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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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성이 온정골에서 병치료에 전심하고있을 때 강화도의 도성에 있는 판병부사 겸 문하시랑 평장사 리장용의 집에서는 주연이 벌어지고있었다.
원래 먹는 놀음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리장용이였지만 임금을 모시고 이웃나라를 무사히 다녀온 이번 길을 잊을수 없어 주연을 차리고 몇사람을 초청했다.
절기도 하지를 며칠 앞둔 때여서 더위가 제법 익어가니 경치구경을 썩 좋아하는 리장용은 나무그늘이 좋은 후원에 주연상을 차리도록 하였다.
떡이며 고기, 불고기, 과일들을 커다란 상우에 가득 차려놓으니 그게 곧 만반진수이라고 할만 했다.
이것들은 모두 임금이 보내준것이였다.
예로부터 신하들은 임금이 내리는 음식상을 받으면 그것을 제일 큰 자랑으로 여겨왔다.
그러하기에 임금은 나라앞에 공을 세운 신하들에게 음식상을 하사하는것을 더없는 기쁨으로 아는것이다.
임금은 새해를 맞으며 리장용에게 특별히 개국백의 높은 작위와 함께 식읍 천호를 주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의 생일날에 음식상까지 내려보낸것이였다.
이것은 리장용이 몽골에 가서 공을 세운때문이였다.
상좌에서 리장용이 손짓을 하니 손님들이 음식상에 둘러앉았다.
손님으로는 홍자번, 강윤소, 조인규, 리승휴외에 몇사람이 더 있었다. 그들은 임금의 몽골행차에 관여하지 못했던 리익배, 정가신, 최유엄 등이였다. 나라의 의례문서와 어지를 짓는 한림원에서 정4품의 한림학사를 맡고있는 리익배는 47살인데 그로 말하면 리장용의 스승이였던 리규보의 손자인것이다. 이런 인연으로 리장용은 리익배를 자식처럼 여기고있었다.
궁중에서 경서를 강론하는 보문각에서 6품관의 직각벼슬을 하는 정가신은 리규보가 시험관으로 있을 때 과거에서 급제를 한 사람이였다.
그가 급제한 날 리규보는 리장용에게 장차 문장으로 나라를 빛내일 인재로는 정가신이라고 말하였었다.
이 자리에서 막내인 26살의 최유엄은 리익배의 제자이며 그의 아버지 최자는 리장용의 문우였다.
시녀들이 술잔들에 술을 가득 부어넣자 리장용이 입을 열었다.
《이 술도 성상페하께서 보내주신 어주이니 마음껏 들게.》
모두가 유쾌한 기분으로 술잔을 부여잡았다.
감미로운 어주를 마시고난 리장용이 강윤소와 조인규를 번갈아보았다.
리장용에게 있어서 오늘 제일가는 귀빈으로는 이 두사람이였다. 그래서 그들을 제곁에 자리를 잡도록 한것이였다.
이번에는 리장용이 친히 제 손으로 이 두사람의 술잔에 술을 부으며 말했다.
《그대들은 나라에 없어서는 안될 재사들일세. 우리 성상페하께서 몽골에 가시여 국익을 이룰수 있은것은 다 그대들이 잘 받들었기때문일세. 그대들의 류창한 몽골말에는 몽골사람들마저 감탄해마지않았으니 바이 인재들일세. 그래서 성상페하께서 그대들에게 특별히 벼슬길을 열어준게 아닌가.》
며칠전 리장용은 임금께 아뢰여 강윤소는 정4품의
당시 이들처럼 역어도감(역관들을 통솔하는 관청)에 매여있는 역관들은 출신이 한미한 사람들로서 벼슬아치들로부터 혀바닥으로 밥벌이를 하는 설인이라는 천대를 받고있었다.
이를 두고 가슴아파한 사람이 리장용이였다.
