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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필자가 ㅈ선생과 같은 날에 《로무대》에 끌려나가긴 했지만 소속대대가 달랐기때문에
ㅈ선생네가 당한 그 참변현장을 직접 목격하지 못했습니다. 필자네 대대는 ㅈ선생네 대대에서 약 100리쯤 떨어진 곳에서 파괴된
교량복구공사를 하고있었습니다. ㅈ선생네가 그 참변을 당했다는 소식도 나흘후에야 들었습니다. 그때 필자의 뇌리에 맨 처음 떠오른것이
ㅈ선생생각이였습니다. 예감이 좋지 않았습니다. 상사에게 사정사정해서 허락을 받자마자 뛰여갔습니다. 아니나다를가 ㅈ선생은 이미 사망한
뒤였고 ㅈ선생의 옆침대에 누워있던 홍씨가 그 참변의 《자초지종》을 필자에게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런데 홍씨가 나에게 말해준 그
《자초지종》이란것이 군검찰관의 엄포에 겁을 먹고 북의 인민군대총에 맞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또 한가지, 홍씨나름의 《리해득실》에 대한
타산도 있어서 진실을 이야기하는것을 방해했답니다. 그 《리해득실》에 대한 타산이란 만약 ㅈ선생이 미군의 기관총에 맞아 사망한것이라고
사실대로 말하면 그것이 ㅈ선생의 가족들에게도 알려질것이 뻔하다, 그러면 그 가족들이 대미감정이 악화될게고 그래서 그네들이 원쑤를
갚겠다고 나서기라도 하면 미군 MP와 그 소령검찰관 같은 자들이 욱실거리는 이 세상이 그들을 징벌할것이 틀림없지 않은가, 복수를
제대로 할수 없을터인즉 그럴바에야 차라리 ㅈ선생이 《공산군》의 총에 맞아 죽은것으로 해두면 그의 유가족들이 《반공》을 제1국시로 삼는
《한국》에서 살기가 편할것이다 하고 생각했다는 그것입니다.
하지만 홍씨의 그 거짓말이 또 하나의 비극을 산생시키리라는것을 홍씨는 물론이고 필자도 몰랐습니다.
거기에는 필자의 실수도 작용했습니다. 필자의 실수라는것은 홍씨의 말을 믿고 ㅈ선생의 부인에게 ㅈ선생이
북의 인민군대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알려주어 결국은 그 부인을 속인것입니다.
그것으로 그친것도 아닙니다. 54년 봄 어느 날, 다년간 부모슬하를 떠나 외지에서 살던 ㅈ선생의 딸이
불의에 필자를 찾아와 자기 부친이 《공산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것이 사실인가고 묻기에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며칠후 그에게서 편지 한통이
왔습니다. 자기가 좌익혁명가의 안해가 되였는데 이제 곧 해산하게 된다, 그래서 친정어머니를 찾아가던 길에 선생님을 만나 아버지소식을
들었으니 내가 무슨 체면으로 어머니에게 가겠느냐, 나는 아버지도 사랑하지만 남편도 사랑한다, 이것이 내 죄냐, 내가 이제 누구를 믿고
살거냐, 아버지의 유혼을 욕되게 하면서 남편을 두둔할수도 없고 남편을 배신하고 아버지의 원쑤를 갚겠다고 할수도 없는 일이 아니냐,
유일한 길은 나를 이러한 비극적운명속에 몰아넣은 이 세상을 원망하며 죽는거라고 생각한다, 대개 이러한 내용의 편지였습니다. 이를테면
《유서》였는데 필자는 그것이 단순한 《유서》에 그치지 않고 《한국》현대사를 욕되게 한 양키들의 죄행을 단죄하는 일종의 고발장으로
된다고 생각되여 문갑속에 깊이 간수해두었습니다.
그런데 홍씨의 때늦은 고백에 의해서 《한국》현대사의 비극적상황속에 그 어떤 허위와 기만이 내포되여있는가
하는 사실까지 밝혀진셈입니다.
