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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에서 올라온 문건들중에는 남포갑문건설장을 참관한 외국인들의 반향자료도 있었다. 아직 전망을 확신할수 없는 형편에서 가뜩이나 반신반의의 기분이 많은 외국사람들에게 건설과정을 보여주어야 시비거리나 줄수 있다는 해당 부문일군들의 우려를 물리치고 참관을 조직하신바 있는 까닭에 김정일동지께서는 류다른 관심으로 반향자료부터 펼치시였다. 《정말 놀랍다. 역시 당신들, 조선사람들은 통이 크고 용감한 사람들이다. 나는 조선에 와서 놀라운 일들을 많이 목격하였지만 이 남포갑문을 보고 다시 한번 감탄을 금할수 없었다. 우리 나라는 100년이 지나도 이런 공사를 하지 못할것이다. 남포갑문과 같은 이런 대건설은 용감한 조선사람들만이 할수 있다고 나는 단언한다.》 이것은 우리 나라 주재 외교대표단 단장인 로므니아대사의 말이였다. 다음에 있는것은 현재 조선방문중에 있는 에꽈도르국회 외교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이였다. 《남포갑문은 조선에서 건설하고있지만 이것은 인류에게 커다란 희망과 힘을 안겨주는 대건설입니다. 당신들의 모범을 따라 인류는 이와 같은 거창한 대공사를 자신들도 할수 있다는 신심을 가지게 될것입니다. 이 건설장은 조선인민이 인류를 위하여 얼마나 중요한 사업을 하고있는가를 실증해주고있습니다.》 최근 평양에서 진행된 쁠럭불가담국가 관개수리부문 실무일군회의에 참가한 중국대표단 단장은 이렇게 말하고있었다. 《조선에서 바다를 막아 큰 갑문을 건설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정작 와보니 정말 대단합니다. 다 건설되면 륙지에서는 만리장성이 제일 길고 바다에서는 남포갑문이 제일 길다고 해야 할것입니다. 생김새도 그렇고 나는 이 갑문이 완공되면 바다에 가로누운 룡마와 같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흥분한 김에 이런 즉흥시를 한수 읊었다고 한다.
뛰르끼예신문 《밀리에뜨》책임주필의 말도 인상적이였다. 《30여년간 기자생활을 하는 나에게는 굳어진 하나의 관점이 있다. 그것은 군대란 력사적으로 자연을 파괴하고 인간을 말살하는 존재라는 인식이다. 그러나 조선인민군은 다르다. 나는 군대가 이렇게 자연과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것을 처음 보았다. 이것은 갑문건설이라기보다 인간의 행복과 자연의 안녕을 위한 <평화의 전쟁>이다. 나는 자신의 철학적신념을 바꾸어야 할것 같다.》 대부분 그러루한 놀라움과 경탄으로 가득찬 반향자료였다. 개중에는 조선의 경제적위력과 조선로동당이 내세우고있는 자력갱생의 정신이 무엇인가를 비로소 깨달은것 같다고 하면서도 이처럼 방대하고 어려운 건설공사를 과연 5년동안에 해낼수 있는지?… 하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없지 않았다. 그이께서는 건설공사를 시작하기전에 어느 한 나라의 대사가 조선에서 남포갑문을 5년동안에 건설하면 조선식속담 그대로 손바닥에 장을 지지겠다고 한 말이 생각나서 그가 이번에 어떤 반응을 보였겠는가에 대해 관심하시였다. 그러나 리해되는 일로 마감페지에 이르도록 대사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마감페지에서 기억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뜻밖의 이름을 보게 되시였다. 로베르 바넬, 국제수리학협회… 바넬, 바넬… 이 이름이 어떻게 기억속에 새겨졌는가? 오 그렇지! 인간의 기적을 믿지 않는다던 사람… 《당신들 조선사람들은 대단한 갑문을 건설하고있습니다. 규모로 보나 세계에 이렇게 큰 갑문을 건설한 나라가 없습니다. 완공만 하면(금세기안으로 말입니다.) 거의 기적에 가까운 창조물이라고 하겠습니다. 정말 훌륭합니다. 나는 한생을 수리공학에 바친 사람으로 우리 지구촌에 이런 거대한 갑문이 건설되고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커다란 긍지를 느끼게 됩니다.》 그는 한때 유럽의 일부 수리학자들속에서 베링해협을 막아 아시아와 아메리카대륙을 련결시키자는 론의가 있었는데 지구의 상태환경이 변화되는것은 다른 문제로 하고라도 무슨 힘으로 그것을 막겠는가 하는 문제에서 불가능이 확인되여 우야무야되고 말았지만 조선사람들이라면 막아낼지도 모르겠다고 하면서 이렇게 뒤를 맺고있었다. 《… 그러나 한가지 리해되지 않는 점은 당신들이 왜 갑문을 5년동안에 완공한다고 광고하는가 하는것입니다. 이런 훌륭한 갑문을 건설하면서 무엇때문에 그런 허위를 광고합니까? 