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편

(2)

 

을나네 집은 애월포에서 십리가량 떨어진 마을에 있었다.

이 마을의 집들도 길을 오면서 본 마을들에서처럼 지붕들에 마른 풀을 펴고 긴 장대들로 가로질러놓고있었다.

그렇게 해야만 이 고장의 센 바람에 지붕이 견딜수 있다는것이였다.

집들은 하나같이 귤나무들로 둘러싸여있고 마을주변도 온통 귤나무천지였다.

삽짝문으로 들어서며 을나가 우리가 왔다고 소리를 치니 방문이 열리고 세 녀인이 나서는데 그중 두사람은 로파였다.

을나가 그들에게 아기를 안은 설경성을 가리켰다.

《이분은 배길에서 진나의 아기를 받아준 개경 의원이나이다.》

을나는 또 설경성에게 그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푸른 옷을 입은분이 저의 엄마이고 흰옷을 입으신 이분들은 할머니와 증조할머니이오이다.》

아기를 어머니에게 맡긴 을나가 설경성의 팔을 잡아끌었다.

《할아버지랑 증조할아버지랑 귤밭에 나가계실터인데 그리로 가보는게 어떻소이까?》

을나에게 이끌려 길에 나선 설경성이 물었다.

《증조부님의 년세가 얼마인가?》

《증조할아버지는 아흔세살이나이다.》

설경성의 입이 항 벌어졌다.

탐라에 장수자들이 많다는 말은 들었지만 첫걸음에 그런 사람과 맞다들리게 되였으니 놀랍기만 하였다.

《마을에 아흔살을 넘긴 장수자가 또 있나?》

《몇명되오이다. 증조할아버님 말씀이 귤나무를 가꾸며 귤을 늘 먹으면 장수한다나요.》

설경성은 그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

키를 넘는 귤나무가 꽉 들어찬 그 한가운데로 난 오솔길로 접어든 을나가 걸음을 멈추었다.

《의원님은 탐라에 남정보다 녀인이 많다는 말을 들었나이까?》

《그런 말은 들었네.》

《탐라에 왜 녀인들이 많은지 그 까닭을 아시오이까?》

그에 대해서 파고들지 못했던 설경성이 고개를 저었다.

을나가 심드렁해서 입을 열었다.

《탐라에는 남정들의 무덤이 적소이다. 왜냐하면 남정들은 거의가 다 배군이 되기때문에 심한 풍랑을 만나면 바다귀신이 되고마오이다.

그래서 남정들이 적을수밖에 없소이다.》

천천히 걸음을 뗀 을나가 간절한 눈길로 마음이 쓸쓸해진 설경성을 쳐다보았다.

《래일부터 나에게도 아이들과 아녀자들의 병을 고치는 의술을 배워주사이다.》

자기를 쳐다보는 을나의 눈빛에서 설경성은 그가 진심을 터놓았다는것을 느끼였다.

《사실 그전부터 그런 재주를 배우고싶었소이다. 우리 고장에는 의원들이 부족한탓에 방금 태여난 아기들이 잘못되는 일이 많사오이다.》

설경성이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나도 탐라사람들을 생각하면 임자에게도 의술을 배워주고싶네. 허나 욕망만 가지고 배울수 없는게 의술일세. 사내들도 웃으며 나섰다가 도리머리를 하며 물러서는게 의술일세.》

을나도 고개를 저으며 대꾸했다.

《그래서 의술을 배우겠다는것이오이다. 아녀자라고 해서 의술을 닦지 못한다는 법이 어데 있소이까?》

고개를 젓던 설경성이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

《그렇다면 해봅세.》

너무도 기쁜 나머지 을나가 설경성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

그에 당황한 설경성이 한걸음 물러섰다.

《누가 보겠네.》

《보겠으면 보라지요.》

설경성의 품에서 떨어진 을나가 앞장에서 걸었다.

인차 둔덕이 나지고 그 둔덕에 올라선 을나가 손을 들어 앞을 가리켰다.

《저기에 할아버지들이 계시오이다.》

바로 백보쯤 되는 앞에서 두 로인이 도랑을 치고있었다. 아마도 비가 오면 귤밭에 비물을 대려는 물도랑인것 갈았다.

먼저 달려간 을나가 로인들에게 설경성을 가리켜보이며 그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설경성이 다가가 선절을 하자 키큰 로인이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외고손자를 받아주었다니 정말 고마우이.》

그가 키작은 로인을 가리켰다.

《이 사람은 내 아들인데 가는 귀가 먹어서 잘 듣지를 못하네. 우리 고장이 마음에 드나?》

설경성이 귤나무들을 가리켰다.

