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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눈을 좀 붙였습니까?》

김정일동지께서는 집무실에 들어선 리인걸부부장을 향해 넌지시 말씀을 건네시였다.

리인걸은 부동의 자세로 서서 면구한듯 뒤머리를 긁적거렸다.

《죄송합니다… 오신것도 모르고… 잠만 푹 잤습니다.》

《잠을 깊이 드는 인걸동무가 부럽소. 난 동무의 코고는 소리에 청사가 무너지지 않을가 하고 걱정했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소리내여 웃고나서 활달한 손짓으로 리인걸을 집무탁가까이로 부르시였다. 그리고는 사려깊은 눈길로 몸은 여위였지만 강쇠처럼 단단한 부부장을 살펴보시였다.

무슨 일로 불렀을지 몰라 긴장해 서있는 부부장의 관골이 두드러진 얼굴에는 당의 경제부서들에서 오래동안 일해온 경력이 준 침착하고도 근엄한 표정이 확고히 자리잡고있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집무탁의 문건더미를 밀어놓으시고 한평방은 실히 될 넓다란 도면을 펴놓으시였다. 무산-청진대형장거리정광수송관 총설계 및 현지건설도안이였다. 완공되여가는 부분들은 붉은색 연필로 표시되여있었다. 그러나 도면전체에서 붉은 색갈은 얼마 없고 누른색과 푸른색이 태반이였다.

《과거에 원유수송관 부설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동무를 이곳에 파견하려고 합니다. 공사가 대단히 완만하게 진행되고있습니다. 난관이 많은 모양입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무산의 철산봉에서부터 시작하여 조국의 북단 함경산줄기의 험준한 산발과 계곡을 지나 동해기슭의 김책제철소에까지 뻗어나간 근 100㎞의 긴 건설로정을 굽어보시였다. 해발 1,500m의 금패령공사, 54만㎥의 콩크리트치기, 6,000㎥에 달하는 각종 부재조립작업, 강철구조물, 설비조립… 실로 공사는 방대하다. 공사를 6년이 아니라 1년동안에 끝내겠다고 하던 일군들과 건설자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시였다. 공사의 애로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후방사업정형은?…

문건으로 보고된 자료는 일반적이여서 성차지 않으시였다. 당장에 내려가 직접 모든걸 보고싶었지만 그럴수 없는 몸이시였다. 지난해 가을에 함경북도를 현지지도할 때 보았던 산발과 협곡과 등판들… 수송관이 뻗어갈 지형을 기억으로 더듬어보실수밖에 없으시였다.

《부부장동무, 10월이면 무산쪽은 겨울입니다. 250리구간에 콩크리트기둥과 아치를 세우는것이 기본공사인데 아직 절반도 못했습니다. 수송관을 놓을 길을 닦고 탈수장과 건조장, 배합장 같은 부속건물들은 이제 벽체를 쌓는다고 합니다. 동무가 가서 공사형편을 해부학적으로 료해하고 즉시 보고하시오. 그곳 일군들과 건설자들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겨울전으로 공사를 완공하려는 당의 결심을 전달하시오.》

《알겠습니다.》

리인걸의 기운찬 대답이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집무탁을 에돌아 부부장앞에 마주 서시였다.

《통이 크게 일판을 벌려 공사속도를 보장해야 합니다. 이 공사는 수령님께서 중시하시는것입니다. 동무도 지난해 11월에 수령님께서 무산-청진사이 대규모정광수송관 건설문제를 정치위원회에서 보시였다는것을 알것입니다. 수령님께서는 몇배로 늘어나는 철광석을 화차에 실어나르는것은 도대체 전망성이 없다고 하시였습니다. 김철용광로에 무산의 정광을 배불리 먹여야 쇠물이 꽝꽝 쏟아집니다. 은률의 장거리벨트콘베아는 거의 되였으니 황철은 허리를 펼것입니다. 이제 무산-청진수송관을 부설하면 김철이 삽니다. 황철이 은을 내고 하면 나라가 강철기둥에 받들려 일떠서고 자립적민족경제가 보다 위력하게 되겠으니 수령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당에서 이 사업을 틀어쥐고 난관을 뚫고나가야 합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말씀을 끊으시였다. 부부장에게 수송관 건설의 중요성, 정치경제적의의를 길게 해설할 필요가 없을것이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건설도안을 말아서 부부장에게 넘겨주시였다.

《언제 떠날수 있습니까?》

《아침에 렬차로 가겠습니다.》

《늦습니다. 이제 곧바로 비행장에 나가시오. 비행기가 동무를 현지까지 태워다줄것입니다. 아침부터는 일에 착수하시오.》

리인걸은 사뭇 긴장하여 그이앞에서 곧 물러나려 했다.

