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편


 1

 

이 저녁에도 김정일동지의 넓은 집무탁우에는 많은 문건들이 쌓여있었다.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를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각 부서들에서 올라온 수십건의 보고, 사업계획서, 각종 실태보고, 3월초로 예견하고있는 시, 군인민회의대의원선거와 관련한 중앙인민위원회의 사업계획서, 중앙통신사에서 올라온 국제정세분석자료,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서기국에서 제안한 비상확대회의 계획… 당과 국가사업전반이 응축된 그 모든 문건들은 사사건건이 다 나름으로 중요하고 긴급한 문제들을 안고있었다.

근 30분가까이 읽으신 (여러군데 가필도 하시며) 적들의 《팀 스피리트 83》합동군사연습과 때를 같이하여 당보에 내보낼 시사론평에 해당한 의견을 써 밀어놓은 그이께서는 총참모부 적정통보를 읽으시려다 말고 중앙통신사에서 올려온 통신자료를 당겨다 펼치시였다.

- 따스통신, 남조선주둔 미군이 《필요하면 전술핵무기를 사용》할것이라는 미륙군참모총장 메이

   어의 도발적폭언 규탄.

- 신문 《쁘라우다》, 《크라쓰나야 즈베즈다》가 《팀 스피리트 83》군사연습의 위험성 폭로.

- 신화통신, 일본총리 나까소네의 미주, 남조선행각 론평.

   미국이 일본에 최신형조기경보기 2대를 제공.(유피아이통신)

- 미국대통령 레간이 26일 국회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군사비를 대폭 늘일것을 요구.

- 그리스총리 자기 나라는 나토의 군사연습에 참가하지 않을것이라고 언명.(아테네 통신)

그때 가벼운 목소리와 함께 책임서기가 문간에 들어섰다.

《총참모장동지가 급히 보고드릴 문제가 있다고 왔습니다.》

(총참모장이 급히 보고할 문제?… 전연에서 무슨 새로운 정황이라도 발생했는가?…)

순간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며 통신자료를 밀어놓고 응접실로 나가 만나보니 예견하신 그대로였다.

《룡연반도상공에서 정상적인 경계근무를 수행하던 우리 공군전투기가 적들의 고사포사격을 받았습니다.》

총참모장은 침착하려고 애쓰면서도 어조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의 흥분을 눅잦혀주시려고 그이께서는 우정 담배갑에서 한대 꺼내 총참모장의 손에 쥐여주고 자신께서도 성냥을 그어 천천히 담배에 불을 붙이시였다.

《그게 언제 일어난 사건입니까?》

김정일동지께서는 저으기 놀라시였다.

《20시 40분경입니다.》

20시 40분경이면 그이께서 적들의 《팀 스피리트 83》합동군사연습의 위험성을 폭로규탄한 《로동신문》대장지의 시사론평을 읽어보실 때쯤이였다. 우연히 일치되는 그 시공간속에 어떤 피할길 없는 대결이 필연적으로 존재하고있는것 같은 느낌을 받으시며 그이께서는 피해상황을 물으시였다.

《다행히도 비행사가 아주 유능한 동무여서 제때에 사격권을 벗어났다고 합니다.》

《적들이 포탄을 몇발이나 쏘았답니까?》

《비행사의 추측과 지상관측소의 감시결과가 같은데 300발이 넘습니다.》

총탄도 아니고 포탄을 300발이상 쏘았다면 그것은 도발치고도 큰 도발이였다. 무엇을 위한 도발인가?《팀 스피리트 83》이라는 대규모합동군사연습을 앞둔 놈들이 그 전야에 이런 도발로 우리를 자극하여 가뜩이나 긴장한 정세를 더욱 격화시키는 진의도가 과연 무엇인가?

《총참모부에서는 적들이 무슨 목적으로 그런 도발을 걸어왔다고 봅니까?》

《저희들은 적들이 추구하는 목적이 <팀 스피리트>군사연습에 대한 우리의 립장을 타진해보자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며칠후부터 연습을 시작해야겠는데 우리가 아무런 립장도 표시하지 않으니 아마 좀 불안한 모양입니다.》

그이께서는 총참모부의 정황분석이 기본적으로는 옳다고 생각하면서 대응방도에 대해 문의하시였다. 총참모장은 적들의 도발목적이 명백한것만큼 보복타격으로 강경반응을 보이자는 결심이라고 하였다.

《보복타격이라는건 무엇을 념두에 둔것입니까?》

그이의 물으심에 총참모장은 잠시 동안을 두었다가 힘을 주어 말을 이었다.

