종소리가 울렸다.

(어데서 오는 전화일가?)

무심히 송수화기를 들던 한 작가는 어쩔바를 몰라하며 아무말도 못하고 뜨거운것을 삼키였다.

뜻밖에도 경애하는 장군님의 우렁우렁하신 음성이 수화기에서 울려나왔던것이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의 가사를 다시 읽어보았는데 2장 2경에서 나오는 노래 《달아달아 처량하게 밝은 저 달아》 가사에서 《갈수록 더하는건 슬픔뿐이요 쌓이고쌓이는건 천대와 멸시》라고 한것을 《쌓이고쌓이는건 슬픔뿐이요 갈수록 더하는건 천대와 멸시》라고 고쳐야 하겠다고 말씀하시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자정이 넘도록 무대연습을 지도하시고 극장문을 나서신 후에도 쉬지 못하시고 계속 가극형상문제를 두고 사색에 잠겨계시였다고 생각하니 작가는 뜨거운 격정을 금할수 없었다. 그는 높뛰는 가슴을 가까스로 진정하며 가극의 2장 2경에 나오는 녀성방창가사를 상기해보았다.

 

달아달아 처량하게 밝은 저 달아

불쌍한 우리 신세 너는 아느냐

갈수록 더하는건 슬픔뿐이요

쌓이고쌓이는건 천대와 멸시

 

이어 작가는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방금 전화로 고치라고 일러주신 가사 두줄을 들여다보았다.

 

《쌓이고쌓이는건 슬픔뿐이요

갈수록 더하는건 천대와 멸시》

 

전화를 받던 작가도 옆에 있던 연출가도 순간에 얼굴이 확 붉어짐을 어쩔수 없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가극창작초기부터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의 모든 노래들이 다 명곡으로 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창작가들은 노래를 하나 만들어도 오늘이나 래일만이 아니라 몇세기후에 가서도 불리워질수 있도록 가치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는데 그들은 가사의 시어 하나 옳게 쓰지 못하고서도 이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있었던것이다.

슬픔이 《더해간다》는것보다 《쌓인다》로 하는것은 얼마나 더 정확하며 천대와 멸시가 《쌓인다》는것보다 《더해간다》로 하는것은 얼마나 더 정확히 제자리에 들어맞는 표현인가.

비록 한편의 짤막한 가사이지만 불후의 고전적명작을 각색하는 혁명가극에 미흡한 점이라도 있을세라 음미하고 또 음미해보시며 부정확한 표현들을 찾아내시고는 제때에 바로잡아주시는 위대한 장군님!

온 누리가 고요히 잠든 새벽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걸어주시는 사랑의 전화를 받으며 창작가들은 진정 흐르는 눈물을 걷잡을수 없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전화를 마치시였으나 작가는 송수화기를 굳게 틀어쥔채 선뜻 자리를 뜨지 못하였다. 나라의 크고작은 모든 일을 헤아리시는 그처럼 바쁘신 가운데서도 3일어간에 두차례나 총관통연습을 지도하시고 29일에는 자정이 넘어 극장문을 나서시였는데 이튿날인 30일 새벽에 또다시 전화로 찾으시여 세심히 가르쳐주시는 경애하는 장군님!

이 새벽에도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친필하신 불후의 고전적명작을 완벽한 형상으로 무대에 올리기 위하여서는 어떤 립장과 자세, 탐구정신을 가져야 하는가를 또다시 창작가, 예술인들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주시는것이였다.

진정 경애하는 장군님의 숭고한 도덕의리와 비범한 예지에 의하여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의 모든 노래가사들은 주옥같이 다듬어질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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