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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사람이 그렇게 미련한 사람인줄은 몰랐습니다.》

쾌속정이 침로를 잡고 속력을 내기 시작하자 오진우대장이 그이의 곁에 다가서며 밑도끝도 없이 하는 말이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안전란간을 잡고 서서 배가 달리는데 따라 급속히 멀어지는 건설장일경을 살피시다 말고 몸을 돌리며 누가 그렇게 미련한가고 물으시였다.

《송철만동무말입니나. 디젤기관차를 여섯대 달라, <자주>호100대에 화차는 200량, 어디 그뿐입니까? 견인선 21척에 기중기니 불도젤이니… 이게 미욱한 사람이지 어디 령리한 사람입니까?… 풀어주시겠다 약속하지 말걸 그랬습니다.》

오진우는 정무원에서 건설기자재를 제때에 넣어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던 사람 같지 않게 송철만소장을 나무람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대장이 현장지휘관들이 너무 많은걸 제기한다고 군기침을 으며 편안치 않아하던 일이 떠올라 부지중 미소를 지으시였다.

《그때문에 미련하다고 욕을 하면 송철만동무가 억울해하지 않겠습니까? 일을 하자니 걸리는것은 많아, 모처럼 마련된 기회에 입을 다물고있을수도 없어… 송철만동무더러 공사에 필요한 모든것을 마음놓고 제기하라면 아마 아까 말한것보다 곱절은 더 부를겁니다.》

《그건 그렇다 해두 당장에야 어떻게 그 많은걸 다 풀어주겠습니까? 온 나라가 건설로 끓고 저마다 손을 내미는 형편에…》

오진우는 갑문도 갑문이지만 나라의 형편을 먼저 생각하는것이였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이렇다 할 해결방도는 가지고있지 못합니다. 그러나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지요. 우리한테야 수령님께서 마련해놓으신 자립경제의 튼튼한 토대가 있지 않습니까? 산을 업은 거부기에 돌진 가재라고 나는 우리의 경제력을 믿습니다.》

그이께서 송철만소장을 비롯한 현지 지휘관들이 제기한 문제를 다 받아들이고 풀어주겠다고 약속하신것은 바로 그러한 믿음이 있었기때문이였다. 오진우는 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차 다른 화제를 꺼냈다.

《송철만동무 말입니다. 현직에 그냥 두시겠습니까?》 그것은 일전에 하던 론의의 계속이기도 하였다.

《나도 그새 그 문제를 좀 생각해봤는데 구태여 교체할 까닭은 없을것 같습니다. 물론 그보다 건설을 낫게 지휘할 사람이 있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 남포갑문건설을 그중 깊이 파악하고 경험도 많은 사람은 송철만소장입니다. 말하자면 실전을 체험한 <구대원>이라고 할수 있는데 이제 어디 가서 그런 사람을 구하겠습니까.》

《하지만 오늘 보신것처럼 그는 변화되는 정황에 따라 제때에 주공방향을 정하지 못했고 공사조직과 지휘도 원만히 하지 못했습니다. 사민도 아니고 군인이 돌파구도 바로 정하지 못하니…》

오진우는 어이없어 말이 다 안나간다는듯 쓴골을 지었다.

《그 문제는 리해합시다. 착오야 나나 부장동무도 범할수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건 아직 짐작이지만) 그 문제에선 정무원 지휘부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송철만동무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생소한 분야라 착오를 범할수 있겠다쳐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무원지휘부는 왜 그것을 바로 잡아주지 못했는가 하는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부장동무는 혹시 내가 송철만소장을 너무 두둔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는데 나는 그렇습니다. 남포갑문건설이 그 동무에게 있어서 군사복무의 마감장으로 될수도 있겠는데 그 마감장식을 잘하도록 힘써주는것이 우리의 의무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한생을 군대에 복무하면서 전쟁을 체험하고 비단섬과 그 어려운 평원도로를 건설한 영웅이 남포갑문에서 패전장군이 된다면… 그건 그 혼자의 실패이기전에 우리모두의 잘못이고 실패라고 봅니다. 나는 송철만동무를 비단섬에서 련대장을 하던 때 만났는데 이제 와서 그렇게 허무히 잃어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이의 진정이 가슴에 충격으로 미쳐오는지 오진우는 감동어린 표정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는 한참이나 묵묵히 있다가 두손을 모두어 잡으며 경건한 자세로 말했다.

