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편

(18)

 

병자를 곁에 두고 말공부질을 하는것은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였지만 주인이라는 사람들이 하도 졸라대는 바람에 설경성은 그들과 마주앉았다.

설경성의 통역은 왕택소가 맡았다.

설경성도 개경에서 원나라사람들의 병을 보아주면서 몽골말을 어지간히 배운바가 있었지만 왕택소가 자기를 데려오는 일을 맡아했으니 그에게 통역을 위임한것이였다.

설경성은 무슨 일을 칠듯 기세가 등등한 원나라어의들을 가리키며 왕택소에게 일렀다.

《이 사람들에게 자기 소개나 하란다고 이르게.》

왕택소가 류창한 몽골말로 설경성의 말을 전했더니 맨 앞줄에서 가운데 자리를 틀고앉은 얼굴이 우둥퉁한 사람이 입을 연다는데 서툰 몽골말이였다.

《난 요생이라 하며》 요생은 좌우의 두사람을 가리켜보였다.

《이 사람은 왕득중 또 이 사람은 곽경이라고 하오. 그리고 뒤에 앉은 사람들은 우리 제자들이라고 할수 있소이다.》

설경성은 나이가 쉰줄에 들어보이는 요생에게 물었다.

《그럼 그대들도 우리 고려를 다녀간 련덕신이처럼 몽골인이 아닌 망한 송나라사람들이라 그거겠소?》

앞줄에 앉은 세사람의 얼굴이 금시 벌개졌다.

그 한마디로 그들의 기세를 눌러놓은 설경성은 좀 누그러진 어조로 말했다.

《그러니 그대들은 편작이니 화타니 하는 사람들을 자랑하고싶어 마주앉자고 한것 같은데 무엇이든 말해보시구려.》

염소수염을 한 왕득중이 아직도 벌개있는 얼굴로 입을 뗐다.

《내 알건대 고려는 우리 중원에서 의술을 배워간것 같소. 우리 가문은 대대로 송나라에서 의원을 하였소. 우리 가문에 전해오기를 송나라황제 철종이 돌아가셨을 때 고려에서 조문사로 온 임아라는 사람이 철종을 이어 등극한 휘종에게 청해서 <신의보구방>이라는 송나라의서를 가져갔다고 하오.》

설경성도 근 이백년전 고려 숙종때 있은 그 일을 모르지 않았다.

그 하나의 일화를 가지고 고려가 송나라에서 의술을 배워갔다고 하니 앙천대소할 일이였다.

설경성은 비웃는 눈길로 왕득중을 바라보았다.

《이보시오, 이왕이면 그대들의 옛 나라에서 처음으로 <황제내경>이라는 의서가 나온 춘추시대쯤에 우리가 그대들의 조상들한테서 의술을 배워갔다고 한다면 귀맛이 더 좋지 않겠소? 그게 너무하다면 의서 <상한론>과 <금궤옥함요략>을 저술해서 의성이라 불리웠다던 후한의 장기에게서 의술을 배워갔다고 우기구려.》

설경성의 목소리가 준절하게 울렸다.

《아스시오, 우리 조상들은 박달임금께서 조선이라는 나라를 세운 아득한 옛적에 벌써 의술로 사람들의 질병을 다스리게 하는 관직을 내오고 임금님의 셋째아들 부우왕자께 그 자리를 맡기였소. 세상천지를 다 둘러보아도 까마득한 그 옛적에 벌써 병을 구제하는 관직을 조정에 내온 나라는 오로지 우리 조상들밖에 없을거요.

우리 조상들은 나라를 세우기 이전에 벌써 스스로 의술을 터득하여 병을 고쳐왔소. 우리 나라에는 박달임금이 태여나기 전에 벌써 그의 아버지 환웅이 사람이 되고싶어하는 곰에게 쑥과 마늘을 주어 그의 소원을 이루어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있소.

도리여 그대들의 조상들이 우리 조상들에게서 앞선 의술을 배워갔소. 당나라의 단성식은 자기의 의서 <유양잡조>에다 고구려의 침구술을 서술했고 역시 당나라사람 손사막은 의서 <천금요방>에 고구려의 약처방들을 소개했단 말이요.》

그의 말에 반박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해사하게 생긴 곽경이였다.

《그렇게도 고려가 의술의 나라라면서 어이하여 고려에는 <황제내경>과 견줄 그런 의서가 없으시오? 있다면 말해보시구려.》

그 말에 설경성이 쾅!- 바닥을 내리쳤다.

《그걸 정말로 몰라서 묻는건가, 엉?》

설경성의 서슬푸른 기상에 원나라사람들은 눈들이 둥그래서 서로 쳐다볼뿐이였다.

