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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민의 집은 보통강기슭의 조금 둔덕진곳에 있었다.

이른 저녁해가 솜꽃이 날리기 시작한 버드나무의 즙이 찬 가지에서 불타고있었다. 아름이 벌게 밑둥이 굵은 버드나무들이 강기슭을 따라가며 쭉 늘어섰다. 흐름이 더딘 강물은 탐스런 머리채마냥 실실이 드리운 버드나무아지들로 하여 연푸른 그늘이 지였다. 미풍이 불 때마다 버들솜이 잔가지에서 소리없이 빠져 눈송이처럼 날려서는 잔잔한 수면에 내려앉군한다.

물에 잠긴 돌층계우에 오구구 모여 몸을 말린 집오리들이 비비초 사이로 난 오솔길을 차지하고 방자스레 걷는다. 종일 강에서 지내다가 저절로 집을 찾아가는 오리들이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수오리들이 이따금 목을 빼들고 퇴화된 날개를 퍼덕이며 위세를 돋구는 모양과 앞가슴을 내밀고 짧은 다리로 앙증스레 걷는것들이 재미있어 걸음을 멈추시였다.

무리중에서 대여섯마리가 떨어져나오더니 마치 길안내라도 하듯 허상민네 집쪽으로 향했다.

작은 정원이 있는 네칸짜리 아담한 벽돌집이였다.

주변의 나무들은 그이께서 평양에 갓 소환된 허상민이와 같이 집을 돌아볼 때보다는 몰라보게 자랐다. 울바자둘레에는 장미덩굴이 무성하고 정향꽃나무가 우거졌다. 댕댕이덩굴이 기여올라 바깥벽을 반나마 가리운 저택은 아늑하고 조용하였다. 허상민의 부인인 순희는 아직 구역병원에서 돌아오지 않은것 같았다.

정의빈로인이 홀로 정원의 낡은 긴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앉아 자고있었다. 정의빈의 발치에는 낡은 종이더미가 널려있었다. 더러는 끈으로 묶어놓은것을 보면 수매할 파지같았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주성욱이 로인을 깨우려는것을 손으로 밀막으며 조용하라고 눈짓하시였다. 정원에는 로인이 앉은 긴의자를 내놓고는 의자가 없었다.

그이께서는 앉을만한데를 살펴 장미덩굴옆에 있는 썩돌우에 앉으시였다.

정의빈의 모습은 자신께서 흥남의 집에 찾아갔던 8년전과는 너무도 변하였다. 늙고 초췌해졌다. 검은 빛을 찾아보기 어려운 은발머리는 성글어지고 수염을 깎은지 오래된 윤기없는 쇠약한 얼굴살갖에는 크고작은 주름살들이 세월의 가차없는 표적인양 홈타기를 이루고 실도랑을 팠다.

환자에 대한 사려와 인간애로 불타던 눈에는 지친 눈시울이 연추마냥 무겁게 덮였다. 수술칼을 날쌔게 놀리던 손은 푸른 피줄이 앙상한채 힘없이 무릎에 드리웠다.

코고는 소리가 뚝 끊쳤다. 늙은이는 소리없이 깨여났다.

그는 마당가의 썩돌우에 앉아계시는분이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이시라는것이 믿어지지 않는지 자꾸 눈을 슴벅이고 손으로 비비였다.

자리에서 일어난 김정일동지께서 반가운 미소를 지으시며

《선생님, 그간 안녕하십니까?》 하고 인사를 해서야 정의빈은 황황히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로인이 말을 잘 듣지 않는 다리를 휘청거리며 옮기는것을 김정일동지께서 급히 다가가 부축이시였다.

《다리가 아직 채 낫지 않으셨습니다.》

《전… 꿈을 꾸는줄 알았습니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이렇게 오실줄은…》

정의빈은 그이의 팔을 어루만지며 기뻐했다.

《제 다리는 이만하면 썩 나은편입니다. 얼마든지 걸을수 있습니다. 보십시오.》

정의빈은 그이의 부축을 받으며 애써 힘차게 마당을 가로질러 걸음을 옮겼다.

《아, 됐습니다. 그만 걸으십시오. 인젠 마루에 앉읍시다.》

김정일동지께서 걱정스레 말씀하시자 로인은 오히려 그이의 손을 잡아 끌었다.

《집안에 들어가십시다.》

정의빈의 거쉰 목소리는 행복감으로 하여 음조가 높았다.

방안은 서늘했다.