《이런 귤밭은 처음 보오이다.》

키큰 로인이 흐뭇해하는 눈길로 사방을 둘러보았다.

《탐라는 땅이 토박해서 곡식은 잘되지 않아도 귤나무는 잘 자란다네. 같은 땅에서 귤은 곡식보다 수십배의 리익을 가져다주거던. 우린 귤을 뭍에 내여다 쌀과 바꾸어온다네. 귤에는 금귤, 청귤, 동정귤, 왜귤, 산귤 등이 있고 귤보다 시고 추위에 강한 유자도 있네. 그건 그렇고… 우리 후손을 받아준 의원님께 내 한턱을 쓰려네.》

그날 저녁 을나의 집은 여느날과 달리 흥성거렸다.

안방에서는 아낙네들이 아기를 둘러싸고 이야기판을 펼치였다면 곁채의 방에서는 남정들이 술좌석을 펴놓고 웃음꽃을 피웠다.

을나는 숯불이 맞춤한 화로에서 소고기를 굽느라 손을 재게 놀리고 두 로인은 저마다 설경성에게 술을 권하느라 승벽을 부렸다.

술좌석에서 화제를 이끄는 사람은 역시 을나의 중조부였다. 그가 적쇠에서 익어가는 소고기점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게 우리 탐라의 별식일세. 자고로 도처에 무연한 풀판을 끼고있는 우리 탐라에서는 말과 소를 놓아 먹이고있네. 그런데 탐라의 소고기는 뭍에서 나는 소고기보다는 맛이 좀 못하다네.》

그제서야 설경성은 소고기맛이 별로 구수하지 못하다는것을 알았다.

《뭍에서는 소에게 삶은 콩을 먹이지만 우리 고장은 콩이 아주 귀한 까닭에 그렇게 할수 없다네. 그래서 소고기에 단맛이 적은거네.》

소불고기로 저녁을 치르고나니 설경성에게는 의문되는것들이 있었다.

어이하여 구들을 놓지 않았을가. 사람이 따뜻한 온돌방이 아닌 이런데서 살면 차고 누기진 나쁜 기운이 범하여 병에 걸리겠는데

이 집의 방들에는 구들이 없고 흙을 편 맨바닥에 갈대로 만든 삿자리를 깔았을뿐이다. 그래서 방바닥이 싸늘했다.

《소문에 탐라에서는 한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는다는데 그게 참말이오이까?》

중조부가 고개를 저었다.

《무슨 소릴… 물이 살짝 얼었다가 해뜨면 녹는 살얼음은 끼네. 눈도 내리는데 내리자마자 녹을뿐이지. 그러나 한나산에서는 겨우내 눈이 쌓이면 한길도 넘는다네.》

《그렇다면서 왜 구들을 놓지 않소이까?》

《우리도 온돌이 좋은걸 모르는바가 아닐세. 뜨끈한 온돌방에서 살면 얼마나 좋겠나. 그걸 알면서도 구들을 놓지 않은건 하늘이 그걸 바라지 않기때문일세.》

중조부가 몹시 의아해하는 설경성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섬은 땅이 가볍고 부서지기 쉬운 부석으로 되여있네. 그런 땅에 뿌리를 박은 나무를 망탕 찍어맨다면 어찌 되겠나. 류달리 바람도 세차고 비도 세게 오는데 나무가 없게 되면 흙이 몽땅 씻기워버릴게 아닌가. 그래서 우리 고장에서는 아무리 나무가 울창해도 함부로 베여쓰지 않네. 저마다 뜨뜻한 온돌방에서 살겠다고 나무를 베여쓰면 비물에 보드라운 흙이 씻기워 부석이 드러나게 될것이고 그러면 더는 나무가 자라지 않게 되니 섬은 인차 사람 못살 불모지로 되고말게 아닌가.》

한가지 의문을 푼 설경성은 탐라에 대한 수수께끼들을 앉은자리에서 몽땅 풀고싶었다.

그런데 설경성의 이런 심정을 알리없는 증조부가 전혀 다른 화제를 꺼내였다.

《자넨 삼별초가 무엇때문에 조정에 반기를 들었다고 생각하나?》

뜻밖의 질문에 설경성은 이만저만 놀랍지 않았다.

삼별초에 대해서 론의하자면 수십년전으로 거슬러가야 할것이다.

처음 고려의 경군은 2군6위로 되여있었고 군사들은 나라에서 준 토지를 경작하는 농군들이였다.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벼슬아치들의 수중에 나라의 토지가 집중되면서 국가의 경작지가 대폭 줄어들었다.

