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하늘도 지상의 경사를 아는가싶었다. 전날 오후부터 흐리기 시작하여 간밤 자정에 비까지 한바탕 쏟은 하늘이 아침 8시경이 되자 씻은듯이 개이고 해가 떠올랐다. 그무렵 갑문건설에 참가한 전체 건설자들은 이미 령남문주탑입구로부터 20리 제방길 좌우에 총총히 늘어서기도 하고 준공행사가 거기서 진행될 1호갑실앞에 운집하여 이제나 저제나 수령님께서 오실 시각을 기다리고있었다. 그들모두의 얼굴에서는 당이 준 과업, 세계적인 대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해제끼고 준공의 날을 맞는 기쁨과 긍지가 흘러넘쳤으며 어버이수령님을 뵙게 되는 감격과 흥분으로 하여 환히 빛나고있었다. 마침내 기다리던 시각이 왔다. 정각 아홉시,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당과 정부의 간부들 그리고 친선방문중에 있는 세네갈공화국 대통령일행과 함께 준공식장에 도착하시였다. 환영곡이 울리고 만세의 환호성이 터져오르는 가운데 송철만중장으로부터 완공보고를 받으신 수령님께서는 1호갑실앞에 늘여진 붉은천을 끊어 로동당시대의 위대한 창조물-서해갑문의 준공을 세상에 선포하시였다. 또다시 환영곡이 울리고 하늘땅을 진감하는 환호성속에 경축의 꽃보라인양 수천개의 고무풍선들이 하늘로 떠올라갔다. 이어 수령님께서는 당과 정부의 간부들 그리고 외국손님들과 함께 갑문시설들을 돌아보시였다. 보시는 과정에 수령님께서는 인민군군인들을 비롯한 전체 건설자들이 짧은 기간에 만년대계의 갑문을 훌륭히 건설한데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였으며 당의 권위와 조국의 위력을 빛내인 그들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시였다. 세네갈대통령은 갑문의 웅대함과 그 리용전망에 경탄을 금치 못하면서 흥분한 심정을 이렇게 고백하였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나는 준공식에 초대받아 나오면서도 이런 대규모의 갑문을 보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세기의 창조물입니다. 2천t으로부터 5만t급 대형짐배 통과능력과 수십억㎥의 물을 저장할 능력을 가진 이 갑문은 조선인민에게 모든 면에서 커다란 진보를 가져다줄것입니다.》 수령님께서는 대통령의 진심으로 되는 높은 평가와 고무적인 말에 사의를 표하고 긍지높은 어조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 이 갑문은 우리 당의 자연개조구상에 따라 하나에서 백까지 다 우리의 힘과 기술로 일떠세운 명실공히 주체적인 창조물입니다. 우리는 이 갑문을 5년동안에 건설했습니다. 강도 아니고 조수차가 심한 날바다를 막아 이런 대갑문을 단 5년동안에 건설한다는것이 리론적으로 불가능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민군군인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실천해냈습니다. 대통령각하도 말씀했듯이 이 갑문은 우리 조국의 부강발전과 후손만대의 행복에 크게 이바지할것입니다.》 세네갈대통령은 깊이 고개를 끄덕이는것으로 수령님의 말씀에 리해를 표시하였다. 그리고 통역을 통해 물어왔다. 《그런데 주석각하, 각하는 어떻게 보십니까. 요컨대… 단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런 기적을 이룩할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비결이라고 할 어떤 묘방이 따로 없기도 하거니와 한마디로 규정짓기엔 폭이 너무 넓은 질문이여서 수령님께서는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생각을 좀 해보시고서야 대답을 주시였다. 《대통령각하의 물음에 적중한 대답을 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 어떤 비결이나 묘방을 가지고 갑문을 건설하지 않았기때문입니다. 우리 나라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불가능이란 말은 조선말이 아니다〉 이 말은 우리 김정일동지의 명언인데 그가 바로 이 서해갑문건설을 총 지휘했습니다. 