낮은 접이의자에 자리를 정하자 로인은 의사의 직업적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어디 편찮으신게 아닙니까? 얼굴색이 좋지 않습니다.》

《아픈데는 없습니다. 요즘… 일이 많아 밤을 좀 팼더니 그런가 봅니다.》

《일부담이 큰데서 오는 피로라는것이 알립니다.》

《선생님, 몸의 피로는 마음의 건강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도 않습니다. 피로는 만가지 병의 씨앗이 됩니다. 피로가 루적되면 좋지 않지요. 이 늙은 의사의 권고를 들으셔야 합니다. 예로부터 건강한 몸은 사람의 재부라고 했는데…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의 건강이야 나라와 인민의 재부가 아니겠습니까.》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과 인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건강해서 일을 많이 하겠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주성욱이 가져온 큼직한 곽을 받아 탁자에 놓으시였다.

《선생님, 아직 완쾌되지 못하셨는데 앞으로 시중호에서 감탕치료를 하면서 이 약들을 써보십시오. 사향이랑 중풍에 좋은 약들입니다.》

《원, 이렇게 진귀한걸 저같이 늙은것한테… 정말 고맙습니다. 이 은혜를 뭘루 다 갚겠습니까.》

정의빈은 황송해서 어쩔바를 몰라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얼굴에 한가득 미소를 머금으시였다.

《선생님의 건강이 회복돼야 상민동무와 순희동무가 기뻐할게고 저의 근심이 덜어집니다.》

《병을… 꼭… 고치겠습니다.》

정의빈은 소년처럼 울먹거렸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집안을 둘러보시였다. 가구들이 잘 정돈되여있고 방안이 아늑하였다. 로인이 입은 옷이 새것은 아니지만 구김살이 없고 깨끗한걸 보니 순희가 아버지를 극진히 보살피고있음을 느낄수 있으시였다.

《생활에서 뭐 다른 애로는 없습니까?》

《별루… 없습니다…》

징의빈은 무랍없이 대답했으나 김정일동지께서는 로인의 눈빛속에 무언가 비애의 그늘이 감추어져있음을 알아보시였다.

《속에 묻어두지 마시고 어서 말씀하십시오.》

정의빈은 깊은 한숨을 내쉬였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 실은… 몸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손이 말을 듣지 않아서… 수술칼을 놓으니 사는것 같지 않습니다. 병원에선 수술장에 와서 서있기만 해달라구 해서 몇번 나갔댔는데…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의 자립성을 막는것 같아 그만두었습니다. 딸애는 집에 들어앉아 편히 쉬라구 하지만… 해나 쪼이구 심심풀이로 오리시중을 들다 밥이나 축내가지고야 무슨 삶이라 하겠습니까. 늙은이는 오래 사는것보다 끝을 훌륭히 맺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는데 난 무료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니 고통스럽기만 합니다.》

정의빈의 뿌연 눈속에는 물기가 가랑히 고였다. 그것을 보는 김정일동지의 마음도 괴로우시였다. 한생을 수술칼끝에 온 정력을 바쳐온 성실한 의사에게 어쩔수 없이 닥쳐온 인생말년의 쓰라린 공허… 그것을 자신의 일처럼 아프게 감득하면서도 풀어줄길 없는것이 안타까우시였다.

정의빈은 림상석고모델이 놓여있는 서가쪽을 돌아보며 쓸쓸히 말을 이었다.

《어떤 때는 동료들이 쓴 의학책이나 박사학위론문들을 뒤져 읽어 보고는 한숨을 쉽니다. 그네들은 치료하는 여가시간에 공부를 착실히 하고 늙기전에 연구원에 몇해씩 들어박혀 세계의학문헌자료들을 연구했지요. 그래서 세상에 이름을 척 남겼습니다. 그네들은 다 의사로서, 학자로서 말년에 사람들을 위해 참 유익한 일을 했는데… 전 너무 늦었지요.》

김정일동지께서는 서가에 가득찬 동서고금의 의학자들이 집필한, 장정이 호화로운 책들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시였다. 책이나 론문을 써서 사람들에게 영생토록 이바지하고 싶어하는 로인의 강렬한 소망을 어떻게 이루어줄수 있겠는가…

방안에 잠시 정적이 깃들었는데 정원에서 오리들의 나직한 울음소리가 들렸다.

정의빈은 미안쩍어했다.