고려의 문명을 알리없는 무식한 이들에게 공연히 성을 내였다는 생각이 든 설경성은 목청을 낮추었다.

《지난날이 없으면 오늘이 없다는 말이 있소. 오늘날 우리의 고려의술이 남 못지 않은것은 그대들의 조상덕이 아니라 우리의 선조들이 훌륭한 의술을 물려주었기때문이요.

그대들이 <황제내경>과 견줄 그런 의서를 대라고 하는데 그럼 똑똑히 알아두오. 당나라가 고구려와 백제를 무너뜨리고 저지른 죄악중의 하나가 무엇인지 아오? 우리 선조들이 대대손손 마련해둔 책들을 모조리 불태운거란 말이요. 바로 그 불속에 천하가 훌륭한 의서라 칭찬했던 고구려의 대의서 <로사방>도 백제의 <신집방>도 재가 되고 말았던거요.

그보다 썩 전인 한나라의 무제때 그대들의 조상들은 우리 겨레의 책들이 수많이 보존되여있던 곳에 기여들어와 책이란 책은 모조리 불질렀소. 그때 얼마나 많은 책들이 불탔으면 사흘동안이나 그 고장에 짙은 연기가 자욱했다는 가슴아픈 이야기가 지금도 전해오고있겠소? 그대들의 조상들은 그 못된 버릇을 진시황의 분서갱유에서 배웠을거요.》

중원에서 처음으로 그 땅에 있었던 여러개의 나라들을 통일하고 자기를 시황이라고 자칭한 진나라의 영정은 집권에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유교의 경전을 비롯하여 수많은 책을 불살라버렸고 더불어 수백명의 유생들을 생매장하였다.

이것을 가리켜 분서갱유라고 하는것이였다.

설경성은 손을 들어 원나라사람들을 가리키며 엄하게 말했다.

《그대들의 조상들이 어이하여 우리의 옛책들을 참혹하게 불태웠는지 아는가? 그건 대대로 앞서나가는 우리의 문명을 원쑤처럼 미워했기 때문이란 말이요. 오로지 저희들만이 문명하고 따라서 다른 나라들은 저희네를 섬겨야 한다는걸 내세우자니 그렇게 한거란 말이요.》

말꼭지를 뗐다가 본전도 찾지 못한 원나라어의들은 입만 쩝쩝 다시였다.

이윽고 요생이 설경성의 눈치를 보며 입을 뗐다.

《련덕신이 그대를 가리켜 천하명의라고 하는데 의서를 쓴게 있으시오?》

이들이 노는 꼴이 좀스러웠지만 설경성은 그에 개의치 않았다.

《없소.》

《의서를 내놓은게 없다니 천하명의는 아니구만.》

희떱게 놀아대는 요생을 굽어보며 설경성이 웃었다.

《그럼 그대들이 편작을 가리켜 천하명의라고 떠들어대는것은 개소리란 말이요? 편작이야 어떤 사람에게서 의술을 배워가지고 명성이나 떨치였을뿐 의서를 남긴게 없지 않소. 퍽 후날 후세들이 그의 비방들을 모아가지고 <편작내경>이니 <편작외경>이니 하는 의서를 썼으니 편작을 어찌 천하명의라고 떠들어댄단 말이요?

화타도 마찬가지요. 그가 생전에 썼던 의서를 그의 부인이 불태웠다고 하는건 똑똑한 소리는 아닌게고 단지 그의 비방들이 후세에 전해져 그것들을 묶은 의서가 나올수 있은게 아니요?》

설경성이 말문이 막혀 쩔쩔매는 요생에게 엄한 눈길을 던졌다.

《난 이렇게 생각하오. 의서를 내놓았다고 해서 명의가 아니라 남들이 고치지 못해서 죽어가는 병자를 살려내는 사람이 명의라고 말이요.

아무 병이든 제대로 고칠줄 모르는 사람은 무능한 의원이요, 한두가지 병을 잘 고치는 의원은 보통의원이며 몇가지 병을 척척 고친다면 신령한 의원이라고 할수 있소. 그리고 수십가지 병을 막힘없이 고친다면 명의라고 할수 있소. 천하명의는…》

설경성은 선언하듯 손을 쳐들었다.

《세상의 모든 병을 마음대로 고칠수 있는 수만가지 비방을 가진 의원이 천하명의라고 나는 생각하오.》

왕득중이 크게 놀라서 설경성을 쳐다보았다.

《그럼 그대에게는 수만가지 비방이 있소?》

설경성이 쳐들었던 손을 힘있게 내리웠다.

《나에게는 반드시 수만가지 비방을 가지는 날이 올거요.》

이번에는 요생의 뒤에서 흰천으로 몸을 두른 사람이 일어섰다. 맨머리바람인데 갈색의 머리칼이 굽실굽실한 백인이였다.