나는 그저 붉은 테프만 끊었을뿐이고 건설은 그가 했습니다.》 수령님께서는 5년이라는 비상히 높은 건설목표를 제시하고 당과 국가사업전반을 돌보는 바쁜속에서도 인민군대와 과학자, 기술자들을 동원하여 갑문건설전투를 오늘의 승리에로 이끈 김정일동지의 비범한 령도력을 감회깊게 회고하시면서 말씀을 계속하시였다. 《내가 체험한데 의하면 평화적건설은 전쟁에 못지않게 힘든 싸움입니다. 전쟁이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지키는 〈생사의 싸움〉이라면 평화적건설은 나라의 부강과 민족의 번영을 위한 〈창조의 싸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서해갑문건설을 총포성없는 전쟁이라고 했고 김정일동지는 군대를 령솔하여 그 건설전쟁에서 빛나는 승리를 달성했습니다. 승리에는 표창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이제 우리 건설자들에게는 영웅칭호를 비롯하여 많은 표창이 차례질것입니다. 그럼 김정일동지에게는 어떤 표창을 주어야 하겠는가? 나는 앞으로 모든 사업을 다 그에게 맡기려고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그에 대한 최고의 표창으로 될것입니다. 그는 군사에도 건설에도 다 준비되여있습니다. 김정일동지가 있음으로 하여 우리 인민의 미래는 밝고 창창합니다.》 통역을 통해 수령님의 말씀에 접한 구척장신의 대통령은 깊은 감동을 느끼며 이렇게 말하였다. 《주석각하, 나는 각하가 부럽습니다. 김정일각하와 같은 훌륭한 후계자를 가지고있고 마음만 먹으면 이런 갑문도 척척 건설할수 있으니 주석각하야말로 진정 행복한분이십니다.》 《대통령각하의 말이 옳습니다. 사실 나는 국가주석으로서 지금 매우 행복합니다. 우리 인민은 좋은 인민입니다. 나는 우리 인민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이 동무들처럼 (수령님께서는 안내를 맡은 송철만중장과 윤상설부위원장을 가리키시였다.)당과 수령에게 무한히 충실한 일군들이 많습니다. 이 동무들은 김정일동지의 지도밑에 갑문을 직접 건설한 현지일군들인데 당의 요구라면 무엇이든지 다 해낼수 있는 실천가들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준비된 일군들이 무수합니다. 나는 그래서 행복하며 이 갑문을 건설하고보니 국토건설에 대한 평생소원을 다 푼것 같습니다.》 말씀그대로 한생의 큰 소원이 다 풀려 진정으로 행복하신듯 수령님께서는 해빛같은 밝은 미소를 지으시였다. 그 시각 김정일동지께서는 집무실에 계시였다. 묘한 일치라고 할지, 지금 그이께서 보시는 문건은 중앙인민위원회 상훈부에서 올려온 서해갑문건설자들을 표창할데 대한 정령초안이였다. 서해갑문의 위용은 문건만 보고도 알수 있었다. 김일성훈장 3명 공화국영웅 3명 … 로력영웅 94명 … 명예칭호 16명 … 과학상 2명 낯익은 이름들이 많았다. 영웅칭호를 받게 된 사람들속에는 송철만중장과 윤상설부위원장의 이름도 있었다. 이번까지 영웅칭호를 받으면 송철만은 2중로력영웅이다. 윤상설의 경우는 대대장인 아들까지 영웅이 되니 한집안에 영웅이 둘 나는셈이다. 얼마나 좋은 일인가. 나라에도 집안에도 온통 영웅풍년이 들었으니… 문건을 비준하여 밀어놓으신 김정일동지께서는 자리를 일어 창가에 다가가 창문을 열어제끼시였다. 초여름의 일광아래 신록이 짙어가는 정원숲에서 새들이 우짖고있었다. 그이께서는 소소리높이 자란 백양나무우듬지사이로 트인 먼 서쪽하늘가를 이윽토록 바라보시였다. 서해갑문은 그 하늘아래에 있었다. 지금 거기서는 준공식이 진행되고있을것이다. 하기는 벌써 끝났을지도 모른다. 수령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랴… 그이의 눈앞에는 며칠전 준공식준비정형을 알아보려고 나가신 길에 다시 피도정점에 올라 부감한 갑문전경이 떠오르시였다. 그때 보신 인상으로 등대탑을 하늘에서 떨어져박힌 닻이라면 세개의 갑실과 무넘이언제, 꼭대기가 둥그런 모자를 쓴것같은 원추형의 조종탑, 좌우에 바다와 호수를 낀채 멀리 남포쪽으로 사라져간 기본언제… 그 모든것이 아름답게 조화된 서해갑문은 금방 진수한 한척의 거대한 함선이였다. 이제 배는 대양을 향해 떠날것이다. 이 20세기의 기슭을 떠나 21세기라는 희망의 대양으로… 광대무변한 그 미지의 바다를 그이께서는 현실적으로 눈앞에 보는것 같으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