자, 그럼 다시 옛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그 《유서》를 받은지 10년이나 지난 후에 그동안 감옥살이를
한 ㅈ선생의 딸의 남편이 필자를 찾아왔습니다. 사실은 ㅈ선생의 딸이 그 《유서》를 필자에게 써보낸 후 소양강에 몸을 던지려다가 한
녀인의 구원을 받아 죽지 않았는데 그런줄 모르고 그 《유서》를 남편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때 그 남편이 얼마나 비통한 심정이 되였겠는가 하는 것은 독자 여러분들도 십분 짐작할수 있을것입니다.
후에 알게 된 일이지만 통일애국투사인 그 남편이 안해를 잃은 슬픔에서 채 벗어나기 전에 또다시 체포되여 20년징역형을 언도받았는데,
그 모든 불행과 고통이 과연 무엇에서 비롯된것입니까?
필자는 최근에 ㅈ선생의 죽음에 대해서 나에게 거짓말을 한 그 홍씨를 길에서 우연히 만난적이 있습니다.
그때까지 그가 위증자였다는 사실을 몰랐던터라 40여년만의 그 만남이 무척 반가왔습니다. 우리는 조용한 식당에 들어가 마주 앉았습니다.
나도 그동안 많이 늙었지만 홍씨는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것이 확연히 알리는 얼굴이였습니다.
생의 마감이 다가올수록 추억이 많아지고 지난날에 저지른 이런저런 잘못을 뉘우치고 속죄하고싶어 하는것이
무릇 인간들의 상정입니다. 홍씨는 소주잔을 천천히 기울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ㅈ선생의 유가족들의 소식을 물었습니다. 내
대답을 유심히 듣던 그가 갑자기 내 손을 잡으면서 자기가 너무너무 큰 죄를 지었다고, 죽기 전에 속죄하고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마침
한선생을 만난것이라고 하면서 40여년전에 자기가 ㅈ선생의 죽음에 대해서 거짓말을 했노라고 실토하는것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자기가 그따위 너절한 위증자노릇을 한 리유에 대해서도 변명하더군요.
나는 그때 홍씨의 낯짝에 침이라도 뱉아주고싶었지만 동시에 그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홍씨를
그러한 위증자로 만든것이 다름아닌 미국이라는 사실을, 그도 미국의 대《한》정책이 빚어낸 한개 불쌍한 소인배라는 사실을 깨닫고보니 자연
불쌍한 생각이 들었던것입니다.
실상 미국의 대《한》정책탓에, 그자들이 도발한 전쟁탓에 비겁한 위증자로 된 사람들이 많기는 했지만
그보다 더 엄중한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죄없는 사자(死者)로 됐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제 총알과 폭탄, 포탄에 목숨을 잃은 우리 겨레가
부지기수였습니다. 다리밑에서 쉬고있는 피난민들에게 기관총란사를 가한것도 미군이였고 정거장에 폭탄을 떨구어 무리죽음을 낸것도
미군이였습니다. 그 집단적살륙만행을 《공산군》으로 《오인》해서 한짓이라는 그자들의 변명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미군 고위장성들이 소위 《작전지휘권발동》으로 출동시킨 《한국》군경들에 의해서 수없이 많은, 정녕 경악을
금할수 없을 정도로 수없이 많은 남《한》사람들이 살륙당했다는 사실도 세인이 다 아는 사실입니다.
지리산의 여러 골짜기들과 태백산맥의 높고 낮은 산기슭을 통일조국을 열망하는 애국자들의 피로 물들게 한
그 천추에 용서 못할 만행에 대해서도 미군은 그러한 작전을 조직지휘한 범죄자로서 준엄한 력사의 심판을 응당 받아야 할것입니다.
또한 미국제 보총과 기관총, 박격포가 무고한 남《한》 백성들을 무리로 학살한 사례는 이미 널리 알려진
거창량민학살사건뿐이 아니였습니다.