《이거 제가 쓸데없는 이야기를 해서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 근심을 끼친것 같습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탁상의 다반에 있는 주전자를 집어들었다.

《차물이라도 좀 데워오겠습니다.》

《그만두십시오. 선생님, 이젠 돌아가겠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만류하고 로인을 부축하여 정원에 나오시였다.

긴의자곁에 이르신 그이께서는 물으시였다.

《이 종이뭉테기들은 웬겁니까?》

《서가뒤에 무져있던 낡은 책들과 파지들인데… 수매하려구 꺼냈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긴의자에 앉아 종이모서리가 유별스레 누렇게 퇴색한 두툼한 책을 집어드시였다. 책가위에서 묵은 먼지가 떨어지고 곰팡내와 오래된 약냄새가 물씬 풍겼다. 뚜껑에는 붓으로 《수술일기》라고 큼직히 썼는데 너무 헐어서 그밑에 쓴 한자들은 희미했다. 刀救命(도구명)이였다.

《칼로 사람의 목숨을 구원한다… 뜻이 아주 깊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빙그레 웃으시며 관심을 가지고 보풀이 이는 첫장을 번지시였다.

정의빈은 얼굴이 붉어졌다.

《볼만한것이 못됩니다…》

《수술환자들에 대한걸 구체적으로 썼구만요. 선생님이 쓰신거겠지요?》

그이께서 진지하게 물으시는바람에 정의빈은 자랑하고싶은 생각이 부풀었다.

《젊어서 집도를 갓 시작할 때는 꿈이 컸지요. 어리석게두 외과학계에서 세계에 손꼽힐 의사가 돼보려구 했습니다. 그래 탐구심을 가지구서 특이한 병상들과 수술에서 고심을 들인 중환자들에 대해 일기삼아 늘 써보았습니다. 그게 재미가 있구 경험이랑 교훈이랑 터득하게 해서 습관이 돼버렸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수술일기의 갈피를 주의깊이 번지시였다.

《그게 이렇게 많구만요. 대단히 품을 들였습니다.》

《그건 상권입니다. 하권두 있습니다.》

정의빈은 파지더미에서 그와 같은 책을 또 한권 찾아내여 그이께 드렸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그 책도 마저 받으시며 말씀하시였다.

《그러니까 여기에 수술하는 방법이랑 림상치료경험들이 많겠습니다.》

《있긴 하지만 별로 쓸모가 없습니다. 요즘 현대의학이 저의 지난날 성과나 고충들을 대체로 해결했습니다.》

로인은 쓸쓸히 웃음을 지었다.

《그래서 버리려고 합니까?》

《그렇습니다… 사실 전에는 아쉬운 생각이 들어 이따금 들춰보느라면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의 수술을 받구 산사람도 많지만 개중에는 어쩔수 없이 팔이나 다리를 잘라 병신이 된 사람들도 있구 종시 살려내지 못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젊어서 집도를 할 때는 외과의사의 본분대로 랭정하게 칼을 대군했었는데 인제는 늙으니까 그런지 그 사람들한데 큰 죄를 진것만 같습니다. 어떤 때는 꿈에 유령처럼 나타납니다. 정말이지 마음이 쓰리구 눈물이 헤퍼집니다. 고통이 되구 아픔을 주는 추억이야 뭣하러 하겠습니까.》

김정일동지께서는 로인의 눈귀에 맺힌 물기를 보며 티없이 깨끗한 의사의 량심에 가슴이 후더워나시였다. 그를 위로하는 더 따뜻한 말을 해주지 못하는것이 괴로우시였다.

《선생님이 수술해 살려낸 환자들은 얼마나 됩니까?》

《일생을 칼질했지만 얼마 안됩니다. 중환자들로 꼽아서… 아마 한 천오백쯤은 되겠는지…》

《대단합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숱한 사람들의 생명을 구원했습니다. 선생님한테서 수술을 받고 완치된 사람들이 지금은 나라의 여러 부문들에서 건강한 몸으로 일하고있겠습니다.》

정의빈은 자기 스스로도 놀라운지 얼떠름한 눈길로 수긍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조용히 확언하듯 말씀하시였다.

《선생님이 인젠 비록 늙어 손이 말을 듣지 않고 애용하던 수술칼이 녹쓸었어도 외과의로서 긍지는 높이 가지셔야 합니다.