난생처음 보는 백인이라 설경성은 호기심이 나서 쳐다보았다.

백인이 입을 여는데 몽골말도 아니니 영 알아들을수 없었다.

인차 원나라사람이 그의 말을 몽골말로 통역하였다.

《난 비잔티아국에 병합된 나라에서 온 의원이오이다.》

설경성이로서는 듣고도 모를 소리였다.

동방에서 해지는 나라라고 하는 비잔티아국(후세에 동로마제국이라고도 불리웠다.)은 서쪽으로는 발칸반도, 동쪽으로는 소아시아와 수리아에 이르고 북으로 흑해북부연안, 남으로 에짚트를 비롯한 북부아프리카를 차지한 거대한 강국이였다.

그러나 수십년전 몽골과의 싸움에서 패하여 수리아로부터 소아시아에 이르는 강토를 빼앗기고말았다.

원나라에서는 후비라이의 병때문에 비잔티아에까지 사신을 보내여 의원을 청해왔던것이다.

서방의원이 설경성을 굽어보며 말을 이었다.

《우리 그리스는 서방의술의 모국이오이다. 서방이 <의술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히포크라테스를 천수백년전에 배출한 나라도 그리스이고 천여년전에 맥을 보고 병을 진단할수 있다는 학설을 내놓아 천하명의라는 이름을 날린 갈레노스도 그리스사람이오이다.

히포크라테스가 말하기를 <한사람의 약은 다른 사람에게 독으로 된다.>라고 하였소이다. 이에 대해서 고려국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오이까?》

지금껏 원나라사람들을 쏘아보던 의홍이 별안간 자리를 차고 일어섰다.

《그대들은 례의도 없소이까? 자기 나라 국부의 병을 고치지 못해서 우리 사부님을 청해왔으면 곱게 대접할것이지 감히 의술을 떠보려고 하는것은 무슨 심보이오이까? 우리 사부님께서 이르시기를 세운 공이 없으면서 훈시하려드는자나 작은 공을 턱대고 제자랑이나 하려드는자는 다같이 배안의 바보이고 질투쟁이는 저보다 재능있는 사람을 헐뜯지 않으면 몸살이 난다고 하셨소이다.

그대들이 우리 사부님을 례절없이 대해준다면 우린 사부님을 모시고 돌아가겠소이다.》

그 말을 왕택소가 승기가 나서 통역을 하니 원나라사람들은 얼굴이 시뻘개가지고 어쩔바를 몰라했다.

손짓으로 의홍을 눌러앉힌 설경성이 웃으며 말했다.

《내 제자의 말에 놀랄건 없소.》

설경성은 서방사람을 호감이 가는 눈길로 쳐다보았다.

《의술이란 천하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주는 재주인데 동서방을 가리지 말고 서로 좋은 비방을 배워주는게 마땅한 도리가 아니겠소.

그대가 서방의술의 래력을 한마디 했는데 그런 자랑거리가 많아야 의술의 진보를 이룰수 있소. 좀 우스운 말이긴 하지만 우리 동방에서는 갈레노스보다 훨씬 이전에 맥으로 병을 진단해왔단 말이요.

그리고 히포크라테스는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때문에 그 사람에게 맞는 약을 골라써야 한다는것을 강조하느라고 그렇게 말했을거요.》

그 말을 역관을 통해서 알아차린 서방사람이 경탄을 터치였다.

《그대는 참말로 동방의 명의가 틀림없소이다. 난 이 자리를 고려국의원님에게서 의술을 배우는 배움터로 되게 했으면 좋겠소이다.》

그의 제의에 원나라어의들이 마지못해 손벽을 쳤다.

서방사람이 설경성에게 물었다.

《의원이라면 무엇을 첫째로 중시해야 한다고 생각하오이까?》

손짓으로 서방사람에게 앉으라고 이른 설경성이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 고려의 명사 리규보가 이르기를 명장은 군사들의 마음을 얻는것을 첫째로 삼는다고 하였소. 그렇소. 의원도 응당 병자의 마음을 얻는것을 첫째로 여겨야 하오.》

《참 고견이오이다.》라는 감탄의 말을 하고서야 서방사람이 자리에 앉았다.

그 사람이 앉기 바쁘게 곽경이 질문했다.

《고려에서는 중장부(뇌혈전)와 중경락(뇌출혈)을 어떻게 식별하오이까?》

설경성은 길게 숨을 들이켰다.

《사람을 해치는 질병들중에서 골치거리인 병을 세가지 꼽는다면 첫째가 역병, 둘째 중풍, 셋째는 적이라고 할수 있소.

중풍에서도 중장부는 보다 고치기 어려운 병인데 그것은 이 병이 미처 손쓸새없이 끝이 나거나 그에 맞는 약이 몹시 귀하기때문이요.