근년에 흘러간 력사의 허위속에 묻혀버린 진실을 찾아내 기 위한 작업에 종사하는분들이 밝혀낸데 의하면
지난 전쟁시기 경상남도 산청군과 함양군에서도 무려 800여명의 적수공권의 백성들을 살해했고 전라남도 함평군 라선면 한개 고장에서만도
1,000여명의 죄없는 량민들을 죽였다고 합니다. 그것이 전부가 아닐것입니다. 이 땅에 민족적량심을 귀중히 여기고 외세의 침해를
만천하에 고발하는분들이 살아있는 한 앞으로 더 많은 사례들 즉 미군병정들이 직접 방아쇠를 당기기도 하고 저들의 고용병력을 투입해서
우리 겨레들을 집단적으로 혹은 개별적으로 살해한 사건들이 계속 드러나고야 말것이라고 필자는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귀축같은 살인만행은 《휴전》과 함께 끝난것도 아니였습니다. 동두천과 의정부, 파주와 오산을 위시하여
미군이 주둔한 지역들에서 얼마나 많은 우리의 젊은 녀인들과 근로자들이, 나무군 아이들과 농군들이 엠완과 카빈에 맞아죽었고 찦차에
치이고 장갑차에 깔려죽었습니까. 그야말로 남《한》땅이 온통 미군의 살인만행의 란무장으로 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행정협정》이라는 도깨비문서에 묶인 《한국》의 《사법부》는 미군살인귀들을 법정에 끌어다 세울 대신 《한국》인 피해자들에게 무슨
공무집행방해니, 《한미친선》 훼손이니 하는 올가미를 씌우고있는 상황입니다.
이 땅에 《대한민국》이라는 간판이 있기는 해도 이른바 력대 《정권》교체가 미국의 백악관과 국무성의
지휘봉에 따라 이루어졌다는 점도 세상이 다 아는 사실입니다.
자유와 민주주의의 본거지로 자처하는 미국이 이 땅에 파견한 미8군의 작전지휘권 발동으로 《국군》을
내몰아 4.19광장과 3.24-6.3의 거리, 그리고 80년 5월의 광주를 피바다로 만든 사실도 우리의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지
않습니까.
여기서 필자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도대체 어떤 나라이기에 그러한 악행을 서슴없이 감행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잠간 고찰해보고저 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1776년에 독립국가로 발족하기 전까지는 영국의 식민지였다는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입니다. 당시 13개 주의 판도를 가지고 독립한 미국이 오늘은 50개 주를 가진 광대한 나라로 되였는바 바로 여기에 문제가,
우리가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200년 좀 남짓한 기간에 그처럼 넓은 령토를 가지게 된것이 주로 인디안원주민들에 대한 추방과 살륙,
략탈의 결과였다는 점을 미리 지적하는바입니다. 《인디안들은 떠나야 한다.》, 《인디안들은 죽어야 한다.》, 《죽은 인디안만이
좋다.》, 그것이 령토확장열에 들뜬 미국위정자들이 하달한 명령이였고 그 명령실시를 위해 출동한 백인기마대가 남부와 서부로 진격하면서
부지기수의 원주민들을 기병총과 장검으로 사살하면서 돈벌이까지 했습니다.
몇가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마사츄세츠지방의 백인통치자들은 자기 휘하의 병사들이
인디안원주민을 사살하고 그 머리가죽을 벗겨오면 100딸라를 상금으로 지불했습니다. 펜실바니아주에서도 비슷한 추행이 벌어졌는바
그곳에서는 12살이상의 인디안남자 머리가죽 하나에 130딸라, 녀자의 머리가죽 하나에는 50딸라씩 주었다고 합니다. 더욱 가공할 일은
윌리암 헨리 하리손장군 휘하의 장병들이 자행한 만행인바, 그들은 제 손으로 죽인 인디안의 살가죽으로 면도칼을 가는 혁띠를 만들어
저들의 《전공》을 자랑하는 《기념품》으로 나누어가졌다는겁니다.
오늘 미국의 판도안에 들어있는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 아리조나주, 네바다주, 유타주, 뉴 메히꼬주,
콜로라도주, 그리고 와이오밍주의 일부가 린접국가인 메히꼬에 대한 침략전쟁의 《전리품》으로 획득한 령토라는 사실도 력사는 생생히
기억하고있습니다.
독립직후에 발표된 미국정부의 정령에 《인디안과의 관계에서는 항상 성실해야 하며 그들의 동의없이 그들의
재산, 토지를 취득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느 때, 어느 곳에서도 그 조항의 요구가 준수된적이
없었습니다.