《가만… 한가지 일이 더 있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서랍에서 박은철소년의 편지를 꺼내시였다.

《인걸동무는 어렸을 때 무산의 큰아버지 집에서 자랐다지요?》

《예…》

《사촌형인 중걸동무가 지금 몇살입니까?》

《쉰여섯살입니다.》

《동무보다 4년이나 우로구만. 소년시절에 인걸동무가 사랑을 받았겠습니다.》

《예… 친형이나 다름없습니다.》

《근래에 와서 더러 만났습니까?》

《작년 2월에 전원회의때 올라와 우리 집에서 하루 묵었습니다.》

《서로 멀리 떨어져있어서 만나는 기회가 드물구만…》

《…》

김정일동지께서는 의아쩍어하는 리인걸에게 편지를 넘겨주시였다.

《읽어보시오. 송암군당 책임비서와 관계되는 일입니다.》

《?!…》

리인걸은 불안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편지를 펼쳐들었다. 또박또박 박아쓴 글줄… 소년의 순진하고 안타까운 심정이 대번에 그의 마음을 틀어잡았다. 아직 사연을 모르는데도 어쩐지 은철소년과 그의 아버지에 대한 동정심이 솟아올랐고 잇달아 사촌형이 심상치 않은 일을 저질렀구나 하는 불안이 뇌리에 파고들었다. 그 어떤 표현하기 어려운 혈연적책임감에 사로잡힌 그는 말을 못하고 눈길을 편지에 떨구고있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편지를 받아 집무탁에 놓으시였다.

《인걸동무… 그곳에 가면 여가시간에 형님도 만나볼겸 구체적인 사연을 좀 알아보시오.》

그이의 부드러운 말씀에 리인걸은 조용히 머리를 들었다. 해당 일군을 파견하지 않고 자기를 믿어주시는 그이의 두터운 신뢰감, 솔직한 인간미에 가슴이 뜨거워나 대답을 못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부부장을 바래주고나서 집무실을 거니시였다.

새벽 3시가 넘었다.

그이께서는 책들이 빼곡이 들어찬 서가옆의 벽에 걸린 오십만분의 일 축도의 조선지도앞에서 걸음을 멈추시였다. 그이의 사색깊은 안광에 온 조선땅덩어리가 비끼였다.

간밤에 승용차로 달려온 서북지방의 험한 산길들, 푸른 실오리마냥 오불꼬불 흘러간 강들, 산줄기들, 벌판, 고원과 분지들, 도시와 마을들이 우렷이 솟아오른다. 열두삼천리벌에서 만난 농민들, 희생적으로 채광설비와 사람들을 구원한 검덕막장의 광부, 밤길에 배낭을 힘겹게 지고가던 흥남의 녀인… 그들 하나하나의 모습이 지도우에서 산 인간으로 안겨온다. 그리고 그들이 모여 하나로 크게 이루어진 형상, 인민이라는 거인의 모습이 자신께 무언가 호소하는듯 싶고 좋은 방도를 알려줄듯 싶으시였다.

집무탁에서 전화종소리가 정적을 깨뜨렸다.

김정일동지께서는 팔짱을 풀고 지도앞에서 물러나시였다.

송수화기를 드니 뜻밖에도 교환수가 먼 북아프리카땅에 가계시는 경애하는 수령님으로부터 전화가 온다고 알려드리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연회색 닫긴양복의 웃단추를 채우고 몸가짐을 바로하시였다. 흥분하시여 꽉 틀어쥔 송수화기에서는 수만리 대양과 대륙을 횡단하여오는 전류의 파동이 찌릉거리면서 이어 잡음이 씻은듯 가시고 경애하는 수령님의 강철울림이 밴 우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령님께서는 김정일동지의 인사말씀을 받고나서 자신이 건강하며 대외사업도 성과가 크다고 말씀하시였다.

김정일동무, 우리 인민들이 잘 있습니까?》

《예, 잘 있습니다. 인민들은 6개년계획을 당창건기념일전에 기어이 끝내겠다고 한사람같이 떨쳐나서고있습니다.》

《조건이 어렵고 과업이 방대한데 그렇게 나서는것을 보면 참 훌륭합니다. 우리 인민의 혁명성을 세계 어느 민족도 따르지 못할것입니다.》

행성의 서반구에서부터 동반구로 찌렁찌렁 울려오는 수령님의 목소리에 태고의 정적속에 졸던 우주가 깨여나는듯 싶다.

