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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날 비워둔 집무실에는 쪽무이바닥에서 풍기는 은근한 참나무향취와 밤정원의 신선한 기운이 떠돌고있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려독을 풀새 없이 차를 한잔 마시고나서 집무탁에 마주앉으시였다. 비준을 기다리는 문건들이 퍼그나 되였다. 주성욱부관이 들어왔다. 《운전수동무가 승용차뒤좌석에서 이걸 얻어왔습니다.》 부관은 집무탁에 누르스름한 빛갈이 도는 물부리를 놓았다. 한번도 쓰지 않은 생당쑥물부리였다. 《승용차에 탔던 녀성동무가 떨궜을거라고 합니다.》 《그래?!…》 김정일동지께서는 녀인에게 그런것이 있었다는게 저으기 놀라와 호기심을 가지고 생당쑥물부리를 집어드시였다. 차가 들출 때 보꾸레미에서 빠져나온 모양인가. 생당쑥물부리는 집무실의 환한 불빛에 반들거렸다. 오래 묵은 기묘한 생당쑥뿌리를 통채로 가공한것이였다. 담배를 끼우는 부분은 생당쑥뿌리의 원모양을 살려주었고 손잡는데는 잔뿌리들을 잘라버리고 매끈하게 투명라크를 발랐다. 쌉쓰레한 쑥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한대 피워보고싶은 생각까지 들게 한다. 생당쑥뿌리는 위장병과 기관지에 좋다고 한다. 아마 그 녀인이 남편이든가 아버지한테 주려고 가지고가던 모양이다. 이렇게 소중히 만든 물부리를 흘렸으니 얼마나 아수해하겠는가. 《어떻게 할가… 돌려주어야 할텐데 그 녀성동무가 흥남에서 산다는것밖에 모르니…》 김정일동지께서는 난감한 기색을 지으시였다. 《아마… 찾아주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주성욱이 그이를 도와드리지 못해 걱정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부관의 말을 수긍하시면서도 생당쑥물부리가 천금나가는 귀중품이기라도 한듯 한참이나 손에서 놓지 못하시였다. 《아무튼 건사해두오.》 그이께서는 생당쑥물부리를 부관에게 돌려주시였다. 전화종이 조용히 울렸다. 인민무력부장이 걸어온 전화였다. 《평안북도에서 돌아오셨다기에…》 환갑이 썩 지난 인민무력부장의 석쉼한 목소리는 어딘가 주저하고 미안쩍어하는것 같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송수화기를 잡으신채 인민무력부장의 수북한 장미와 로년에 어울리지 않게 번쩍거리는 열정적인 눈을 상기하고는 미소를 지으시였다. 《부장동무, 그새 건강은 어떻습니까? 혈압이 떨어졌습니까?》 《예, 160에 90입니다.》 《아직 높습니다. 주의해야겠습니다. 의사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고 치료를 꾸준히 하시오.》 《알겠습니다.…》 인민무력부장의 감동에 젖은 나지막한 목소리에 잇달아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래 무슨 일입니까?》 《친애하는 지도자동지, 새 함정을 다 건조했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런 소식이야 빨리 알려줘야지요.》 김정일동지께서는 기뻐서 자신도 모르게 큰소리로 말씀하시였다. 지난해 겨울에 한 공장에 갔던 일이 생각나시였다. 새 발동기연구에 심혈을 쏟아붓던 예순살의 기술자 하영술, 그는 쉰살에 공장대학을 졸업했다. 리론과목들을 가까스로 통과하였다고 한다. 말이 없고 성미가 괴벽한 사람이였다. 집에서는 그보다 한살 우인 늙은 처가 장기질환으로 앓고있었다. 하영술이 집에 들어올라치면 안해는 자리에서 겨우 몸을 일으키며 제 걱정말고 어서 공장에 나가 성공을 보라고 재촉하군 하였다. 그리하여 하영술은 늘 공장에서 살면서 발동기와 씨름질하였다. 그렇게 고심하고 정력을 쏟으면서 수십차례의 실패로 얻은 교훈을 살렸건만 발동기는 이번에도 부하가 걸려 윤활기름이 타버렸다. 공장의 일부 일군들로부터 《무식한 고집쟁이령감》으로 치부된 늙은 하영술기사는 절망에 빠졌다. 그때 김정일동지께서는 공장을 현지지도하시면서 새 발동기를 제작해야 위력한 함정을 건조할수 있고 나라의 해군무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이바지할수 있다고 확고한 신심을 주시였다. 