그래야 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설사 그렇더라도 5년광고는 떼시오. 5년동안에는 안됩니다. 신에게 청탁한다 해도 이런 거대한 갑문을 5년동안에는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금세기안으로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김정일동지께서는 쓰거운 미소를 지으시였다. 짐작컨대 이 로베르 바넬이란 사람은 그만하면 남을 칭찬하는데 그리 린색하지 않고 편견은 없는 사람인것 같았다. 하지만 그가 남의 건설계획을 장사군들의 상품광고처럼 여기며 떼라 말라 훈시하는데는 분개하지 않을수 없으시였다. 신에게 청탁해도 5년안으로는 안된다? 금세기안으로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국제수리학계를 이런 사람이 지도한다는 생각에 그이께서는 수리공학분야의 현실태가 짐작되면서 그 발전전망이 저으기 우려되시였다. 아르키메데스에 의한 양수원리의 발견과 고대에짚트인들의 관개체계를 조상으로 본다해도 수리공학은 인류과학의 다른 분야에 비길수 없으리만큼 오랜 력사를 가지고있었다. 그러나 그토록 긴 력사를 가지고있는 수리공학 그중에서도 갑문건설은 전세기 1869년에 레셉스끼에 의해 수에즈운하가 건설되고 역시 전세기에 시작하여 현세기초에 완공을 본 빠나마운하 이후로 크게 이룩해놓은것이 없었다. 있다고 해야 프랑스의 란스조수력발전소요, 두나이강 l, 2호갑문이요 하는 정도로서 다른 과학분야의 눈부신 발전에 비기면 너무도 보잘것 없는것이였다. 수리공학의 이러한 부진을 설명하자면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이 로베르 바넬처럼 기적은 신만이 창조할수 있다고 보며 인간이 이룩할수 있는 기적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학계를 지도하고있는데도 중요한 원인이 있을것이라고 그이께서는 생각하시였다. 바로 이런 사람들 그리고 다른 과학분야의 눈부신 발전속도에 비해 뒤떨어지고있는 수리공학의 빠른 진보를 위해서라도 남포갑문을 반드시 5년동안에 건설해야겠다고 생각하시며 그이께서는 표지에 달필로 이렇게 써넣으시였다.
국제수리학협회 회장 로베르 바넬을 남포갑문준공식에 명예손님으로 초청할 필요가 있습니다. 날자옆에 수표를 주어 밀어놓으시였다. 책임서기가 집무실에 들어선것이 바로 그때였다. 그는 가지고들어온 문건들을 그이의 집무탁우에 분류해놓고 문의하였다. 《경공업위원회 위원장동무와 시제품전시회를 보아주기로 약속하신적이 있습니까?》 《내가?… 아, 있는것 같소. 그래 준비됐다오?》 《인민문화궁전에 준비했답니다.》 《거기면 가까와서 좋구만.》 그이께서는 오후에 보자고 하시였다. 그러나 책임서기는 오후에는 안될것 같다고 하였다. 예견되여있는 사업들이 많았던것이다. 《그럼 래일 오후로 계획합시다. 인민생활과 관련한 문젠데 더 늦어져서는 안되겠소.》 계획한대로 김정일동지께서는 이튿날 오후 경공업시제품전시회장인 인민문화궁전으로 나가시였다. 경공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회, 부의 책임일군들과 경공업위원회산하 중요 공장, 기업소 지배인, 기사장들이 그이를 맞이하였다. 시제품들은 궁전 1층의 넓고 긴 홀에 전기제품, 가정용품, 피복 및 신발류… 등 순서로 진렬되여있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눈이 모자라게 펼쳐진 진렬장을 둘러보시며 재작년엔가 본 전시회에 비해 제품의 가지수가 그새 대단히 많이 늘어나고 질도 높아졌음을 느끼시였다. 그것은 그만큼 나라의 경공업생산수준이 제고되고 인민생활도 향상되였다는 산 증거로 매우 기쁜 일이였다. 이윽고 그이께서는 시제품들을 돌아보시였다. 녀성부총리인 경공업위원회 위원장이 그이께 필요한 설명을 해드리였다. 원색의 붉고 푸른 수지제품과 늄제품들이 번쩍거리는 부엌세간진렬장앞에서 걸음을 멈추신 김정일동지께서는 이런 제품들을 다량생산해 내보내라고, 우리 녀성들이 몹시 좋아할것이라고 하시며 해당 부문일군들을 불러 원료보장대책을 세워주시였다. 그이께서는 신발매대앞에서도 걸음을 멈추시였다. 뒤축이 높고 날씬하게 생긴 녀자구두를 손에 쥔 그이께서는 구두코와 바닥을 눌러보신 다음 놓고 허리를 굽혀 안쪽구석에 있는, 여러가지 색갈의 가죽오리를 엮어서 만든 알락달락한 어린이신발을 집으시였다. 만들기도 잘 만들었지만 장난감처럼 작고 깜찍해서 그이께서는 부지중 미소를 지으시였다. 《요런건 금방 걸음마를 타는 젖떼기들이나 신겠구만?》 부총리는 그렇다고, 두살, 세살짜리들이 신는건데 성인구두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로 만들어서 원가는 령인셈이라고 하였다. 