역관은 문벌이 좋다고 해서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이 아닌것으로서 천성적으로 구변술이 좋고 기억력이 뛰여난 사람만이 할수 있었다. 사신으로 이웃나라들에 가는 사람들이 아무리 제 나라를 위하려고 애써도 역관이 무능하면 언어불통으로 뜻을 이룰수 없다
그것을 절감했기에 리장용은 전례를 깨뜨리고 이 두사람을 임금께 천거한것이였다.
그렇게 하는것이 역관을 천시하지 못하게 하고 또 그들도 강윤소나 조인규처럼 출세를 위해 더욱 분발하여 맡은 소임을 더 잘해낼것이라고 생각했기때문이다.
리장용이 권하는 술잔을 받아든 강윤소도 그러했지만 조인규의 감격은 이만저만 아니였다.
애초에 외국어를 배우는 길에 나설 때 조인규가 바란것은 역관으로 이름을 날려가지고 어느때이든 그 덕으로 기어이 조정으로 들어가는 출세의 길을 열어보자는것이였다.
그런데 역관으로서는 첫걸음마를 뗀데 불과한데 뜻밖에도 그 길에 올랐으니 행운이 아닐수 없었다.
조정에로의 길로 떠밀어준 리장용이 고맙고 자기를 써준 임금의 그 은혜 황공하기 그지없었다.
가슴이 터질듯싶은 기쁨에 눈물이 왈칵 솟구친 조인규가 벌떡 일어섰다.
《개국백어른께서 장수하시기를 삼가 비나이다.》
술을 부어올리는 조인규의 얼굴로 눈물이 흐르는것을 본 리장용은 코마루가 찡 저려들었다.
《고마우이.》
술잔을 받아든 리장용이 조인규를 눌러앉히며 두눈을 슴벅이였다.
《자네도 마시게.》
이윽고 리장용이 좌중을 둘러보며 말했다.
《오늘의 이 자리에는 성상페하의 몽골행차로 크게 국익을 거둔 기쁨이 실려있네. 그래서 그때를 새삼스럽게 돌이켜보지 않을수 없네. 난 우리 고려가 강포한 외적들로부터 태묘와 사직을 지켜낸것이 하늘의 도움이 아닌 바로 우리의 군력이 강한 덕택이였음을 자랑하고싶네. 몽골에 가보니 그 나라에는 제노라하는 장수는 있었어도 학식이 뛰여난 재사는 별로 없었네.》
리장용은 그게 무슨 말인가 해서 의문어린 눈길로 쳐다보는 리익배를 바라보며 웃었다.
《자네가 대도에 나타났더라면 온 몽골이 천하명사가 강림했다고 야단이 났을거네.
허참, 내가 몽골사람들이 차린 주연에서 시를 몇수 지어보이였더니만 나같은 사람까지도 〈고려현인〉이라나. 지어 나를 숭상해서 내 화상까지 그려붙이는 사람들도 있었네. 정말 소가 웃다 꾸레미터질노릇이라니.
한림학사이면 어느 나라에서나 엄지손가락에 꼽히는 문장가가 아닌가. 몽골의 한림학사 왕악이란 사람은 자기 나라에서 으뜸가는 문장가라 칭찬을 모으는 재사일세.
허나 왕악의 학식이나 시문의 재주를 익배에게 비긴다면 자네의 제자나 되겠는지.…》
리장용은 리익배의 곁에 앉은 홍자번을 가리켰다.
《몽골 한림원의 사람들이 우리 자번이의 옷자락을 잡고 제발 대도에 남아서 문장술을 배워주고 가라고 졸라대기까지 했다네. 자번의 문장술이야 익배의 문하생에 지나지 않으니 익배야말로 천하명사라 할만 하네.
예로부터 명사가 많은 우리 고려라 당당히 몽골을 내려다볼수 있는거네.》
좌중이 통쾌한 기분으로 가슴을 들먹이는데 리익배가 일어섰다.
