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9호에 실린 글  

 

일   화

《가사해석을 바로 해야 하오》

  

우리 인민의 우수한 민족음악유산을 발굴정리할데 대한 당의 주체적문예방침을 높이 받들고 전국각지에 나가서 발굴록음해온 한편한편의 민요들을 채보정리하는 사업이 마감단계에서 진행되고있었다.

이 사업에는 나이 많은 로학자들뿐아니라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연구사들도 망라되였다.

어느날 가사들을 한편씩 정리해나가던 젊은 연구사가 문득 자기의 스승인 로학자에게 물었다.

《선생님, 이런 가사는 빼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나 서방님이 명태잡이를 갔는데

바람아 광풍아 석달열흘만 불어라

(후렴)

 

이 가사는 광풍이 불어 명태잡이 나간 남편의 배가 풍랑에 뒤집혀지라는 뜻이 아닙니까? 세상에 이렇게 고약한 녀자가 어디 있습니까? 이런 가사도 그대로 살려야 합니까? 이것이야말로 우리 조선녀성들에 대한 모독이 아닙니까?》

로학자는 순간 사색을 하다가 천천히 대답하였다.

《좀 연구해봅시다. 그런데 우리는 민요가사 한편한편을 신중하게 대하여야 하오. 그렇게 단순하게만 보지 말아야 하오. 우리 녀인들속에 고기잡이나간 자기 랑군이 풍랑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사람이 어디 있겠소.

설사 그런 못된 마음을 먹은 녀인이 있다고 합시다.

그런 경우 그 악한 마음을 숨기면 숨겼지 그것을 노래에 담아 여러 사람들이 다 듣도록 공개할수야 없지 않겠소?

우리가 알아야 할것은 민요란 인민대중의 사상감정을 진실하게 담은 인민의 노래이며 따라서 인민대중의 지향과 요구를 반영하는 우리 음악의 밑바탕으로 된다는것이요. 때문에 민요를 귀중하게 생각하는 관점으로 대하고 신중히 평가해야 하오.

그 가사도 모름지기 깊이 파헤쳐보면 그럴만한 어떤 뜻이 숨어있다는것을 알수 있을게요.》

그로부터 며칠후였다.

《선생님, 제가 명태잡이와 관련해서 수산부문 사람들을 만나 알아보았습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명태는 찬물고기이기때문에 겨울에 바람이 불고 물이 차야 많이 잡을수 있다고 합니다.》

《그것보시오. 우리 나라 민요가사에는 일부 상스러운것들도 없지 않지만 잘 알아보면 좋은 내용이 기본이요.》

《선생님, 그러면 이 가사도 그냥 그대로 넣도록 하겠습니다.》

《아니요. 그 가사는 좀 다듬어야 할것 같소. 왜냐하면 일반사람들속에서는 그 가사의 내용을 동무가 처음 분석한것처럼 리해할수 있기때문이요.

우리는 우리 나라 민요를 정리하면서 력사주의적원칙을 지키면서도 현시대의 미감에도 맞게 큰 무리가 없도록 하여야 하오.》

그후 토론끝에 이 가사는 다음과 같이 다듬어 《조선민족음악전집》에 수록되였다.

 

우리나 서방님이 명태잡이를 갔는데

바람아 광풍아 불지 말아 석달열흘만 불지 말아

(후렴)

어랑 어랑 어야 어여난다

지화자 좋다 네가 내 사랑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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