《말씀의 뜻을 알겠습니다.… 잘 도와주어 갑문을 다 건설하고 준공식을 하는 날 그가 개선장군으로 수령님앞에 서도록 하겠습니다.

《옳습니다. 나도 힘껏 돕겠습니다.》

송철만소장의 문제를 그렇게 아퀴지으신 김정일동지께서는 그가 공사방향을 제때에 바로잡지 못한것은 분명 정무원지휘부의 책임도 없지 않다고 보시며 이물쪽에서 정무원총리와 함께 남포쪽을 손짓하며 무슨 이이기를 나누고있는 국가건설위원회 위원장을 찾으시였다.

위원장이 곁에와 안전란간옆에 서자 그이께서는 란간에 팔굽을 놓으며 국가건설위원회에서 지금 누가 남포갑문건설장에 나가있는가를 알아보시였다.

위원장은 동원된 사람들은 여럿이지만 부직간부들중에서는 부위원장이 한명 나가 상무그루빠를 책임지고있는데 주로 설계검토를 담당하고있다고 하였다.

《그럼 시공이나 건설전반에 대한 장악은 누가 합니까?》

《그건 인민무력부에서 건설을 맡은 관계로 아마…》

질문의 취지를 몰라서던가 아니면 자기 말에서 스스로 어떤 모순이 느껴졌는지 위원장은 말꼬리를 삼키였다. 그러나 김정일동지께서는 그의 몇마디 대답을 통해 벌써 국가건설위원회가 남포갑문건설과 관련하여 립장이 명백치 못하고 피동적인 위치에서 있음을 직감하시였다.

《갑문건설을 인민무력부에서 맡았다고 국가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이 설계기술분과사업이나 보면서 건설전반을 책임지지 않는다는건 그리 잘하는 일같지 않습니다. 우리가 남포갑문건설을 인민무력부에 맡긴건 건설자체가 매우 어렵다는 사정을 고려하여 군인들이 아니면 5년동안에 해낼수 없다는데서 그렇게 한것이지 국가건설위원회가 둘러리나 서라고 그렇게 한것은 아닙니다. 내 생각엔 갑문건설은 군인들이 맡아하지만 주인은 어디까지나 국가건설위원회고 따라서 공사전반을 책임지는 립장에 서야 한다고 봅니다. 리치가 그렇지 않습니까?》

위원장은 기색이 심각해졌다.

《저희들이 갑문건설을 인민무력부에서 맡아한다는데로부터 여태 뭔가 잘못 생각하고있은것 같습니다. 곧 대책을 취하겠습니다.》

《대책을 취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나가있다는 그 부위원장동무는 안되겠습니다. 국가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의 지위를 가지고 건설장에 나가있으면서 공사방향이 삐뚤어진것도 바로 잡지 못한것을 보면 능력에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이께서는 현지지도를 마치고 돌아오는 지금 마음이 개운치 않았던 점을 비로소 찾은것 같으시였다. 하나의 건설대상에 두개의, 건설지휘부가 있다는것은 원칙적으로 모순이였다. 그러나 남포갑문의 경우에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 군대와 사민을 뒤섞어 하나의 건설지휘부로 만들수는 없는것이다. 그러므로 이 두 지휘부는 호상 긴밀한 협동으로 하나의 목적을 추구해나가지 않으면 안되였다. 그런데 보매 지금 두 지휘부간의 련계와 협동이 그리 잘되고있는것 같지 않았다. 정무원에서 건설기자재를 제때에 넣어주지 않는다고 인민무력부장이 불만해하는것이나 실무가들이 있으면서도 건설방향이 삐뚤어진것을 바로 잡지 못한 사실이 그에 대한 반증이였다. 그것은 앞으로 더 나쁜 결과도 초래할수 있는 근원으로서 시급히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되였다. 그이께서는 그 대책을 생각해보시였다. (이것은 주의나 주고 강조만 해서 해결될 일도 아니다. 두 지휘부를 하나로 융합시키면서 서로 자기의 특성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수 있게 조절하고 통솔할 기능을 가진 어떤 기구체계가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기구체계를 내와야 그러한 조절통솔자적기능을 원만하게 수행할수 있겠는가? 당지도소조?… 그렇다. 군대와 사민을 다같이 포섭통솔하게 하자면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당지도소조가 필요하다. 그 지도소조에는 부부장급의 당중앙위윈회 일군이 포함되여야 하며 유능한 건설실무일군도 들어있어야 한다. 물론 그 당지도소조는 두 지휘부의 머리우에 군림하여서는 안될것이다. 그러자면 송철만소장과 정무원지휘부 책임자는 같은 지도소조성원으로 포함되여야 한다. 그래야만 건설도 같이 하고 책임도 함께 느끼는 산 조직체계로 될것이다.)

