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오늘은 일을 좀 못하더라도 신원동에 갔다오지 않으면 안된다고 아침부터 벼른터여서 유정은 저녁 여섯시가 되자 다른 방에 가서 림박사한테 말하고나서 서둘러 책들을 바치고 열람실을 나왔다.평양에 들어와 인민대학습당출입을 시작한지도 벌써 사흘이나 된다. 하지만 아직도 남포갑문건설장에서 받아가지고온 군관의 편지를 집에 전달해주지 못하고있는 그였다. 대동교정류소에서 팔동교행 무궤도전차를 탄 그는 거기서부터 걸어갈 작정으로 황금벌 지하철도역이 건너다보이는 신서다리정류소에서 내렸다.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분기점인데다 한창 퇴근시간이여서 거리에는 차와 사람들이 물결처럼 흘렀다. 혼잡속을 거쳐 다리목계단을 내려가는 때였다. 등뒤에서 누군가 찾기에 돌아다보니 뜻밖에도 같은 연구소에 근무하는 녀동무 봉희였다. 새까만 원피스에 그물처럼 구멍이 송송한 흰 쟈게트를 걸친 그는 한손에 파잎이 솟아오른 비닐구럭을 들고 다른 손에는 다섯살짜리 아들애의 손목을 잡고있었다. 연구실은 다르지만 둘다 고향이 함흥이고 같은 수리대학 선후배인 까닭에 그들은 자매처럼 가깝게 지내는 사이였다. 《남포에선 언제 들어왔어?》 가운데 세운 어린것의 손을 갈라쥐고 걷기 시작하자 봉희가 물었다. 《한 사날 됐어요.》 《그런데 연구소엔 왜 나타나지 않았어?》 《일이 바빠서요. 같이 온 선생들과 대학습당이 가까운 려관에 들었어요.》 수리공학연구소는 동평양교외에 있었다. 때문에 갔다오자면 하루시간을 바쳐야 하였다. 《무슨 일이 그다지나 바빠서 연구소에 왔다갈 짬도 못내니?》 《짬이야 내면 내죠. 하지만 우리가 빨리 일을 끝내구 나가지 않으면 다른 일들이 진척되지 못해요.》 그는 남포갑문건설장에서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의 말씀에 따라 설계를 검토하는 과정에 많은 자재와 시간예비가 나오고 그중에서도 보조무넘이수문을 없애는 문제가 얼마나 큰 의의를 가지며 자신을 포함한 일행이 무슨 일로 왔는가를 알아들을만하게 설명해주었다. 봉희는 어지간히 놀란듯 눈이 둥그래졌다. 《아니 얘, 그 보조무넘이를 없애는것이 시공기간을 1년 단축하는 폭이면 그럼 갑문을 4년동안에 건설할수 있다는거냐?》 그에 대한 견해는 확실치 않아서 유정은 보조무넘이가 갑문건설 전체에는 어떤 영향을 줄런지 모르지만 기본언제시공기간이 그렇게 단축된다는건 확실하다는 정도로 두리뭉실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 정도만 가지고도 봉희는 흥분하여 유정이까지도 포함해서 성공하면 모두 공훈과학자가 될것이라고 장담하였다. 그 다음 둘은 제나름의 생각에 잠겨 한동안 말없이 걸었다. 유정은 문득 봉희네 집이 신원동이라는 생각이 들어 99반이 어느 근방인지 아는가 물었다. 편지를 전해야 할 집이 거기 99반에 있었던것이다. 봉희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방은 안다고 하며 설명해주더니 물었다 《그런데 거긴 뭣하러 가니?》 《일이 있어서요.》 《무슨 일?》 사실을 까밝히기는 어쩐지 별나서 얼결에 유정은 그건 비밀이여서 말할수 없다고 하였다. 그는 인차 사실대로 말하지 못한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봉희는 연구소녀성들속에서 《호기심보따리》라는 별명을 듣는 녀자다. 게다가 입까지 헤퍼서 재미없는 사건을 빚어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때문에 유정은 친한 사이면서도 봉희에게 속을 다 털어놓지 않고 감추는 개인비밀들이 있었다. 그런 《호기심보따리》에게 좋은 반찬감을 준셈이니 이제부턴 제 구미에 맞게 료리를 하기 십상이였다. 아닐세라 봉희의 눈에서 벌써 호기심이 불꽃처럼 번쩍거렸다. 《얘, 나한테도 감출게 있니? 