그리고 공장 당비서와 일군들 앞에서 하영술기사의 련속되는 실패를 무식과 고집으로 보는 견해를 부정하시였다. 사람의 재능이란 꽃처럼 한두해사이에 쉽게 피여나는것도 있지만 바다밑의 산호처럼 오랜 세월의 풍랑속에서 마침내 진귀한 모습을 나타내는것이 더 많으니 조급해해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시였다. 그 늙은 기술자가 공장기술집단의 방조로 끝내 발동기를 만들어냈다니 정말 큰일을 하였다. 《부장동무, 함정을 바다에 띄웠습니까?》 《예, 하영술기사와 함정을 건조한 기술자 몇사람이 지금 동해해상에서 정비를 마감짓고있습니다. 인차 시험항행을 하려고 합니다.》 《금싸래기같은 기술자들인데 잘 돌봐주시오. 완전한 성공이냐 실패냐 하는걸 판가리하는 극한점에 와서 사람의 신경이 제일 긴장해집니다. 바다에서 그들이 불편없이 지내도록 숙식조건이랑 관심을 돌려주시오. 나도 시간이 허락되면 한번 나가보겠습니다.》 전화가 끝나자 넓다란 집무실은 고요가 깃들었다. 불시에 피로가 그이의 온몸으로 엄습하였다. 눈시울이 무겁게 내려앉는것 같으시였다. 문건을 펼치다말고 손으로 이마를 받치시였다. 스스로도 불만스러우시였다. 맑은 정신으로 집무를 시작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어쩔수 없는 불만이시였다. 그이께서는 밤새 칠백리나 되는 먼길… 내륙지방의 가파로운 산협길, 고개와 령들, 먼지나는 산촌길을 줄곧 승용차로 오신 로고에 대해서는 잊은듯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피로가 실린 눈시울을 한참 쓰다듬으시고 송수화기를 들어 정무원 총리를 찾으시였다. 말씨가 느리면서도 무게있는 귀익은 목소리가 반가우시였다. 《아직 방에 있었습니까… 난 조금전에 돌아왔습니다. 총리동무, 리해하시오. 실은 사업과 관련한 문제는 래일아침에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다가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 전화합니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 평북도의 형편이 시원치 않습니다. 제가 일을 쓰게 못해서…》 총리의 겸손하고 솔직한 목소리는 퍼그나 긴장되여있었다. 당의 경제정책관철을 위해서라면 밤과 낮이 따로없이 헌신하며 몸을 혹사하는 일군에 대한 신뢰감이 그이의 가슴에 차오르시였다. 《아, 너무 걱정마시오. 평북도당위원회가 분발했으니 일이 잘 풀릴것입니다. 내가 말하자는건 나라의 전반경제실태, 특히 동부지구가 어떤지 해서 그럽니다. 평북도의 경우를 보면 분위기가 앙양되여있고 기세도 좋은데 실지 생산수자, 현물성과는 따라서지 못하고있습니다.》 《사실… 동부지구의 실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있습니다. 우리 정무원일군들이 보장사업과 생산지휘를 바로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총리의 목소리는 자책감에 젖어있었다. 《제일 어려운 부문이 어뎁니까?》 《저… 무산-청진장거리정광수송관 건설인데… 애초의 계획보다 늦어지고있습니다.》 《총리동무, 그곳 실정은 내가 대체로 파악하고있습니다. 인차 당중앙위원회 일군을 건설현장에 파견하려고 합니다. 큰 건설장에서 정치사업의 경험이 있고 실무가 겸비된 일군이니 현지동무들을 잘 도와줄수 있을것입니다.》 《기본건설전선이 풀리면 마음을 놓을수 있습니다. 요전 협의회때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전당, 전국이 광업을 지원할데 대한 방침을 제시하셔서 검덕광산도 일떠서기 시작했습니다. 정무원이 생산지휘를 짜고들어 어떻게나 기한전에 6개년계획을 끝내겠습니다.》 《정말 자신이 있습니까?》 김정일동지께서는 얼굴에 미소를 띠우시였다. 《예, 있습니다. 지금 전국의 주요 공장, 기업소들에서 당조직과 3대혁명소조들이 전에없이 생산을 힘있게 떠밀어주고있습니다. 그리고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의 가르치심대로 경제지도일군들도 그런 골간부문들에 다 내려가있습니다. 경제문제는 저희들 정무원이 책임지고 잘 풀어나가겠습니다.》 총리의 말에는 현실을 과장하는 미사려구도 분식도 없다. 그러나 툭 터놓지는 못하는것 같다. 