《요새 적들의 <SR-71>고공정찰기가 수시로 우리 령공을 침범하고있습니다. 그 회수가 이달에만도 열여섯번이나 됩니다. 지금까지는 강령반도상공이나 고성 동쪽령공을 침범하는것으로 그쳤는데 이제 연습에 정식 들어가면 좀 더 깊이 들어올것 같습니다. 그놈을 한대 격추해버리자는것입니다.<EC-121>처럼 말입니다.》

《EC-121》이란 십여년전에 우리 공화국령공에 깊이 들어왔다가 아군비행사들의 령활무쌍한 전술에 걸려 옴짝못하고 공중분해된 미국간첩비행기였다. 그 격추사건때문에 한때 세계가 들썩거리고 정세가 전쟁접경에 이르렀던것도 사실이지만 적들로 하여금 조선인민이 얼마나 자기의 존엄을 귀중히 여기며 방위에 빈틈없이 준비되여있는가를 알게 한 성공한 작전이였다.

《담배를 태우시오. 적들의 도발에 반응을 강하게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나도 반대가 없습니다. 반응이 약하면 적들이 오히려 기고만장하여 더 큰 군사적모험에 매달릴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강경일변도만 해선 안됩니다. 그러니 대응문제는 좀 더 연구해보기로 하고 당면해서는 군사정전위원회에 놈들을 끌어내여 되게 다불러 세워야 하겠습니다. 자기의 령공에서 정상적인 군무수행중에 있는 비행기에 포사격을 가한 놈들의 죄상을 따져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적들의 도발과 관련한 론의를 그것으로 일단락지으신 김정일동지께서는 전연에서 경계근무를 강화할데 대한 문제, 적들이 달려들면 즉시에 섬멸적타격을 가할수 있게 전군이 전투동원준비를 더욱 완비할데 대한 문제, 군인교양 등 정세의 긴장에 따르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강조하신데 이어 남포갑문건설정형에 대해 문의하시였다. 총참모장은 최근 긴장한 정세에 쫓겨 갑문건설에 관심을 못돌렸노라고 하며 공정계획대 실적이 점점 더 차이나는것 같다는것, 겨울철이여서 이러저러한 공사들이 중단된 상태라는것 등 일반적인 소리밖에 더하지 못하였다.

《그건 그렇고.… 갑문건설장에서 작년 가을부터 보조무넘이언제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과학자들이 론쟁을 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에 대해선 무슨 보고를 받지 못했습니까?》

그것은 전체 갑문건설자들과 함께 그이께서도 상당한 관심으로 결과를 기다려오시는 과학론쟁이였다.

《정식 보고는 되지 않았는데… 강충일동무의 말에 의하면 론쟁은 기본상 끝나고 본래의 설계를 개작하는데로 의견이 모아지는가 봅니다.》

《그러니 혁신안이 승리하는것 같구만. 그게 제대로 되면 갑문건설에서 1년반이라는 큰 시간을 더 얻을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겁니다. 아직 두고 봐야겠습니다만 우리 과학자들이 큰 일을 해낼것 같습니다.》

그이께서는 퍼그나 기쁘시였다. 세계에서는 아직 그 방법조차 모르는 수리공학적문제를 풀어내려는것도 그렇지만 갑문건설에서 1년반이라는 시간을 공짜로 얻어낸다면 그것은 참으로 귀중한 성과가 아닐수 없었다. 함형부재생산이나 가물막이에서도 그런 기적이 일어나주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거기서는 아직 이렇다할 희소식이 없었다.

《그런데 그 보조무넘이문제를 국가건설위원회에서는 어떻게 보고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윤상설부위원장동무가…》

《그건 잘 …》

《관계자가 아니라고 혹시 제외했을수 있는데 그렇게 해선 안됩니다. 원래 일이 제대로 되려면 그 동무를 과학론쟁에도 참가시켰어야 했습니다. 갑문건설기한과 관련한 견해는 우리와 좀 다른 바가 있었댔지만 그건 지난 일이고… 그래도 수리공학분야에서는 그 동무만한 실력자가 없습니다.》

《알아보고 이제라도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총참모장은 송구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게 좋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지시했다는 말은 본인에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걸 알게 되면 의견이 객관적이 못될수도 있습니다.》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총참모장이 돌아간 뒤 김정일동지께서는 눈덮인 정원으로 나가시였다.

창문에서 흘러나온 불빚때문에 백야처럼 희끄무레하게 드러나는 정원에서는 이따금 질풍이 휘파람을 불며 낮에 내린 눈을 이리저리 날라 옮기고있었다. 량손을 올려 허리를 눌러짚은 그이께서는 눈우에 발자국을 찍으며 사색을 펼치시였다.