력사적기록이 후세사람들에게 보여준것은 양키라는 비칭으로 불리우면서 종주국 영국의 멸시를 받던 미국의
건국《공신》들과 그들의 후예들이 인디안들을 야수적으로 략탈하고 살륙한 사례들뿐입니다.
매수행위는 또 얼마나 파렴치했겠습니까, 피터 미뉴프라는 양키가 24딸라의 가격표가 붙은 장난감방울을
주고 맨해턴섬을 샀다는 그 사실은 그네들의 구매행위의 강도적파렴치성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였습니다.
제반 사실이 인간상식이하의 이야기라 해서 독자제위들속에 필자의 말을 믿지 않는분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분들에게 윌리암 제트 포스터라는 이름을 가진 미국인이 쓴 《아메리카정치사 개요》를 읽어볼것을 권고합니다. 상, 하 두권으로 된
책입니다. 《한국》에서 아직 번역이 되지 않은듯 한데 일어번역판이 있어서 필자는 그것을 뒤적거리면서 몇가지 사례들을 뽑아 여기에
인용했습니다. 미국인자신이 있지도 않았던 제 나라의 치부를 조작해서 세상에 공개했을리가 없다는 생각에 그 내용을 믿고 일부
인용한것입니다.
누구든지 그 책을 보면 필자가 인용한 사례들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것을 알게 되고 이 늙은 사학도에
못지 않은 의분을 느낄줄로 압니다.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한개 국가로서 발족한 이후 략탈과 살륙을 자기의 국가적생리로 하여
광대해지고 부유해졌다는 사실을, 미국이야말로 흡혈귀, 강도, 파렴치한, 악마의 나라이며 악의 본산지라는것을 알게 될것입니다.
그 나라가 이 땅에 기여들어 무슨 짓을 한것입니까? 8.15후에 그리고 전시와 전후에 총으로 사람을
쏘아죽이고 폭탄으로 마을을 불태워버린것이 그자들이 저지른 죄행의 전부가 결코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거리에 나가보십시오. 그러면 양키문화의 지독한 오염상을 알려주는 무수한 영어간판들과
포스터들을 보게 될것입니다.
《사법계》에 가보십시오. 그러면 우리 백성을 장갑차로 깔아죽인 미군병사들이 백주에 대로를
활보하고있는데도 《한미행정협정》때문에 범인을 사법처리하지 못하고있는 무력한 《법관》들을 보게 될것입니다.
《행정부》 각 부 청사에서는 대양건너 백악관 《어르신네》들이 재채기를 하면 감기를 앓는 관리들의
몰골들을 수없이 보게 될것입니다.
군부의 실상은 또 어떻습니까. 2성장군이니, 3성장군이니 하는 고위장성들이 온통 《웨스트
포인트》출신들이고 작전지휘교범이며 병력편제도 온통 미국식인데다가 작전지휘권이 주《한》미8군 사령관에게 속한 군이라 대대병력 하나
움직이자 해도 8군사의 《사전승인》이 있어야 합니다.
재계는 재계대로 뉴욕주권시장시세가 오르내릴 때마다 몸살이를 하고있습니다.
자, 그러니 《대한민국》이라는 간판이 걸려있는 이 땅의 실제적인 주인이 미국이라는 사실을, 부끄러운
일이지만 이 땅이 양키들의 식민지라는 사실을 부인할수 없는거 아닙니까.
이미 8.15직후부터 생겨난 이 현실이 이 땅에 예속적인 정치문화와 경제문화, 군사문화가 생겨나게
했고, 사람들의 머리속에 공미사대주의의식이 자라나게 했고, 미국의 힘과 의사에 거역해보아야 소용없다는 패배의식이 몸에 배여들게 했고,
량심의 가책을 받으면서도 자의반 타의반의 위선적인 행위를 하는 사례들까지 생겨나게 한것입니다. 홍씨의 경우 앞에서 이야기한 그
ㅈ선생의 죽음에 관해 허위증언을 한것도 바로 그러한 자의반 타의반에서 한것이였습니다. 얄팍한 리해득실에 대한 타산이 자의였다면 미국의
식민지인 《한국》적인 상황이 그러한 허위증언을 하게 강요한 타의였다 그것입니다.