경제문제로 해서 더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는 후덥고도 결곡한 심정이 느껴진다. 통솔력이 센 일군이지만 성미는 어질고 정직하다. 난관이 있어도 여간해서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권한과 지도능력으로 뚫고나가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다. 《총리동무, <70일전투>때와 같은 기세로 본때있게 일해봅시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6개년계획의 기본고지들을 10월 10일까지 점령해야 합니다. 당중앙위원회가 결심했고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이 궐기했는데 산을 떠옮기고 바다라도 막을수 있을것입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총리더러 집에 들어가 쉬라고 이르고 전화를 끝내시였다. 경제전선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알려주시였고 총리의 기백있는 대답을 들었는데도 마음은 가벼워지지 못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집무탁에 쌓인 문건더미에서 한무지를 가까이에 끌어당기시였다. 벌써 새벽 2시다. 문건들을 아침까지는 다 보아야 했다. 해당 부문들과 당조직들에서 올려온 수다한 문건들을 보느라면 모름지기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실태를 파악할수 있을것이다. 시간이 퍼그나 흘렀지만 김정일동지께서는 집무탁에서 일어날줄 모르시였다. 그이께서는 새날을 넘기지 말아야 할 문건들을 기본적으로 보고나서 함경남도의 문건철을 앞에 당겨놓으시였다. 함경남도 문건들은 다른 도들보다 언제나 많다. 땅면적이 넓고 인구가 많고 인민경제의 주요골간부문이 있는곳이여서 사업내용이 방대하고 복잡할것이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지난날 그 점을 리해하면서 창조적인 방안이 희박한 문건들이나 도당위원회에서 처리할수 있는 문건들이 있어도 나무라지 않고 구체적으로 보아주시였다. 지금도 그이께서는 도당책임비서 한만규의 실눈을 자주 짓는 둥실한 얼굴모습을 상기하며 부피 두터운 문건들을 번져보시였다. 어쩐지 문건들에는 도내 일부 잘되는 사업부문들에 대해서만 위주로 반영된듯한 느낌이 들고 중심이 명백치 않은것 같다. 함경남도 경제에서 큰 몫을 차지하는 검덕광산의 최근실태는 문건에 반영되지 않았다. 나라의 대유색금속광물생산기지인 검덕광산은 함경남도뿐아니라 전반적인민경제발전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있다. 하긴 총리의 말처럼 검덕은 일떠서고있다. 그러나 올해말까지 국가계획밖에 6만톤의 연, 아연을 더 얻을수 있는 광석을 캐자면 보다 큰 앙양이 일어나야 한다. 중앙과 지방의 신문, 방송들에서 선전공세를 벌리고있고 각지에서 지원을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주인은 도이다. 그런만큼 도당위원회가 검덕광산에서 통이 크게 일판을 벌릴수 있는 구체적이면서도 실천성있는 대책안을 제기해야 하지 않겠는가. 김정일동지께서는 문건의 맨 마지막페지에 이르러서야 짤막한 검덕소식을 읽으시였다. 검덕광산 4.5갱의 막장 올리굴에 뜻하지 않게 커다란 암반이 삐여져드리웠다. 위급한 그 순간에 한 오랜 착암공이 몸에 바줄을 매고 지레대를 들고올라가 암반을 안전하게 제거했다. 생명을 내댄 그의 희생적인 행동으로 광물생산을 계속할수 있었고 귀중한 운광설비들이 무사하게 되였다는 내용이였다. 타자로 찍힌 몇줄의 글은 착암공 홍종선의 헌신적인 행동을 미담자료로 반영하였을뿐 다른 분석은 없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그 마감페지를 뽑아내여 두터운 함경남도 문건의 첫 페지우에 놓으시였다. 겉표지에 의견을 적으려고 원주필을 집어들었지만 정작 쓰지는 못하시였다. 착암공 홍종선에 대해 무언가 더 알고싶으시였다. 올리굴에서 암반과 싸우다 어디 다치지나 않았는지? 나이는 몇인지? 로동생활은 얼마나 했는지? 어떤 경력을 가진 사람인지?… 문건에 적혀있지 않는것이 유감스러우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송수화기틀 드시였다. 