고려의술에서는 중풍이 어느때에 왔는가, 게우기가 있는가, 정신을 어느 정도 잃었는가 바로 이것을 자로 삼아 중장부와 중경락을 갈라보오. 잠을 자던 때, 잠에서 깨여났을 때라고 해도 쉬던 때에 중풍이 왔으면 대개 중경락이요. 낮에 그것도 한창 몸을 움직일 때 온것은 중장부라고 할수 있소. 이때 게우면 열에 아홉이 중장부이고 여기에 정신까지 차리지 못할 때는 거의다가 중장부인것이요.

중경락은 병세가 점차로 심해진다면 중장부는 처음부터 병세가 심한것이 특징이요. 중경락은 곁에 의원이 있으면 살릴수 있어도 중장부는 그렇지 못하오. 의원이라면 마땅히 사람들에게 중장부가 올수 있는 징조와 함께 그 방비책에 대해서 알려주어야 하오.》

설경성은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원나라사람들을 마주보았다.

《그 징조는 우선 어지럼증과 귀울이라고 할수 있소. 어지럼증은 일을 하거나 술을 마셨을 때 갑자기 나타나는데 이때 귀울이가 일면서 두귀가 다 막힌듯 멍멍하면 그건 틀림없이 중장부가 올 조짐이요. 그러나 한쪽귀만 멍멍할 때는 아니요.

어지럼과 함께 메스껍고 뒤목도 뻣뻣하고 두손과 두발끝이 저린다면 그건 아주 나쁜 징조요.

문득 물건이 둘로 보이면서 손이 떨리고 혀가 굳어져 말을 하지 못할 때는 인차 중장부가 들이닥치게 되오.

이런것들을 안다면 사향이나 우황청심환을 마련해두었다가 그 징조가 나타났을 때 즉시 먹어서 화를 막아낼수 있소.》

감탄속에 요생이 질문했다.

《알고 죽는 해수병을 고려의술로 다스릴수 있소이까?》

설경성이 의성에게 돌아보며 눈짓했다.

그 뜻을 즉시 알아차린 의성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건 제가 사부님에게서 배운대로 말씀올리겠소이다. 해라는것은 소리는 있어도 가래가 없음을 이르는 말로서 이는 페의 기가 상했다는것을 의미하오이다. 수는 가래는 있어도 소리가 없다는것으로서 이는 페에 차고 누진 기운이 침습해서 담이 생겼음을 뜻하오이다.

이 두가지가 겹치면 해수라 이 경우에는 소리도 있고 가래도 있소이다. 사람이 가을에 차디찬 습기의 영향을 오래 받으면 담이 생기므로 겨울에 해수를 앓게 되오이다.

해수를 고치자면 먼저 담부터 다스려야 하는바 끼무릇과 천남성, 지각, 진피 등을 쓸수 있소이다. 여기에 오미자와 속썩은풀뿌리의 껍질을 섞어쓴다면 어찌 해수를 알고 죽는 병이라 하겠소이까?》

의성의 여무진 말에 원나라사람들은 감탄해마지 않았다.

의성이 앉자 설경성이 입을 열었다.

《고려의술은 어디까지나 고려사람의 체질에 맞는 의술인것으로 하여 원나라나 서방의 사람에게도 맞는다고는 볼수 없소.》

설경성은 좌중을 부드러운 눈길로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의술은 그 나라의 오랜 문명을 떠나서 생각할수 없는것만큼 덮어놓고 저희 의술이 똑 제일이라고 우기는짓을 삼가해야 할거요. 의원이라면 누구의 의술이 높다낮다 따지고 시비하려들게 아니라 실지 병자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비방이 있으면 서로 배우고 배워주는것을 미덕으로 여기며 존중해야 할거요. 그럼 오늘은 이만하는게 어떻겠소?》

그 말에 원나라어의들이 아쉬워하는데 맨 뒤자리에서 중년의 사나이가 움씰 일어서서는 뚜벅뚜벅 앞으로 걸어나오는것이였다.

그와 동시에 원나라사람들이 그에게 길을 틔워주며 황급히 꿇어엎드렸다.

대단한 벼슬아치인것 같은 그가 설경성에게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먼길을 오신 명의님께서 과인의 인사불성을 너그러이 용서해주소이다. 내가 명의님을 청해오게 한 태자이오이다.》

몸집이 실하고 억세게 생긴 이 사람이 원나라 태자 진금이였다.

《우리 몽골사람들에게는 힘으로는 천근의 짐을 들지만 지혜로는 만근의 짐도 들수 있다는 말이 있소이다. 과인은 명의님만이 부왕마마의 병을 고쳐드릴수 있다는것을 확신하였소이다. 제발 황제페하를 살려주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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