좋아, 그렇게 중요한 비밀이면 말하지 말아. 하지만 난 벌써 다 짐작하고있다. 네가 어디로 뭣때문에 가는지를…》 《그럼 어디 맞춰보죠?》 봉희의 으름장에 조금도 놀랄 유정이 아니였다. 《정말 맞추라니?》 《맘대로 해요.》 봉희는 별로 생각해보지도 않고 즉시 자기의 짐작을 내놓았다. 《신원동, 거기는 말이다. 중앙기관간부들의 집이 많이 있는 곳이야. 그러니 유정이 같은 멋쟁이처녀가 거길 뭣때문에 가겠니. 하긴 벌써 내적으로 처녀가 아닌지도 모르지만… 어때, 내 말이 맞지? 어느 간부댁 도련님 만나러 가는게?》 유정은 기가 막혀 무슨 말을 했으면 좋을지 알수 없었다. 이것이 바로 봉희인것이고 그래서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는것이다. 그러니 이 위험천만한 말썽군을 어떻게 하면 좋담?… 한가지 명백한것은 봉희의 억측을 지금 막지 않았다간 연구소에 나가 무슨 소문을 낼지 모른다는것이였다. 그는 사실을 까밝힐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왕이면 골려주려고 흥정을 걸었다. 《비밀을 지킬수 있어요?》 봉희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아마 처녀의 개인비밀을 듣게 되리라고 넘겨짚은 모양이였다. 《아니 유정이, 너 나를 몰라서 그러니? 비밀을 지키는 문제라면 난 혀도 물어끊을수 있는 녀자다.》 유정은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어디서 무슨 류다른 말을 들으면 옮기지 못해 몸살을 앓으면서도 혀를 끊을 자신까지 있다니 기가 막히지 않을수 없었다. 그러나 어쨌든 맹세는 맹세여서 그는 기차시간때문에 갑문건설장에서 군인들한테 어떤 미안한 신세를 졌고 또 그때문에 집에 전달해달라는 편지부탁을 거절할수 없었던 사정을 설명하며 믿지 않을것 같아 가방속에서 편지까지 꺼내 보여주었다. 대포를 쏘아서 참새를 잡는격이라 봉희는 다소 메사해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그저 물러서기는 아쉬운듯 편지를 부탁한 군관이 나이는 몇살쯤 되더냐, 군사칭호는 뭐냐? 어떻게 생겼더냐 하는 식으로 소경막대질하듯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묻더니 더는 얻을것이 없다고 생각된 모양 제 편에서 한숨을 내불었다. 그들은 봉희의 어린 아들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며 엄마를 찾아서야 헤여질 때가 되였음을 알았다. 봉희는 유정의 팔을 잡았다. 집에 들어가 저녁밥을 해먹고 가라는것이였다. 유정이로서는 그러고싶은 생각도 없지 않았지만 너무 늦으면 집을 찾기 힘들겠기에 성의를 마다하고 어린것의 야들야들한 볼을 쓸어주고는 봉희와 헤여졌다. 편지를 전해야 할 집은 생각했던것보다 찾기 쉬웠다. 신원동에 들어서자마자 학교에서 돌아오는 한무리의 중학생들을 만나 인민반을 물어본 뒤로는 곧장 편지봉투에 씌여진 주소의 문앞에 이를수 있었다. 초인종단추를 누르자 눈이 억실억실하고 트레머리를 한 50대의 풍신 좋은 녀인이 문을 열어주었다. 유정은 남포갑문건설장에서 왔노라면서 양복주머니에서 편지를 꺼내주었다. 녀인은 편지를 받아 봉투의 주소를 읽으면서도 의심하는듯한 표정을 풀지 못하였다. 아마 생각지 않던 편지를 받게 된 때문이던가 아니면 군대에 있는 아들의 편지를 낯모를 사민처녀가 가지고온것이 이상해서 그러는 모양이였다. 이랬든 저랬든 유정은 제 할바를 다 했으므로 《그럼 전…》하고 한걸음 물러섰다. 그제야 주인은 아들의 손님을 너무 소홀히 대하고있는 자신을 느꼈는지 펄쩍 놀라며 유정의 팔소매를 움켜잡았다. 《아니, 가다니? 주인의 체면도 생각해줘야지. 이렇게 문전에 섰다 가는 법이 어디 있나? 들어오라구, 어서…》 유정은 아직 더 들려야 할데가 있으므로 빨리 가야 한다며 뒤걸음질을 쳤다. 