그때문에 군역을 지는 대가로 국가의 토지를 경작하는 농군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하여 그들만으로는 10만명이나 되는 경군을 부지할수 없었다.

하는수없이 조정에서는 경작지 대신 쌀이나 돈을 록으로 주는 좌별초, 우별초에 이어 신의군 이렇게 세 부대를 무었는바 이를 통털어 삼별초라고 불렀다.

전업으로 군역을 지는 삼별초에는 힘도 세고 날래면서 무술에 능한 사람들이 뽑히였다.

바로 이들이 수십년세월 고려군의 주력으로서 강화도로 옮겨온 도읍을 지킨것이다.

설경성은 3년씩이나 전라도일대를 진감시켰던 삼별초의 항전이 개경환도때문에 일어난것으로 알고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있는것이다.

설경성은 로인이 누구나 다 아는것을 괜히 입에 올리지 않았을것이라는 생각에 공손히 대꾸했다.

《사실 전 의술에만 묻혀살다보니 그런데는 어둡소이다.》

증조부가 고개를 흔들었다.

《겸손한 말씀, 삼별초가 개경환도에 반기를 들었다는거야 온 나라가 다 아는건데

난 삼별초의 대장이였던 김통정이란 장수를 만나보았네. 벌써 십년이 되여오는군. 그 사람이 내 집에서 이틀씩이나 묵어갔으니까. 그 사람의 말을 들어보니 삼별초가 들고일어난것은 우리 나라를 삼키려드는 몽골놈들과 그에 굴종한 벼슬아치들을 쳐부시려 한것이였더군. 기미년(1259)에 평장사 최자라는 사람이 개경환도를 상주했을 때 삼별초의 장수들은 그를 지지하였고 그래서 그해 삼별초가 개경으로 건너가 궁궐들을 개축하였다더군.》

설경성도 아는 사실이였다.

《삼별초가 들고일어난것은 조정것들이 몽골에 허리를 굽히려 했기때문이라는거네. 그것은 첫째로 다년간 나라를 지켜온 삼별초의 장수들을 무시하고 몽골말이나 졸졸 외울줄 아는 군사의 문외한들에게 군부사의 요직을 맡긴것이였네.

일찌기 황태조께서 힘이 세고 무예가 뛰여난 사람들을 골라서 장수로 쓰라는 법을 정해주시여 오랜 세월 그렇게 해왔다누만.

그런데 어인 일인지 그 법도가 무너져서 군사에는 백치이나 외국말이나 번질줄 아는 아첨쟁이들이 군부사의 판서이니 하는 요직들을 차지하고 삼별초를 우습게 여기였다니 이게 몽골에 허리를 굽힌게 아니고 뭔가?》

듣고보니 옳은 말이라 설경성은 머리를 끄덕였다.

몽골것들에게 발라맞추는 재주가 구역질나도록 뛰여났을뿐 나라와 백성은 안중에도 없는 탐욕스러운 강윤소따위가 군부사의 판서라는 감투를 뒤집어쓰지 않았는가.

더우기 친원의 거두인 그런자가 몽골과 맞설수 있도록 삼별초의 기강을 세우자고 할리 만무했다.

《둘째로는 자비령 이북의 강토를 몽골에 넘긴 최탄의 역적무리를 칠념은 않고 삼별초에게 주어야 할 록을 잘라먹었다니 이게 몽골과 끝까지 싸우겠다는것인가?》

그 말에 설경성은 분이 치밀었다.

개경환도를 한해 앞둔 기사년(1269) 서경에서 반란을 일으킨 최탄의 무리는 이듬해 몽골군을 끌어들였다.

이로써 몽골은 서경에 동녕부를 내오고 자비령 이북의 고려강토를 강탈하였다.

그런데도 조정에서는 그 땅을 내놓으라는 국서나 보내고 소극적인 싸움을 벌리였을뿐 과감한 반격을 벌리지 않고있었다.

이는 조정이 외적의 대군이 기여드는족족 맞받아치던 지난날과 달리 변질되였다는것을 보여주고있었다.

화친을 이루었다고 해서 된주먹을 쓰지 않으면 돌이킬수 없는 화를 당할수 있다는것을 조정이 어찌 모를가.

《그래서 삼별초가 개경으로 도읍을 옮겨가려 할 때 반기를 들었다는거네. 그랬으면 응당 조정이 제 잘못을 깨닫고 삼별초에게 나라를 받들어 몽골과 맞서자고 해야겠는데 도리여 삼별초를 해산시키였다니 이런 한심한 일이 어데 있단 말인가. 그래서 삼별초가 조정을 바로잡으려고 들고일어난것이라네.》

설경성은 가슴이 답답해났다.

조정이 어쩜 그럴수 있단 말인가?!