《이 즐거운 자리를 빌어 개국백어른을 위해 저의 할
리장용이 손벽을 치며 기뻐했다.
《아무렴, 이런 자리에 시가 없으면 쓰나.》
《백운거사할아버지가 지은 〈10월의 번개〉.》하더니 리익배가 하늘로 고개를 쳐들었다.
교만한 원쑤들의 로략질 독스럽건만
겨울의 번개는 또 무슨 일인가
번개야 너 원쑤의 머리를 내리치렴
그러면 제 철이 아니로되
때를 맞추었다 하리로다
리장용이 다시금 손벽을 치며 기뻐했다.
《아주 훌륭한 시일세. 시에서 교만한 원쑤란 우리에게 달려들었던 몽골이 아닌가. 이 시에 몽골군을 쳐부신 우리 고려사람들의 굳센 의지가 어려있어 훌륭한것일세.
우리가 오랜 세월 끝끝내 몽골과 싸워 이길수 있은것은 군사와 백성이 뭉쳐 싸웠기때문이 아닌가.
우리 고려에는 명장이 많아 옛사람들은 그만두고 몽골과 싸운 나날에 명장이라 이름을 떨친 조충
몽골사람들과 상대를 해보니 그 나라에는 명장이라 일컬을만 한 인걸이 없는것 같아.
무엇을 보고 그렇게 단정할수 있는가? 지금 몽골조정의 관심사는 송나라를 속히 먹어치우는 그것일세. 몽골은 지금 송나라의 양양과 번성을 치려 하고있네. 거기를 차지하면 송나라의 도읍 림안을 쉽게 손에 넣을수 있거던.
몽골의 기도를 모르지 않는 송나라임금 조균은 그곳들에 대군을 주둔시키고있네.
그런데도 몽골조정의 계략이란건 몇해쯤 양양과 번성을 포위해놓고 질식시켜 먹겠다는거네.
아마 우리 장수들 같으면 당장 들이칠듯 대군을 들이미는척 하면서 날랜 군사들로 질풍같이 림안을 때렸을거네.
단숨에 뱀을 때려잡자면 그 몸뚱이가 아니라 대가리를 쳐야 하고 집을 쓰러뜨리자면 보짱을 쳐야 한다고 속임수로 적을 혼란시켜놓고 그렇게 도성을 쳐야 하는거네.
지금 우리 나라에는 김지대 같은 로장들뿐아니라 한희유 같은 젊은 장수들이 적지 않은데 이들의 지략이나 용맹은 결코 조층, 김취려
시녀가 술잔들에 술을 부어놓으니 리장용이 허거픈 웃음을 지었다.
《늙어지면 말이 많아진다더니… 자, 마시세.》
또 한잔 술을 마시였는데 정가신이 리장용을 바라보며 말했다.
《개국백어른, 요즘 대신들속에서 개경으로 도읍을 옮겨가려 한다는 말들이 돌고있는데 성상페하께서 참말 개경환도를 하실 의향이오이까?》
그 질문에 흥그럽던 좌중이 삽시에 긴장해졌다.
그만큼 개경으로 도읍을 다시 옮기는 일은 심각했다.
압록강 이북에서 금나라와 거란을 삼켜버린 몽골이 살례탑에게 대군을 주어 고려를 치게 한것이 벌써 30여년전이였다.
살례탑의 대군을 구주에서 좌절시킨 고려는 몽골의 대거침입을 예견하여 그 이듬해에 강화도로 천도하였다.
그것은 수전에 서툰 몽골이 대군으로 달려들어도 바다로 둘러싸인 강화도를 능히 지켜낼수 있다는 타산때문이였다.
예견했던바 그대로 몽골의 대거침입이 벌어졌다.
단숨에 집어삼킬듯 사나운 기세로 쳐들어온 몽골침략군은 이르는 곳마다에서 고려군의 드센 반격에 녹아났다.