그러나 집주인은 그런 소리쯤은 들은체도 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잡아끌었다. 정 바쁘다면 오래 붙잡지는 않을테니 들어와 앉았다라도 가야지 그냥 가는것은 례의가 아니라는것이였다. 주인이 그렇게까지 나오는데 들어가지 않는것도 손님으로선 실례되는 일이라 유정은 정말 잠간 앉았다 갈 작정으로 마지못해 문턱을 넘어섰다. 주인이 이끄는대로 방에 들어가 앉자마자 유정은 곧 질문의 소나기를 맞지 않으면 안되였다. 이름은 무엇이고 나이는 몇살이냐? 우리 아들을 어떻게 알게 되였느냐? 본직장은 어딘가? 《2월17일과학자돌격대》에 녀자들은 많으냐, 어느 대학을 나오고 사회생활은 몇년이나 했느냐? 아들이 편지를 전해달라고 부탁하면서 무슨 다른 말은 하지 않더냐? 등 유정은 그 모든 물음에 일일이 대답하느라고 땀이 다 날 지경이였다. 《가만, 내 이 정신 보지? 손님을 앉혀놓구서…》 손님을 앉혀놓고 뭘 잘못했다는것인지 주인은 잠간 혼자 앉아있으라고 하며 황황히 방을 나갔다.유정은 혹시 자기때문에 저녁밥이라도 지으려는게 아닌가 싶어 불안했지만 《잠간》 앉았다 갈 계획이고 주인이 들어오면 곧 일어나리라는 생각도 있어 안심하였다. 그러나 얼마후 볼일을 다 보고 들어온 주인은 그가 미처 딴 궁리를 할새도 없이 《부모님들이 함흥에 계시면?》 하고 다시 물음보따리를 터쳐놓았다. 《예서 합숙생활을 하겠구만?》 유정은 그렇다고, 연구소합숙에 있다고 하였다. 《나도 의대를 졸업하고 처녀적엔 합숙신셀 좀 졌어. 5년씩이나. 거기선 몇해 됐어요?》 《전 겨우 3년째예요.》 《3년이면 합숙생활도 그만둘 때가 됐지. 실례지만 약속한 사람은 있어요?》 유정은 대답이 궁했다. 《아직.》 《아니, 아직두 약속한 사람이 없다니?》 화제가 점점 별난데로 번진다는 생각이 들어 유정은 대답을 피하고 시계를 보았다. 십오분을 앞둔 여덟시였다. 그만하면 할말도 다 하고 일어설 때도 된것 같아 망설이는 중에 마침 주인쪽에서 자리를 일기에 곁들어 일어났다. 그러자 이제껏 그리도 친절하던 주인어머니의 눈에 갑자기 노여움이 떠올랐다. 《이거 왜 이러나 응? 어린애도 아니면서…》 유정은 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주인어머니는 들은둥만둥 무작정 어깨를 눌러앉히더니 이제 제꺽 뭘 들여온다면서 이거나 보고있으라며 과자통과 함께 책꽂이에서 두툼한 사진첩을 꺼내다주고는 부엌으로 건너가버렸다. 유정은 어이없어 무릎앞에 놓여있는 사진첩만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편지 한통을 날라준 값으로 남의 집에서 식사대접까지 받고가는것이 처녀의 체면으로는 용납하기 우스운 일이였다. 그렇다고 그냥 뿌리치고 가버린다면 집주인에게 모욕으로 될것 같아 그럴수도 없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애당초 들어오지부터 말았어야 하는걸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것은 때늦은 후회였다. (별수 없지. 집안에 들어왔으니 주인의 뜻을 따를수밖에…) 유정은 무심중에 사진첩을 끄당겼다. 다 보자면 몇시간이 걸릴 꽤 두툼하고 장정도 호화로운 사진첩이였다. 첫장에는 퍼그나 오래되여 누렇게 변색한 조선복차림에 두루마기를 입은 로인내외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짐작에 유정이를 《억류》하고있는 이 집 어머니의 시부모들인것 같았다. 색이 바랜 낡은 사진들은 다음장과 그 다음장에도 있었는데 쌍태머리처녀시절의 주인어머니의 약혼사진이며 결혼사진들도 있었다. 사진은 비록 《늙었》지만 사진속에 박혀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청춘이였다. 네번째 장에는 과거에서 갑자기 현실로 돌아온것 같은 대폭의 천연색가족사진이 붙어있었다. 