(…총참모장의 말이 옳다. 적들은 확실히 우리의 침묵에 불안을 느끼고있다. 그것이 도발로 나타난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꼭 우리의 입을 열게 하자는데만 목적이 있겠는가? 우리가 강경하게 반응하리라는것을 알고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 구실을 만들자는 책략은 아니겠는가?)

《팀 스피리트》라는 명칭을 달고 1970년대 중엽부터 시작되여 년년이 계단식으로 규모를 확대해오는 미군과 남조선군의 합동군사연습은 이해 1983년에 이르러 그 규모가 옹근 하나의 전쟁을 치를만큼 확대되고 성격에서는 완전한 실전양상을 보이고있었다. 적들이 발표한데 의하더라도 며칠후(2월 1일)부터 4월말까지 3개월에 걸쳐 진행하는 이번 군사연습에는 미국본토와 태평양지역, 남조선 등지에 배비되여있는 미군무력중에서 일부와 《신속반응무력》, 미제7함대 해상전투부대, 미태평양공군전략전술 공수작전부대, 항공모함전투단 등 19만여명의 미제침략군과 남조선군이 참가할 계획이였다. 규모가 이처럼 큰가 하면 연습자체의 내용적성격 또한 극히 위험하였다.

위험성은 우선 훈련이 종래의 《방어》위주(세상의 여론을 속이기 위한 표방이기는 하지만)라는 가면마저 벗어던지고 완전한 공격위주형의 훈련으로 그 실체를 보이고있는 점이였다. 그것은 전두환역도자신이 최근 어느 비밀군사모의장에서 《과거의 방어위주의 소극적인 훈련이 지금은 반격작전을 가미시킨 적극적이며 공격적인 방어훈련이라는것이 특히 고무적》이라고 줴친 사실만 가지고도 충분히 립증할수 있었다. 다른 또하나의 보다 심각한 위험성은 적들의 이번 군사연습이 핵전쟁을 가상하고있다는 점이였다. 정찰자료에 의하면 놈들은 이번 군사연습에 남조선주둔 미군이 보유하고있는 핵무기 이외에 핵탄두를 발사할수 있는 각종 미싸일과 오끼나와주둔 미해병사단에 소속된 핵무기취급전문부대의 무력까지도 명령만 내리면 즉시 기동시킬 태세를 갖추고있었다. 최근 남조선에 기여든 미륙군참모총장 메이어가 기자회견석상에서 《조선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은 전술핵무기를 사용할것》이라고 꺼리낌없이 폭언하였다. 그것은 이번 합동군사연습의 진의도를 공개한것이자 미제의 핵광증이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가를 말해주는 산 증거였다. 구름이 자주 끼면 비가 오기마련이다. 《팀 스피리트》합동군사연습이야말로 조선반도의 상공에 항시 떠도는 핵《비》를 품은 먹장구름이였다. 조선의 대기중에는 화약내가 짙게 떠돌고있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하고있는 아군비행기를 목표로 도발을 걸어오니 그것은 전쟁을 하자는것으로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었다.

(… 적들이 과연 우리와 그렇게 큰 도박을 놀아볼 배짱이 있겠는가?) 하고 그이께서는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사색의 갈피를 펼치시였다.

물지 못하는 개일수록 크게 짖고 약자일수록 팔뚝힘을 자랑하며 위세를 뽐내려고 애쓰는 법이다. 심장이 든든치 못하고 의지가 굳세지 못하면 약자의 그런 허세에 기가 꺾이기 쉽다. 고금동서의 국가간 정치사에는 적의 허장성세를 군사적실력으로 오판하고 수십만대군을 가지고있으면서도 굴욕적인 강화조약에 서명하였거나 항복사절을 파견한 례들이 적지 않다. 멀게는 프리드리히대왕의 호언장담에 놀라 싸우면 능히 이길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복한 오스트리아제국의 교훈이 그렇고 가깝게는 제2차 세계대전때 적지 않은 동유럽나라들과 룩셈부르그가 히틀러의 이른바 《전격전》에 겁을 먹고 단 한방의 총소리도 내보지 못한채 무조건 항복하였다. 경우는 좀 다르지만 저 유명한 《마지노》방어선까지 구축해놓은 프랑스 역시 초기 실패에 인차 항전의지를 꺾고 굴욕적인 강화에 응하였다. 어느 한 지방도시의 렬차칸에서 조인된 그 강화협정으로 프랑스는 국토의 절반이상을 도이췰란드에 양도하고 별로 싸워보지도 못한채 수십만대군을 해체하는 참담한 수치를 맛보았다. 하기는 《도망칠수 있는자는 다 도망치라》는 우스운 격언을 인류전쟁사에 남긴바도 있는 프랑스인들이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지금 미국놈들이 바로 그런 식의 수법으로 우리를 손쉽게 제압하려는것으로 보아 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시였다.