그이께서는 당지도소조에 내보낼 당중앙위원회 일군으로서는 리영선부부장을 점찍으시였다. 리영선은 갑문건설에도 많이 관계했거니와 조직력이 있고 성격적으로도 폭이 넓은 사람이였다.

그러나 사업대상이 갑문건설인 조건에서 당지도소조의 전권을 안받침할 건설실무일군이 있어야 하며 그는 군대, 구체적으로는 송철만소장의 좋은 방조자가 되지 않으면 안될것이다. 그렇다면 실무일군은 누구를 인입해야 하는가?… 맨 먼저 짚이는것은 국가건설위원회 윤상설부위원장이였다. 그이께서 아시는한 수력발전소나 간석지 같은 수리건설분야에서는 그와 어깨를 견줄만큼 실무에 밝고 경험도 많은 일군이 없었다. 손탁도 드셌다. 지금 태천발전소건설이 많이 앞서나가고있는데는 그의 실력과 수완이 적지 않게 작용한다는 객관의 평가는 옳은것이였다.

(… 윤상설동무가 우리의 5년안에 자신심을 못가졌던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벌써 두해전일이다. 그새 그는 많은것을 생각해보았을것이며 당이 왜 남포갑문을 5년동안에 건설할 목표를 내세웠고 또 군대까지 투입하여 준전시상태에서도 중단하지 않고 내밀었는가를 깨달았을것이다. 그러니 이젠 그를 갑문건설에 인입해도 일없지 않겠는가. 그는 리영선동무와도 손이 잘 맞을것이며 비단섬건설때부터 잘 아는 사이니 송철만소장에게는 더없이 좋은 방조자로 될것이다.)

많은 생각끝에 그러한 결론에 도달하신 김정일동지께서는 국가건설위원회 위원장에게 윤상설부위원장이 태천발전소에서 손을 떼는 경우 걸릴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알아보시였다. 위원장은 태천은 이젠 자리가 잡혀 크게 문제될것이 없는데 발전소건설을 여러 단위가 맡아하는 조건에서 자재싸움을 좀 하면 할수 있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이젠 윤상설동무를 갑문건설에 돌려놓읍시다. 왜 놀랍니까?… 물론 그는 5년안에 자신심을 못가졌던 사람이고 지금도 그러한 견해에서 다 탈피하지 못했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가 자기의 견해상 문제때문에 할일을 안할 사람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위원장동무도 알다싶이 그는 자기가 주관하여 만들었던 남포갑문기본설계를 부정한 개작설계를 아주 높이 평가하고 황해남도의 논농사와 관련된 귀중한 의견도 내놓았습니다. 이건 그가 나라의 건설을 책임진 일군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았고 당적량심도 매우 깨끗하다는 생생한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그이께서는 당지도소조의 필요성에 대하여 설명하시면서 이렇게 뒤를 이으시였다.

《… 나는 윤상설동무틀 그 지도소조의 성원으로 다시말하여 전권을 가진 대표로 임명할 생각입니다. 윤상설부위원장을 남포갑문건설에 참가시키는것은 그의 정치적생명을, 과학자로서의 명예를 끝까지 보살펴주는 길이며 인생의 말년을 꽃피워 사회와 인민앞에 떳떳이 내세우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가 남포갑문건설을 자기의<졸업작품>이라고 했던것도 사실입니다… 나는 그가 수령님앞에서 직접 남포갑문건설에 대한 과업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송철만국장이 수령님께 완성의 보고를 드릴 때 그도 나란히 서서 보고드려야 할게 아닙니까. 지난날에 그랬던것처럼 그가 오늘도 래일도 마지막까지 수령님께 충성다하도록 이끌어줘야 합니다.》

위원장은 여러번 고개를 끄덕이더니 감심한 어조로 말하였다.

《윤상설동무가 기뻐할겝니다. 사실 그 동무가 그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제 당지도소조성원으로 전권까지 받으면 그 동무 솜씨에 호랑이가 날개까지 얻는 셈이 되니 크게 한몫 할겁니다.》

김정일동지의 믿음도 바로 그러하였다.

(… 그렇게 되면 지도력량은 아주 튼튼해진다. 벌써 그렇게 하여야 할것이였다. 하다면 건설장에 소요되는 기계수단들은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

그와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없는 그이이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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