이 늙은 사학도의 나이도 어언 90고개를 바라보게 되니 지난날에 저지른 잘못이 연줄연줄 떠오르지만
그렇다고 단지 그에 대한 반성을 하려는 생각만으로 이 졸고를 쓰려고 작정한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도 서두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교단에서
떠난지 퍽 오래되기는 했지만 력사교사출신이라 《한국》현대사의 치부에 대해서 고발함과 동시에 이왕 붓을 든김에 사학도의 시각에서 본
력사의 진실과 력사의 의지에 대해서 몇마디 더 이야기하고저 합니다.
내가 말하고저 하는 력사의 진실이란 무엇이냐 하면, 흡혈귀이며 강도이며 파렴치한이며 악마의 나라인
미국의 힘이 결코 절대적인것이 아니라는것입니다. 진실로 강대하고 위력한 힘은 정의의 편에 있는것이고 그 정의는 반드시 악을
타승한다는것이 바로 력사의 의지입니다.
이것은 결코 막연한 추상론이 아닙니다. 비근한 사례로 지난 《한국》전쟁에서 미국이 패배하지 않았습니까.
언필칭 《휴전》협정이라 하지만 압록강까지 밀고올라가 《한국》땅 전역을 저들의 식민지로 만들려고 했던 전략적목적을 달성하기는커녕
백전로장이라고 하던 띤소장을 비롯한 수많은 장병들이 살상포로되는 바람에 울며 겨자먹기로 흰기를 들었던것입니다. 전에 어느 책에선가 본
기억에 의하면 미국이 건국이래 20세기 초엽까지 치른 전쟁이 무려 114회나 되고 매번 승리해서 령토를 본래의 10배이상으로 확장하고
재부를 불쿠었답니다. 그러나 금세기 50년대의 《한국》전쟁에서 패배했으니 이것은 세론이 평한대로 《초대국》 미국이 내리막길에
들어섰다는것을 뜻하는것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미국이라는 나라가 결코 절대적인 강자가 아니라는것을 증명한 사례를 또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독자제위들도
60년대 세계정치기상도에 비상을 걸었던 《푸에블로》호 무장간첩선 나포사건을 기억하고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이북령해에서 간첩임무수행중이던
미국의 《푸에블로》호가 공화국해군에 나포됐을 때 미국이 그 얼마나 노발대발해서 날뛰였습니까.
백악관에서 련일 작전회의가 열렸고, 미국의 초대형항공모함을 비롯한 각종 전투함선들이 동해로 쓸어들었고,
남《한》과 일본에 주둔한 미지상군부대들에 출동대기령이 내렸고, 또 오산과 일본 오끼나와기지의 최신예항공기들까지 림전태세를 갖추게 하고
으르렁거렸지만 결국 공화국에 항복사죄문을 써내고 말지 않았습니까. 그후 《EC-121》간첩비행기가 북의 명중탄에 격추되였을 때도
초대국 미국은 공화국에 사죄하는 패자로 되고말았습니다.
이 얼마나 통쾌한 일입니까! 우리모두 한결같이 민족적긍지를 가질만 한 일이 아닙니까!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나를 포함한 적지 않은 이남사람들이 당시까지만 해도 그 력사적사변들의 참뜻을
리해하지 못한탓에 민족적긍지를 느끼지 못하고 의연 약소민족의 수난이니, 설음이니 하고 한숨이나 쉬면서 《불가항력》의 힘앞에서 자의반
타의반의 언행을 하기가 일쑤였습니다.
나의 경우를 두고 말하면 그 력사의 진실, 력사의 의지를 보여준 공화국의 힘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것조차 잘 모르고있었던겁니다.
무릇 과오와 실수는 많은 경우 무식과 몰지각에 연유되는 법입니다.