다른 문제라면 래일로 미룰수도 있었지만 사람문제인것이다. 교환을 찾고 함경남도당 책임비서의 집에 속히 잇도록 하시였다. 3시가 되였으니 책임비서는 집에 있을것이였다. 몇분 지나 수화기에서 한만규의 정중한 목소리가 울리였다. 《잠을 깨워 안됐습니다. 다른게 아니고 검덕광산의 홍종선광부 말입니다. 그 동무가 올리굴에서 작업하다 다치지는 않았습니까?》 《다리와 가슴을 좀 다쳐 광산병원에 입원시켰는데 일없을것 같다고 합니다.》 《책임비서동무, 광산병원 의료집단이 정성을 다해서 착암공의 건강을 속히 원상회복시키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겠습니다.》 《알았습니다.》 《동무는 그 착암공에 대해 아는것이 좀 있습니까?》 한만규는 잠시 응답을 못했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 그 착암공은 4.5갱에서 일하는 광부인데… 아주 성실한 동무라고 합니다. 이번에 뜻하지 않게 올리굴에 암반이 내려앉았을 때… 위험을 무릅쓰고… 지레대를 가지고… 주저함이 없이 들어갔습니다.…》 《책임비서동무, 광부의 소행은 문건에 씌여있습니다. 나는 홍종선동무의 나이랑 가정형편이랑 좀 구체적으로 알고싶습니다.》 《…》 한동안 지나서 가책어린 나직한 소리가 울린다. 《저는… 그 동무에 대해 더 아는것이 없습니다. 광산당위원회로부터 그렇게 보고를 받다나니…》 《책임비서동무, 이제 곧 검덕광산에 다시 알아보시오.》 김정일동지께서는 다른 문건을 집어당겨 펼치시였다. 그러나 글줄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으시였다. 착암공에 대한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으신다. 오랜 착암공이라니 나이가 많은 사람같은데 그처럼 위험한 순간에 남보다 먼저 굴에 뛰여들다니… 퍼그나 시간이 지나서야 수화기에서 한만규의 서두르는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 착암공 홍종선동무는 쉰여섯살이고 가족은 안해와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 전차운전공인 딸 해서 넷입니다.… 홍종선동무는 그 위급한 순간에 갱부문당비서에게… 혹시 자기가 잘못되면 꼭 로동당원으로 불러달라고… 간절히 말했다고 합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가슴이 뭉클해지시여 타래진 전화줄만 만지작거리시였다. 《당원이 아니였단 말이지… 당원이 되는것이 얼마나 소원이면 그랬겠습니까… 참 절절한 입당청원입니다. 책임비서동무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저… 홍종선동무의 지난 시기 생활이랑 료해해보겠습니다.》 《그 동무의 경력이나 생활평정에 대해 알아보는건 좋습니다. 내 생각엔 그 착암공동무가 성실하고 당정책을 관철하는데서 헌신적인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람에게서 희생성과 영웅성은 우연적인 심리적충동에 의해서나 순간의 용기에 의해서 발현되는게 아닙니다. 평상시의 정신적준비상태, 당과 조국과 인민 앞에 참으로 성실하고 말없이 충성스런 사람들만이 자기 생활과 행동의 자연스런 연장으로서 그런 훌륭한 일을 할수 있는것입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어쩐지 무거운 생각이 드시여 더 말씀을 못하시였다. 검덕광산 당조직과 일군들이 왜 일상생활과 막장에서 일하는 과정을 통해 그 착암공의 충실성과 진심을 보지 못했는가? 일군들이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고 일하고있다는 표현이 아닌가! 죽음을 각오하고 육탄이 되여 착암설비들을 구원함으로써 평소의 진속이 검열되였는데도 입당시키길 주저해서야 되겠는가. 설혹 그가 가정주위환경이 걸리는 사람일지라도 현행을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김정일동지께서는 결코 착암공을 입당시키는것으로 끝낼 문제로 생각되지 않으시였다. 근시안적이고 편협한 그런 당일군들이 있다면 그 광부와 같은 수천수만의 평범한 사람들한테 언제 그처럼 목숨을 바칠만한 특이한 기회가 차례져서 검열받을수 있겠는가. 