《조국시간은 지금 3시가 넘었지?》

《그렇습니다.》

김정일동무가 자지 않고 일을 하는것 같아 전화를 하오.》

《수령님, 저는 평북도에서 저녁 일찌기 도착하여 잠을 푹 잤습니다.》

《목소리가 피곤에 갈렸는데도 푹 잤단 말이지…》

《…》

《그렇게 무리해선 안되오. 사람의 몸이 쇠로 된것도 아니고 혁명을 하루이틀에 끝낼것도 아니지 않소. 몸을 돌봐야 하오. 건강은 혁명가의 재부요.》

김정일동지께서는 눈시울이 뜨거워오르시였다. 송수화기에서는 대양의 파도소리와 푸르디푸른 대륙의 수림이 설레이는 소리가 그대로 울려오는것만 같으시였다. 온몸에 겹쌓였던 피로는 해빛속의 안개마냥 가셔졌다.

한동안 지나 수령님의 부드러운 음성이 울리였다.

《그래 요즘 조국의 날씨는 어떻소?》

《늦서리가 내린 다음 퍽 따뜻하고… 비도 좀 왔습니다. 강냉이영양단지를 옮긴 밭들이 알맞춤하게 땅이 젖었습니다.》

《내 오늘 여기 무쟈이야농촌지구를 돌아보면서 조국의 농촌이 생각났소. 영농기인데 내가 없어서 김정일동무가 수고하는구만… 그래 서해안벌들에는 나가보았다지?》

《수령님, 열두삼천리벌에서 며칠전에 모내기를 시작했습니다. 거름을 많이 내고 봄갈이한 논들에 물도 충분히 댔습니다. 어느 농장이나 벼모들이 튼튼한게 줄대같습니다. 농장원들과 지원자들의 정신상태도 좋습니다. 올해에는 어떻게 하나 알곡 800만톤을 내겠다는 결의에 넘쳐있습니다.》

《서해안농사가 잘되고있다니 반갑소. 마음이 놓이오… 농업위원회 위원장동무는 어디 앓지나 않는지 모르겠구만.》

수령님의 따뜻한 물으심에 김정일동지께서는 가슴이 뭉클하시였다. 수령님께서 3월초에 있은 정무원련합회의에서 영농준비사업이 잘 진척되지 않는 문제를 놓고 농업위원회 리장천위원장을 비판하신것이 마음에 걸리시는 모양이였다.

《수령님, 리장천위원장동무는 건강합니다. 그는 요즘 농촌들에 내려가 살다싶이 합니다. 황해남북도와 평안남북도 농촌들을 다니며 영농전화회의를 진행하고 도와 군의 농업지도일군들이 바쁜 농사철에 농장포전들에 내려가 사업하도록 요구하고있습니다. 며칠전에는 강원도에 내려갔습니다.》

《장천동무가 농촌에 내려가 산단 말이지… 그래야 하오. 농사를 지도하자면 거름내나는 포전머리에서 농민들과 무릎을 마주하고 의논해야 하오. 정무원 위원회와 부 지도일군들이 늘 평양에 들어앉아 사무실적사업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었는데 김정일동무가 전당이 군중속에 들어가는 된바람을 일으킨것은 아주 잘한 일이요. 우리가 대중을 혁명과업수행에 옳게 조직동원하자면 그렇게 지도일군들이 사람들속에 깊이 들어가야 합니다.》

《리장천동무의 보고에 의하면 괜찮은것 같습니다. 북부고산지대와 중부덕지대 밭들에 강한 서리가 내려서 강냉이영양단지모심기가 한주일 늦어졌지만 벌써 거의 끝나가고있습니다.》

《원래 리장천동무한데 동해안농사를 홀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금년에는 잘하는 모양이구만… 동해안에서는 언제봐야 한랭전선의 영향이 심해서 해비침률이 좋은 5, 6월에 농작물을 빨리 튼튼히 키워 내야 하오. 그러자면 동해안농촌들에 물과 함께 비료를 넉넉히 대주어야 하오.》

수령님께서는 계속하여 당과 국가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시고 전화를 끝내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손으로 지구의를 천천히 돌려 먼 북아프리카의 그 나라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시였다. 귀전에는 여전히 수령님의 친근한 음성이 메아리로 울리였다.

그이께서는 벽에 걸린 세계지도가까이 다가가시여 그리움에 젖은 눈길로 수령님께서 계시는 지점을 살펴보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 외국방문의 길을 떠나실 때 특별히 작성하여 몸가까이에 두고보시는 지도였다.

수령님의 안녕과 건강이 념려되시여 수행일군들에게 면밀한 대책을 세우도록 하시였으나 조국에서 수천수만리 상거한곳이고 기온도 풍토도 다르니 여러가지로 걱정되는바가 많으신 그이이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 건강하시다니 저으기 마음이 놓이기는 하였으나 환갑을 넘기신 몸이시고 려로에 시달리고계신다고 생각하여서 그런지 쉬이 개운해지지 못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수령님께 올린 자신의 보고에 대해 깊이 생각하시였다. 농업위원회가 제출한 문건과 농업위원장의 료해자료에 기초해서 수령님께 동해안농사형편을 알려드린것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시였다. 영농사업이 시간과 날을 다투며 달라지는 때인데 며칠전의 문건과 실태자료가 어느정도 믿음성이 있겠는가. 더우기 화학비료실태에 대해서는 만족한 대답을 드리지 못하지 않았는가.