강대국이라던 금나라도 일격에 짓뭉개버렸던 몽골은 그제서야 고려가 만만치 않은 강국임을 알수 있었다.
대군을 들이미는 족족 녹아나는데 질겁한 몽골은 궁여지책으로 임금이 아닌 태자라도 좋으니 저희 나라를 찾아오면 즉시 싸움을 그만두겠다는 국서를 보내여왔다.
그리하여 몇해전 당시 태자이던 임금이 몽골을 찾아가 후비라이와 화친을 약조했던것이다.
이렇게 되여 싸움은 멎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개경으로 도읍을 옮기는것을 시기상조라 여기고있었다.
그 리유는 천하를 탐내는 몽골이 송나라를 삼키면 또다시 쳐들어올수 있다는 그때문이였다.
리장용은 도읍을 옮기는것을 주장하는 사람이였다.
하기에 임금과 국사를 의논할 때면 조용히 개경환도의 때가 되였다고 귀띔하군 하였다.
도읍을 옮기는것은 그 시기가 숙성되였다고 말할수 있었다. 뭐니뭐니해도 군력이 보다 강해진것이다.
30여년 가까이 강포한 몽골군과 싸워오면서 많은 손실을 당했지만 고려군은 쇠진한것이 아니라 보다 단련되고 굳세졌다. 수십만명의 정예군이 전장에서 전법을 닦은 맹장들의 지휘를 받고있었다. 그런 정예군이 제 나라를 지키고저 목숨도 아끼지 않는데 그런 군사를 누가 당할수 있겠는가.
반면에 몽골군은 칭기스한때의 군사가 아니였다. 오랜 전란끝에 칭기스한을 따라다니던 장수들이 전장에서 쓰러졌다.
칭기스한이 빼앗은 강토가 넓어질수록 몽골군에 사무친 원한을 품은 사람들이 늘어났으며 그들은 몽골군보다 강해질수밖에 없었다.
이런 생각으로 리장용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자네들은 몽골에 가셨던 성상페하께서 어이하여 약대를 가져오셨는지 그 깊은 뜻을 알아야 하네, 약대란 본시 거란이나 몽골과 같은 저 북방의 초원에서 사는 짐승이 아닌가.
우리 고려사람들은 약대라고 하면 황태조를 생각하네. 일찌기 황태조께서는 거란이 보내여온 약대를 사람들이 제일 많이 오가는 큰 다리의 곁에 매여놓고 굶겨죽이도록 하였네. 그건 동족의 나라 발해를 빼앗고 나아가서는 우리의 강토마저 먹으려하는 거란과는 오로지 싸워이겨야만 한다는것을 고려사람모두에게 자자손손 심어주기 위해서였네.
하기에 우린 황태조의 뜻대로 거란과도 지어는 몽골과도 싸워이겼네.
이번에 성상페하께서 약대를 가져다 기르도록 하신것은 그것을 보면서 우리 고려는 그 어떤 외적과도 싸워이긴 강대국임을 모두가 알게 하자 함일세. 이런 강국이 우리 고려일진대 무엇이 두려워 황태조의 옛집으로 환도를 하지 못하겠나?》
그제서야 좌중은 《야-》하는 탄성속에 화기에 휩싸였다.
리장용은 기뻐하는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허나 환도는 나라에서 제일가는 국사이니만치 성상페하께서 어지를 내리기 전에는 입에 들고다녀서는 안되네. 알겠나?》
이어 리장용이 한숨을 지었다.
《오늘 이 자리에는 반드시 있어야 할 사람이 한명 빠졌네.》
모두가 그 말에 의아해하였다.
《그 사람은 자번의 친구 설경성일세. 그가 몽골칙사를 살려주었기에 우리의 이번 걸음에 말썽이 없은거네. 내 보건대 그 젊은이의 의술이 대단해.