내가 전에 들은 이야기를 하나 여기에 소개하고저 합니다. 《사랑의 다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사연인즉 다음과 같습니다. 북의 황해남도 은천군의 어느 한 깊은 산골마을에 자그마한 시내를 건너 학교에 다니는 나어린 학생 몇명이
있었답니다. 산촌에 흔히 있는, 수심도 깊지 않은 시내여서 징검다리를 딛고 다니는것이 조금도 위험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현지지도의 길에 그곳을 지나가시던 김정일령도자님께서 어린 학생들이 시내를 건너가는것을 보시고 아이들이 징검다리를 헛디디여
발을 적시면 야단이라고 사뭇 걱정하시였다지 않습니까. 한 나라의 령도자님께서 산간벽촌의 몇명 아이들이 시내를 건너가는것에 대해서까 지
걱정해주시는것만 해도 고맙기가 이를데 없는데 글쎄 며칠후에는 령도자님께서 보내주신 건설자재를 실은 자동차들이 그 시내가에 오더니
콩크리트다리를 번듯하게 건설해놓았다는겁니다. 이북동포들은 그 다리를 령도자님의 사랑이 어린 다리라 해서 《사랑의 다리》라고 이름지어
부른다고 합니다.
흔히들 하는 말이지만, 하나의 물방울에도 우주가 비낀다지 않습니까.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김정일령도자님의 비범한
위인상과 정치철학, 정치방식을 알게 되였습니다. 산골마을의 나어린 학생 몇명을 위해서 국가적투자로 콩크리트다리를 놓아주신 그
이야기에서 령도자님의 뜨거운 애민사상을 알수 있었고 그이의 정치야말로 전적으로 인민을 위한 정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입니다.
그러한 령도자를 백성들이 어찌 따르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령도자님께서는 하나에서 열까지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시고 백성들은 령도자님을 충성으로 따르니 공화국의
힘이 얼마나 막강하겠습니까!
바로 그 힘이 세계《최강》을 자랑하는 미국의 거만한 코대를 꺾어놓은것이 아니겠습니까!
거듭 말하지만, 공화국의 그 힘이 미국을 굴복시켰다는것은 우리 민족의 자랑입니다.
이 진의를 옳바로 리해한다면 우리모두가 소위 미국의 《강대성》앞에서 주눅이 들어버릴것이 아니라 이마를
번쩍 높이 들어야 할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약소민족이 아니며 때문에 약자의 저자세를 보여서는 안됩니다. 약자의 저자세는 악당들을 더
거만해지게 하는 자극제로 되며 다음번의 굴욕과 또 그 다음번의 략탈과 억압을 당하는 상황을 초래하게 합니다.
미국의 힘은 결코 절대적인것도, 영원한것도 아니다! 우리는 억압과 굴욕, 략탈만을 당하도록 운명 지어진
무맥한 약소민족이 아니다! 미국을 패배시킨 공화국의 위력을 보라, 위대한 령도자를 모신 인민의 힘이야말로 정의의 힘이며 그 정의의
힘을 당할 자 이 세상에 없다! 이것은 력사의 교훈입니다. 우리 나라 현대사가 뚜렷이 보여준 귀중한 교훈입니다.
그렇다고 미국이라는 나라의 국력이 아직은 막강하고 그 국력이 어제도 오늘도 세계도처에 뻗치며 타국에
대한 침략과 략탈로 세계평화를 엄중히 위협하고있다는 엄연한 현실적상황을 무시해서는 안될것입니다.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미국의 오만성에서 중요한것은 바로 《핵공갈》입니다. 비근한 사례로 남《한》에 배비된
미국의 핵무기를 들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남땅이 미국의 거대한 핵무기기지로 되였는바 이미 1958년에 미국방성이
주《한》미8군을 원자포로 장비할것이라고 공식발표했다는것은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후 얼마나 많은 핵무기가 이남에
반입되였습니까? 일찌기 1970년대 중엽에 핵무기수가 1,000여개나 되였는바 당시 미하원 의원이였던 로날드 델럼즈가 《미국은
남<한>에 1,000여개의 핵무기와 54대의 핵폭탄운반용비행기를 보유하고있다.》라고 실토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당시의 신문이 이 늙은
사학도의 낡은 노트짬에 지금도 끼여있습니다. 그후에 주《한》미8군의 핵무기보유량이 얼마나 증가되였는가. 1985년 《한국국회》
회의록에 의하면 당시에 벌써 1,750개나 되였다고 했습니다. 군사전문가들의 계산에 의하면 현재 이남에 배비된 핵무기의 총 폭발능력은
무려 1만 3,000kt이상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1945년 미군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의 1,000배나 되는것이라고
합니다.