서해안농사형편처럼 자신께서 직접 눈으로 보고 파악한 진실을 말씀드렸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것인가…

김정일동지께서는 아까 료해한 농업위원회문건을 찾아내여 다시금 번져보시였다. 동해안농촌들에서 화학비료보장정형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비료가 원만히 공급되여 빼놓았는가?… 아니면 홀시해서인가?… 생각에 잠긴 그이의 뇌리에 리장천위원장의 인상좋은 얼굴이 떠오르시였다.

리장천은 동해안농사형편에 관한 그 자료가 신빙성이 있다고… 자기가 지난날처럼 농촌을 유람식으로 다니지 않고 실속있는 지도사업을 한 자료이니 념려마시라고 장담하는듯 싶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수일전 열두삼천리벌의 화산농장에서 리장천위원장을 만났던 일이 생각나시였다.

그때 리장천은 봄철영농사업과 관련하여 군협동농장경영위원회에 내려와있었다.

김정일동지께서 타신 승용차는 군협동농장경영위원회 마당에 들어섰다. 리장천과 같이 논갈이와 작답으로 끓는 화산논벌을 돌아보시려고 했지만 그는 한창 회의중이였다.

담장에 둘러싸인 넓다란 마당에는 여러대의 화물자동차와 뜨락또르들이 서있었다. 그것들은 회의에 참가한 군내 일부 협동농장 관리위원장과 기사장들이 타고온것이였다.

열어놓은 2층창문에서 귀에 익은 리장천위원장의 굵직한 목소리가 울려나왔다. 영농사업과 관련한 일반적인 강조였다. 그자신이 도농촌경리위원회 회의와 전화회의에서 수차 언급한것이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잠시 서계시였다. 아래에 내려가 회의지도를 련발하는 리장천의 사업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였다. 그러나 한편으로 리장천이 수도의 중심거리에 있는 농업위원회청사를 벗어나 군들에까지 내려와 영농지도사업을 전개해나가는것은 큰 전진이라고 생각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회의를 방해할것 같아 농업위원장이 회의를 끝내면 논벌로 오게 하신 다음 읍거리를 떠나 농장벌어구에서 승용차를 멈추게 하시였다.

그이께서는 개울물이 흐르는 뚝에서 농업위원장을 기다리시였다.

오래지 않아 농업위원장의 승용차가 전속으로 달려왔다. 리장천과 군협동농장경영위원장이 승용차에서 황황히 내렸다. 키꼴이 장대한 리장천은 채양이 넓은 밀짚모자를 벗어쥔 두손을 모두어잡고 인사를 올렸다.

《정말 죄송합니다. 기다리시게 해서…》

《그사이 건강했습니까?》

김정일동지께서는 소탈히 웃으시며 인사를 나누시였다. 달포나마 황해남도와 평안남도, 평안북도 등지에 내려와있은 리장천의 호인답게 너부죽한 얼굴은 볕에 보기 좋게 탔다.

《농장 관리위원장들과 기사장들을 돌려보냈습니까?》

《예…》

《이제 보니 농업위원장동무는 회의를 썩 좋아합니다.》

그이의 롱담 절반 섞인 진담에 리장천은 열적게 웃으며 말씀올렸다.

《지방농촌에 내려와보니 어쩐지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군경영위원회와 관리위원장들이 농사일을 되는대로 하는것 같아서…》

《전화회의를 간단히 하고는 실지 그런 일군들은 포전에 찾아가서 뜨끔히 가르쳐주는것이 훨씬 유익할것입니다. 바쁜 농번기인데 자꾸 모여앉을 필요가 없습니다. 협동농장관리일군들도 그렇지만 자동차와 뜨락또르들은 한시라도 농장벌에서 가동하는게 리롭지 않겠습니까.》

김정일동지께서는 그때 자신의 부드러운 충고를 성근히 받아들이던 리장천의 얼굴을 상기하시였다. 낡은 사업작풍을 고치고 대중속에 들어가고있다고 하지만 아직 낡은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있는 일군이였다.

그이께서는 집무탁에서 몸을 일으키시였다.

강원도 중부지대농촌들에 내려간 리장천을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자신께서 직접 동해안지대의 영농실태를 료해할 생각이시였다. 멀리는 못가보아도 이 새벽시간에 평안남도접경지대의 강원도 어느 농촌에라도 가서 밭에 옮긴 강냉이포기들과 비료가마니를 자신의 눈으로 보고서야 마음이 놓일것 같으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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