중환자의 수술만도 천오백건이니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이나 <인체의 구조>를 쓴 해부학의 권위자인 베살리우스 못지 않게 인간의 생을 위해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선생님한데서 생을 회복받은 그 모든 사람들과 가족들은 아마 평생토록 선생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선생님의 몫까지 합쳐 일하고있을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선생님은 결국 수술칼로써 산사람들의 마음속에 자신의 저작을 써놓은셈임니다. 그렇지요. 선생님이 수술칼로써 구원해준 그 천오백의 생명을 어떻게 몇권의 의학리론저술과 비교할수 있겠습니까.》

정의빈은 뿌연 눈동자속에 맑은 샘이 찰랑거리며 광채를 띠기 시작했다.

《수술칼루 저작을 썼다.… 참 귀한 말씀입니다. 그러구보니 제 인생두 빛이 없은건 아닌가봅니다. 고맙습니다. 인제는 늘 그런 긍지속에 살겠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로인이 의기를 얻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좀 가벼워지는것 같으시였다.

그러나 사람들을 위해 의술을 깡그리 바친 이 순박한 외과의사의 번민을 말끔히 풀어주지 못하고 생의 열정을 안겨주지 못한 괴로움은 내려가지 않으시였다.

그이께서는 늙은 의사의 한생의 흔적이고 유산이나 다름없는 수술일기를 신중히 번져보시였다. 라틴어와 한문, 국문으로 란필한 글자들이 퇴색하여 더러는 알아보기 힘들었다. 질병이나 상처에 대한 증세와 환자의 호소, 림상학적진단, 수술과정, 치료결과가 상세히 기록되여있었다.

《선생님, 이걸 파지로 버리지 마십시오. 아깝습니다. 수술하여 살려낸 환자들의것은 치료성과로서 필요한것이고 죽은 사람들에 대한건 교훈으로서 필요할수 있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두권의 《수술일기》를 무릎에 겹쳐놓으며 말씀하시였다.

《이걸 당분간 저에게 맡기십시오. 저도 보고 의학자들도 좀 보게 하겠습니다.》

《원, 별말씀을… 무슨 볼 가치가 있다고 그러십니까.》

정의빈은 대수롭지 않아하면서도 은연중 자랑스러운 생각이 들었는지 부관의 손을 도와 종이에 《수술일기》를 쌌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정원밖으로 나와 한참 서계시였으나 순희는 돌아오지 않았다. 정의빈도 강변쪽길을 안타깝게 살폈다. 오늘따라 공교롭게 직장에서 늦어지는 모양이였다.

오리들이 긴의자밑에 모여들어 가늘게 박박거리며 부리로 깃을 다듬었다. 나무들사이로 저녁노을이 비쳐들었다.

《선생님, 흥남에 내려가있는 상민동무한테 무슨 전할 말이라도 없습니까?》

《별루… 없습니다… 사위가 언제쯤 집에 오겠는지… 려관에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처가 끓여주는 때식만은 못할텐데…》

정의빈의 사뭇 온정이 밴 걱정스런 목소리에는 어딘가 사위에 대한 못마땅해하는 기분이 느껴지고있었다.

《상민동무가 지방출장이 좀 많지요?》

김정일동지의 신중한 말씀에 정의빈은 한숨을 쉬였다.

《뭐 별루 그렇지는 않습니다. 화학공업부사업이 웬간히 바쁘겠습니까. 그저 이 늙은이는 집안이 늘 적적해서… 외국출장두 아닌데 사위가 너무 오래 나가있지 말고 집에도 다녀갔으면 합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문득 전번에 전화를 하실 때 순희가 흐느끼던것을 되새기시였다. 순희의 울음은 자신께서 집에 전화를 걸어주고 아버지의 신상에 관심을 돌린데서 오는 충동, 감격으로 해서만은 아니였다. 그 행복한 울음소리에는 서글픈 색조가 비껴있었다. 분명 고독에서 오는 설음이 섞인것만 같이 생각되여 마음이 아프시였다. 그러자 어쩐지 집에 들리지 않고 흥남에 그대로 간 허상민이도 다시 생각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사위와 딸과의 금슬이 어떤지 묻고싶었지만 혹여 로인의 아픈 구석이라도 다칠가봐 그만두시였다.

저녁해는 멀리 룡악산마루로 사라지고 하늘에는 노을이 비꼈다.

버드나무가 무성한 강변오솔길에는 황혼이 짙어갔다.

로인과 헤여져 돌아오시는 김정일동지의 머리속에서 추억이 고요히 넘실거렸다.

승용차는 보통강을 끼고 소리없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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