몽골은 땅도 넓고 인구도 많지만 설경성이만 한 의원이 없는것 같네. 이번 길에 우린 몽골의원들의 신세를 질수 없었네. 몽골어의들조차 우리가 데리고간 의원들보다 의술이 난게 없으니 누가 그들의 신세를 지겠다고 하겠나.
그래서 난 설경성을 태의감(임금의 병을 치료하고 나라의 의술을 주도하는 관청)이나 상약국(임금이 쓸 약을 짓는 관청)의 의원으로 천거할 생각이네. 그대들의 의향은 어떤가?》
좌중은 조용해졌다.
모두가 고개를 기웃거릴뿐 옳다 하고 응해나서는 사람은 없었다.
그게 이상하여 리장용이 홍자번에게 물었다.
《자넨 누구보다 설경성을 잘 아는데 어찌 말이 없나?》
리장용의 눈길을 피해 고개를 떨군 홍자번은 말이 없었다.
홍자번은 지금은 설경성을 벼슬길에 나서라고 설복시킬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설경성이 의술을 배운다며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다가 주저앉을 때가 올것이다.
사람이 무슨 재간으로 불치의 병을 고칠수 있단 말인가.
그러니 그걸 깨닫고 주저앉을 때 손을 내민다면 어찌 그 길을 마다하겠는가.
그때 그를 써주면 국사를 돌보는 일에 자기의 온넋을 바칠게 아닌가.
《그러니 자번은 설경성은 쓰면 안된다는게로군?》
섭섭해서 입을 다신 리장용이 조인규를 바라보았다.
《자네도 서경에서 설경성의 의술이 어떠한지 겪어보았으니 생각을 말해보게.》
리장용의 눈치를 보던 조인규가 목을 빼들었다.
《개국백어른, 들리는 소문에 설경성 그 사람이 의술을 파고든다며 사방을 떠돌아다닌다는데 소인생각엔 그대로 내버려두는것이 좋을것 같소이다. 좀더 의술을 다진 다음에 써주어도 늦지 않을것이오이다.》
조인규가 남들이 듣기에는 귀맛을 해치지 않도록 말은 하였지만 그의 속심은 전혀 딴판이였다.
요즘 권세욕이 굴뚝같아진 조인규의 가슴은 질투심으로 끓고있었다·
장차 재상이 되여 권세를 흠뻑 누리자면 설경성이같이 다재다능한 인재가 제앞을 차지하는것을 허용할수 없었던것이다.
권력의 야심가들에게 있어서 공통점은 저보다 훌륭한 사람은 덮어놓고 미워하고 짓밟고싶어지는 정신병을 가지고있는 그것이다.
조인규와 배속이 맞아돌아가는 강윤소가 리장용을 쳐다보며 말했다.
《설경성의 재주가 좀더 무르익은 다음 써주어야 한다는 인규 저 사람의 마음이 참 갸륵한줄로 아오이다.》
그 말을 진정이라고 여긴 리장용이 머리를 끄덕이며 리승휴를 바라보았다.
《자네 의향은?》
리승휴도 공손하게 여쭈었다.
《소인 생각도 같소이다. 아직은 설경성의 재주가 미숙하오이다. 그래서 전 그에게 온 나라를 돌아보면서 의술을 다지라는 조언을 준바있소이다.》
지금껏 말없이 앉아있던 최유엄이 입을 뗐다.
《개국백어른, 설형은 소인과 형제처럼 지내는 사이오이다. 의업으로 사람들을 구제하겠다는 뜻을 지닌 설형에게는 지금이 한창 재주를 익히는 때라 할수 있소이다. 설형은 명의가 되기 전에는 아무리 불러도 벼슬길을 바라보지 않을줄로 아오이다.》
그 말에 리장용이 고개를 끄덕이였다.
《자네들 말을 듣고보니 내 생각이 짧은것 같네. 우리 고려에서 진짜배기 명의가 나올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난 그의 일이 잘되기를 바래서 이 술을 들겠네.》
이로써 좌중은 다시금 흥성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