지금껏 말이 없던 을나의 할아버지가 불쑥 입을 열었다.

《조정때문에 우리 탐라가 어떤 꼴이 되였는줄 아나? 악귀같은 몽골종자들이 우리의 풀판을 빼앗아 제놈들의 말을 놓아 먹이고있네. 그놈들이 말들을 내몰아 우리 밭을 짓뭉개도 또 우리 사람들을 해치여도 관가에서는 모르쇠를 하고있네.》

설경성은 최유엄에게서 들은바가 있어 여기 형편을 영 모르는바가 아니였다.

지금의 임금이 등극한 그해 나라에서는 왜구의 침입을 막아낼 사명을 지닌 4개 령(1개의 령에는1 000명의 군사가 배속되였다.)의 군사를 탐라에 더 주둔시키였다.

그후 삼별초항전이 막을 내린 그해에 경군에서 1개 령을 떼내여 탐라에 보내였다.

그것은 탐라에 말목장을 차려놓은 몽골침략군을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증조부가 개탄조로 말했다.

《이제 섬을 돌아보면 내 아들이 통분해하는 까닭을 더 잘 알걸세. 자네가 우리 탐라에 오긴 문둥병때문이라는데 그것도 좋지만 하루속히 몽골놈들을 몰아내도록 조정에 아뢰였으면 좋겠네.》

을나가 말참네를 하였다.

《증조할아버지도 참, 이젠 그만하시와요. 의원님이 진나를 돌보느라 배길에 고생했는데…》

증조부가 웃으며 을나에게 턱짓을 하였다.

《오냐, 네 방이 그중 깨끗하니 거기로 의원님을 모셔라.》

로인들에게 절을 하고나와 을나의 방에 들어선 설경성은 피곤에 못이겨 쓰러지듯 자리에 눕고말았다.

설경성이 을나네 집에 려장을 푼 그날 개경에 있는 그의 집에서는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 력동이 나리와 무릎을 마주하고있었다.

《문우 어머니, 제 혼자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생겼소이다.》

설경성이 집을 떠나 멀리에 나가있을 때면 그를 대신하여 제자들을 이끄는 력동은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나리와 의논하여 처리하는것을 철칙으로 여기고있었다.

마음이 긴장된 나리가 물었다.

《무슨 일이기에 안색이 좋지 않소이까?》

한숨을 내그으며 력동이 대꾸했다.

《요즘 장안에 역병이 돌고있소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일은 이를 모르지 않는 조정에서 팔짱을 끼고 굿보듯 하고있는것이오이다.

사부님께서는 저를 믿고 탐라로 가시였는데 이런 때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나리도 각지에서 돌아가던 역병이 개경장안에도 퍼지기 시작했다는것을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문에 속을 태우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역병만은 조정에서 손을 쓰는것이 전례로 되여있기때문이였다.

《조정에서 팔짱을 끼고있다는것은 무슨 말이오이까?》

력동이 불만에 찬 어조로 대꾸했다.

《제가 있는 혜민국에서 벌써 두차례씩이나 장안에 역병이 돌기 시작하는데 관심을 돌려달라고 대신들에게 아뢰였지만 그들이 뭐라고 한줄 아오이까. 혜민국이 밥먹고 뭘하는데냐고 오히려 욕을 퍼부으면서 너희들 힘으로 다스리라는것이오이다. 의원이라고는 불과 여러명밖에 안되는 우리 혜민국에서 혼자 힘으로 어떻게 이 큰 장안의 역병을 다스린단 말이오이까. 어불성설이오이다.》

나리는 곧 제딴에는 그럴듯하다는 수를 생각해냈다.

이런 때 첨의부의 종2품관인 지첨의부사로 등용된 홍자번어른이나 감찰사의 최유엄공에게 도움을 청하는게 어떨가? 아니, 아니야.…

나리는 인차 고개를 저었다.

아직은 조정에서 세력이 크지 못한 그들이 역병문제를 들고다니다가는 남들의 미움이나 사게 될것이기때문이였다.

이윽고 나리가 결단이 어린 어조로 말했다.

《사부님을 모셔오는것이 좋겠소이다.》

력동의 두눈이 휘둥그래졌다.

《탐라의 문둥병자들은 어떻게 하고?!…》

나리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울렸다.

《어렵게 생각할게 없소이다. 사부님에게 여기 형편을 알리면 문둥병도 역병도 다 대처할 묘책을 내놓을것이오이다. 우물쭈물하다가는 무리죽음이 날수 있으니 서둘러야 하오이다.》

비로소 할바를 깨달은 력동이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인차 사부님을 찾아 떠나겠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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