《도당책임비서동무, 나는 착암공 홍종선동무를 당에 받아들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선입당시키는게 좋겠습니다.》 문건의 겉표지에 활달한 필적을 남겨 한쪽에 번져놓으신 김정일동지께서는 송화기에 대고 신중히 물으시였다. 《왜 문건은 많은데 검덕광산이 반영되여있지 않습니까?》 《…》 《검덕광산에 3대혁명지도소조가 내려가있고 광업위원회 일군들도 있다고 해서 도당위원회가 검덕을 좀 제쳐놓은게 아닙니까?》 《그런건 아닙니다. 아직은 성과가 적어서… 제가 얼마전에 검덕광산을 다녀왔습니다. 전국이 검덕을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금골로동계급의 열의는 비상히 높아졌습니다.》 《알고있습니다. 그렇지만 책임비서동무는 광물생산목표가 아주 높다는것을 알아야 합니다. 검덕광산에서 계획외에 6만톤을 더 하자면 어떤 문제들이 제기된다고 생각합니까?》 《제가 료해한데 의하면 운광이… 걸립니다. 굴진과 채광이 확대되니까 광석을 미처 실어내지 못하고있습니다.》 《어떤 대책을 세우고있습니까?》 《광차를 늘이려고 합니다. 갱들에 광차가 부족됩니다. 그래서 도내 기계공장들에 광차를 긴급히 만들도록 조직사업을 했습니다.》 《광차들이 보장되자면 시간이 걸리겠구만…》 《공장들에서 이달중에 다 만들겠다고 했는데… 제가 광차생산정형을 료해하고 빨리 다그치도록 대책을 세우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제 광차들만 보충되면 광물생산이 쑥 올라갈수 있습니다.》 《책임비서동무, 짐이 대단히 무겁습니다. 당중앙위원회가 전반 경제전선의 돌파구를 검덕광산에서 열려 한다는것을 명심하시오. 전국이 검덕을 돕겠지만 도당위원회와 검덕광산로동계급이 분발해서 주인구실을 잘해야 합니다. 수령님께서는 나라의 대유색금속광물생산기지인 검덕에 커다란 기대를 가지고계십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송수화기를 놓고 집무실을 거니시였다. 복잡한 채굴설비도 아닌 광차문제가 이제 와서 제기된다는것이 속에 짚이시였다. 광차를 응당 선행하지 못한 광업위원회와 광산일군들의 근시안적이고 무책임한 일본새에 원인이 있을수 있고 련관부문들에서 잘 보장해주지 못한것도 잘못일것이다. 그렇게 분석해보시는데도 납득이 덜 가시였다. 운광을 푸는데 광차가 필요하다는것은 너무나 상식적이고 실무적인 문제인것이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착암공 홍종선의 문제와 광차문제들을 일괄해 볼 때 검덕광산당위원회와 도당위원회의 사업에서 무언가 바로잡아야 할 그리고 중시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였다. 아직은 포착된 문제가 뚜렷한 근거를 가지고 선명하게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륜곽은 잡히시는것 같았다. 자신께서는 이미 모든 문제해결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제건설에서의 성과도 어떻게 대중의 창발성과 열정을 불러일으키는가, 즉 대중령도에 그 비결이 있다는것을 여러 기회에 강조하셨다. 모든것의 주인이며 또 세계와 자기의 운명을 개척할 힘을 가지고있는 사람을 움직이고 발동하여 혁명과 건설사업을 추진해나가는것은 주체철학의 근본원리로부터 출발한것이며 우리 당의 전통적인 대중령도방법의 기본핵을 이룬다. 이미 당의 호소를 받들고 수많은 당일군들과 경제지도일군들이 아래에 내려갔으며 실지 경제사업에서 일정한 전진을 이룩하고있다. 그러나 평북도의 일부 경제부문과 검덕을 비롯한 함남도의 실태는 무엇을 말해주는것인가? 우리 당의 대중령도방법을 구현하는데서 시급히 풀어야 할 그 어떤 문제가 있는것이 아닌가? 그이께서는 어떻게든 시간을 내여 우선 검덕광산에 내려가보아야겠다고 생각하시였다. 당의 경제정책관철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는 광산이고 그래서 오래전에 벌써 수령님께서 친히 다녀오신 광산이여서 언제부터 한번 가보실 마음이 있으시였다. 전국이 검덕을 지원할데 대한 당의 방침이 어떻게 관철되고있는지 현지에 가보아야 구체적으로 알수 있고 광산당위원회와 도당위원회의 사업을 잘 도와줄수 있을것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