(… 그렇다면 대응책은 명백해진다. 당면하게는 신문과 통신, 방송을 통해 적들의 도발상과 음흉한 전쟁기도를 폭로규탄하는것으로써 적들을 수세에 몰아넣고 주동에 서야 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의 선량한 량심들을 쟁취하고 먼저 도덕적승리를 달성할 필요가 있다!)

군사적실력은 그 다음 보여주어도 늦지 않았다. 방위력은 그자체가 정치전략상의 《예비대》로 된다고 생각하시는 그이이시였다.

(그렇다. 적이 제아무리 오만하고 막강한 군력을 가졌어도 도덕적으로 우위에 서있는 인민, 존엄을 귀중히 여기며 그것을 지키자고 죽음을 각오한 불굴의 인민을 절대로 굴복시키지 못하는 법이다.

조선인민은 바로 그 성스러운 죽음을 각오하고있는 인민이다.

참다운 령도자가 없었던 탓에 오랜 세월 침략자들의 발굽밑에 짓밟히며 노예를 강요당했던 인민… 그러나 오늘은 강철의 령장 위대한 수령님이 계신다. 그리고 수령님께서 조선민족이 다시는 외세의 노예로 살지 않게 하시려고 푼전을 쪼개가며 마련한 강력한 자위의 국방력이 있다. 하거늘 이제 어떤 놈들이 감히 조선인민의 존엄을 모독하려 든단 말인가? 안된다. 결단코 용서치 않을것이다.)

정원의 눈보라속에서 그렇게 사색을 매듭지으신 그이께서는 집무실에 들어서는 길로 송수화기를 들어 강령반도상공에서 발생한 적들의 도발사건을 수령님께 보고드리시였다. 수령님께서는 준절한 어조로 《덜된놈들!》 하고 한마디 하셨을뿐 오래도록 아무 말씀이 없으시다가 문득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레간이 명년도 군사비를 14% 늘일것을 국회에 요구한 통신을 보았습니까?》

《예, 보았습니다.》

《그럼 어떻게 생각합니까? 국회가 레간의 요구를 만족시켜줄것 같습니까?》

《저는 레간이 실현가능성이 없는 요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미국은 국내에서 적자가 2,000억딸라가 넘는 심각한 재정경제적위기를 겪고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군비를 14%늘인다는것은 허망한 공담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레간이 공담이나 하고있을 경황은 못되는거고… 세계의 어느 곳엔가 열점을 만들려는, 불경기의 출로를 거기서 찾으려는 의도를 국회에 한번 던져본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판단이 비슷합니다. 결국 레간은 그 열점을 조선에 만들려고 꾀하는것 같습니다. 실현불가능한 군비증강으로 국회를 한번 놀래워놓고 그 다음 전쟁을 일쿠면 레간으로서는 아주 편리해지고 군수산업계의 재벌들은 돈소나기를 맞게 될것입니다. 한마디로 레간이 이번 국회에서 군비를 대폭 늘일것을 요구한것은 남더러 피를 흘리게 하고 저들은 돈을 벌어보자는… 장사군의 광고나 같다고 볼수 있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자신의 판단과 수령님의 견해가 아무런 차이도 없다는것을 새삼스럽게 느끼시며 신중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수령님, 모든것으로 미루어보아 전쟁을 피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적들이 작년에는 근 17만을 동원시켰는데 금년에는 19만으로 확대했습니다. 19만… 저의 판단이 틀리지 않는다면 적들의 <팀 스피리트>군사연습은 올해가 최절정입니다. 수령님께서도 말씀하시다 싶이 레간은 지금 <사회복지>를 줄이고 세금을 올리지 않으면 안될만큼 재정적위기를 겪고있습니다. 때문에 후년, 아니 래년쯤부터는 틀림없이 훈련규모를 줄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최절정기인 올해를 레간이 그저 넘기려 하지 않고 모험을 하기 쉽다 그거구만.》

《그렇습니다.》

수령님께서는 이윽토록 아무 말씀이 없으시다가 문득 이렇게 물으시였다.

《그래 현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생각입니까?》

《수령님, 정치국회의를 열고 좀 토론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그렇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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