《그러니 공짜라는 소린데 값은 얼마나 예견하고있습니까?》 《아직 가격제정위원회와 합의는 보지 못했지만 공장에서는 1원 80전으로 예견하고있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눅어서도 좋다고 하시며 제품설계와 생산조직을 잘하면 이런 공짜를 많이 얻을수 있으므로 장려할데 대해 강조하시였다. 다음 진렬대에는 섬유제품들이 전시되여있었다. 각종 천으로부터 남녀어른들의 기성복과 내의류, 어린이들의 색동옷과 뜨개제품들, 여러가지 색갈의 모포와 이불, 각종 수건류들, 수백가지가 넘는 그 많은 섬유제품들과 잇달아 진렬한 생활필수품들을 흐뭇한 마음으로 바라보시던 김정일동지께서는 문득 일전에 송철만중장이 본의아니게 화재사고를 저지른 한 군인의 사면문제를 제기하면서 상점에 아직 상품을 다 채워넣지 못했다고 하던 말을 상기하시였다. 그리고 오늘 이 제품전시회에 참가한 경공업부문일군들에게 지원을 호소하면 문제가 풀릴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얼핏 드시였다. 전시된 제품들을 다 보는데 근 두시간이 걸렸다. 예정보다 많이 늦어져서 책임서기가 초조해하는것을 개의치 않고 휴계실로 자리를 옮기신 그이께서는 일군들앞에서 전시품들을 보신 소감을 이야기하시면서 시제품을 내놓은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빨리 다량생산하여 인민들에게 공급할데 대한 문제, 품종을 더 확대하고 일반제품의 질을 수출품수준으로 끌어올릴데 대한 문제… 등 당면하게 경공업부문일군들이 관심을 돌려야 할 일련의 문제들을 강조하신 다음 한가지 호소하고싶은 문제가 있다시며 화제를 돌리시였다. 《나는 얼마전 남포갑문건설에 일이 있어 갔다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되였습니다.》 그이께서는 한 군인의 본의 아닌 실수로 군인상점이 불탄 사실과 상점건물은 원상으로 복구되였지만 아직 상품을 확보하지 못하여 군인건설자들이 불편을 느끼고있는데 대하여 자상히 이야기하시였다. 《… 물론 현재로서 사고를 친 그 군인의 문제는 달리 어쩔수 없습니다. 그러나 상점에 상품이 부족하여 건설자들이 느끼고있는 생활상 불편같은건 동무들이 지원해 풀어줄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장내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 침묵을 깨치며 부총리가 입을 열었다. 《그 문젠 저희들이 맡아 풀겠습니다. 국가계획위원회와 토론해서 산하 공장들에 지표를 얼마씩 떨구어주면 간단히 해결할수 있다고 봅니다.》 《지표를 떨구어준다는건 결국 내려먹이는걸로 되지 않겠습니까?》 《증산과제로…》 그이께서는 고개를 저으시였다. 《그건 방법이 아닌것 같습니다. 내가 서두에 말한것처럼 이건 어디까지나 공장의 경영활동에 지장을 주거나 국가의 계획규률을 어기는것으로 되여서는 안됩니다.》 그때 건너편 벽밑의 쏘파에 앉아 무엇인가 수첩장에 부지런히 쓰고있던 키가 작고 오달지게 생긴 녀성이 일어섰다. 강서편직공장 지배인이였다. 《저의 공장에서 재생실로 짠 2천장의 세수수건과 면양말 5천컬레를 내겠습니다. 아까 지도자동지께서 순천가죽구두공장에서 내놓은 가죽오리로 만든 어린이신발을 공짜라고 하셨지만 저희 공장의 재생실로 짠 세수수건과 면양말도 원가가 들지 않는 제품입니다.》 바라시던것이 바로 그러한 예비생산품이여서 김정일동지께서는 내심 기쁨을 금치 못하며 말씀하시였다. 《고맙습니다, 지배인동무. 내가 바라는 도움은 바로 그런것입니다. 정말 안성맞춤입니다.》 그러자 박천견직공장 지배인을 비롯한 여러 지배인들이 겨끔내기로 일어나 자기네 공장에서 생산되는 무엇무엇을 어떤 식으로 증산하여 언제까지 얼마만큼씩 지원하겠다는 결의를 표명하였다. 평양방직공장 지배인과 함흥모방직공장 지배인이 내겠다는 품종은 각기 10여가지에 수십만원어치나 되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커다란 기쁨속에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시였다. 《지배인동무들! 나는 동무들한테 고맙다는 소리밖에 더 할말이 없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동무들이 이렇게 도와주니 본의아닌 실수로 화재사고를 저지른 그 군인의 운명도 달리 처리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것은 그이의 머리속에 금시 떠오른 생각으로서 상기 지원품들을 배상조건으로 친다면 법적으로 처리된 그 군인을 다시 자기 초소로 돌려보낼수도 있을것 같으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