그 모든것이 구경거리로 끌어들인것이 아니라 이북에 쏟아붓기 위한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독자 여러분!
북에 살고있는 인민들도 우리와 한피줄을 이어받은 우리 민족, 우리의 동포형제자매들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곳에 그 엄청난 살상파괴력을 가진 핵탄들을 쏟아부으려 하는 미국의 기도를 어쩔것입니까? 특히 최근년간 미국호전세력들이 북의 소위
《핵의혹》이라는 무근거한 트집을 잡고 북에 대한 핵선제공격위협강도를 더욱더 높이고있는바 이것은 곧 제2의 《한국》전쟁을 원자전으로
도발해서 우리 나라 삼천리강산을 재가루로 만들겠다는것입니다. 일단 원자전 이 발생하면 이 땅 전체가 방사선오염지대로, 온갖 생명체들을
죽이고 파괴하는 무서운 화염이 휩쓸고 지나간 페허로 될것입니다. 북과 남의 구분이 없이 이 땅 전체가 페허가 되고 우리 민족전체가
방사선에 오염될수 있다 그것입니다.
결코 그러한 비극을 감수할수 없습니다. 우리의 삼천리강토를 아름다운 금수강산으로 보존하고 우리 민족이
이 강토에서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 미국의 핵선제공격기도를 파탄시키고 미군을 철거시켜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땅을 아름다운
금수강산으로 보존하고 우리 민족이 하나의 자주적이며 존엄있고 평화로운 민족으로 살기 위한 가장 시급한 선결조건은 바로 미국의
핵선제공격기도를 파탄시키고 미국병정들을 이 땅에서 내쫓는것입니다.
재삼 강조했지만 우리 민족은 결코 약소민족이 아닙니다. 지난 《한국》전쟁에서 미국을 패자로 만든것으로
미국의 《강대성》에 대한 신화를 깨여버렸고 《푸에블로》호 간첩선을 나포하고 《EC-121》간첩비행기를 격추시킨것도 우리 민족이
아닙니까.
더욱 자랑스러운 기쁨을 안겨주는 소식이 또 하나 있는바 그것은 다름아니라 북에서 미국을 협상마당에
끌어내여 놈 들의 《핵소동》의 범죄적기도를 파탄시키고있다는 사실입니다. 늙은 이 사학도는 공화국정부가 미국을 협상마당에 끌어내여 소위
《핵의혹》을 트집잡아 제2의 《한국》전쟁을 도발하려는 그 악당들의 호전적광기에 된매를 안기면서 우리 민족의 존엄을 수호하고있다는
소식을 언론매체들을 통해 접할 때마다 그것이 단지 북만을 위한것이 아니라 남까지 포함한 우리 민족전체의 존엄과 생존을 지키며 이 땅
전체를 아름다운 금수강산으로 길이길이 보존하기 위한 성스러운 일이라는 인식에 멀리 북녘을 향해 삼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있습니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자기자신과 민족의 생존 그리고 래일을 귀중히 여기는 이남사람들모두가 우리 민족을
미국의 핵전쟁광신자들의 위협으로부터 믿음직하게 수호해주는 공화국에 충심으로부터의 감사를 드려야 할줄 압니다.
또 한가지 여기서 필자가 단언하고저 하는것은, 공화국의 그 위력과 의지가 있는 한 미구에 이 땅에서
미국의 존재는 종식되고야 말것이라는것입니다. 이것은 력사의 필연이며 의지입니다.
이것을 명심하고 우리모두 미제침략군을 철거시키기 위하여, 통일위업을 성취하기 위하여 헌신분투하는것이
오늘의 력사적과제라는것을, 실은 교단에서 떠난 후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력사교사의 본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뜻있는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가르치기 위해서 시작한 이 졸고― 강의를 여기서 이만 마치고저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