집안엔 늙은이나 어린이는 없는듯 여름옷차림의 풍신 좋은 주인내외가 뒤에 숙성한 네 아들딸들을 주런이 세우고 찍은 사진이였다. 자식들중에는 대학생차림만도 둘인가 하면 맏이로 짐작되는 소좌의 견장을 단 군관도 있었다. 그런데 그 군관의 모색을 무심히 들여다보던 유정은 저도모르게 《어마!》 하고 놀랬다. (아니, 이 사람?! …) 그는 자기가 착각이라도 하지 않는가 해서 눈을 슴벅이며 재삼 확인하고 혹시 하는 생각에 뒤장의 다른 사진들과 대조해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대조확인해보아야 사진속의 군관은 우물때문에 다투고 평양으로 들어오는 날 수송차를 통과시켜준 대대장이지 편지를 부탁하던 대위가 아니였다. 유정은 어이 없었다. 그러니 내가 지금껏 누구네 집에 들어와 있으면서 누구네 집으로 알고있었는가… 속히워도 아주 깨끗이 속히운셈이였다. 서로 다툰 사이에 편지를 부탁하자니 그럴수도 있으리라 리해는 되면서도 어쩐지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누구보다도 괘씸한것은 그 능청스러운 대위였다. 본인당자는 말못할 처지라 해도 그야 왜 사실대로 말하지 못한단 말인가. 다툰 일때문에 내가 부탁을 거절할가봐? 그래서일수 있다. 하지만 녀성에게는 그것이 우롱이고 모욕으로 된다는것을 왜 그들은 생각지 못하는가? 아마 그들 두 군관은 나를 감쪽같이 속여넘기고선 지금과 같은 경우까지 예견하며 통쾌하게 웃었을것이다. 웃기만 했을가? 어쩌면 그들은 나를 사나이들의 유혹에 쉽게 넘어갈수 있는 허랑한 녀자로 인정했을런지도 모른다. 하기는 내가 바보노릇을 했지. 오다 가다 길가에서 만난 사내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으니… 전실 저쪽에서 문소리가 들려서 유정은 얼른 사진첩을 번졌다. 거기에는 온통 대대장의 사진들뿐이였다. 다시 몇장 넘기는 사이에 주인어머니가 기름내를 풍기며 들어왔다. 들어오는 길로 이젠 국만 끓으면 된다면서 아까 책상우에 놓아두었던 아들의 편지를 집어들고 앞에 와 앉았다. 《보나마나 교재독촉이겠는데.》 편지를 뜯으며 하는 주인어머니의 걱정어린 소리였다. 그리고 짐작이 틀리지 않는지 다 읽고는 《원 성미두, 누가 있는 교잴 안보내주나?》 하고 아들을 나무람했다. 남의 집안일이라 못들은척하려고 했지만 딱 마주앉아 말하는데다 군관이 집에 교재를 독촉한다는것이 아무래도 이상해서 유정은 어망결에 댁의 아들은 무슨 교과서를 왜 요구하는가고 물었다. 《공부하겠다는거야. 무식해선 남포갑문건설을 못한다구… 그래 언제부터 수리대학 교과서들을 보내달라는데 어디 쉬 구할수가 있어야지. 령감까지 없다보니…》 《!…》 유정은 고까운 생각은 까맣게 잊고있었다. 군관의 몸으로 갑문건설현장에서 대학과정을 독학할 결심을 했다는 자체가 퍼그나 놀랍게 생각되였다. 남포갑문건설장에서 어디 가나 흔히 볼수 있는 평범한 소좌, 성격이 꽤 메말라보이고 군인의 명예와 자존심만 떼내면 남을것이 별로 없을것이라고 생각했던 (그것은 《우물사건》때 내린 결론이였다.) 그 대대장의 가슴속에 그런 큰 포부와 지성이 간직되여있었는가?… 《그런데 교재가 있다고 공부를 꽤 해낼수 있을가요? 기초지식이 어느 정돈지…》 《해낼거야. 한번 한다 하면 그앤 해내고야마는 성미니까. 그 애두 한땐 대학생이였어. 건설대학을 다니다가 2학년때 군대에 나갔지. 중학시절엔 수재라는 소리도 좀 들었구…》 주인어머니의 말을 들으며 유정은 자신이 공연한 걱정을 한다고 생각하였다.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중학시절에 수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실력이 뛰여나고 건설대학 2학년까지 다녔다면 독학이 충분히 가능할것 같았다. 하기는 그만한 학력과 자신이 있으니 그런 결심도 했을것이다. 교재는 자기가 도와줄수 있을것 같았다. 그러나 혹시 오해를 살지도 모른다 싶어 조심스레 의향을 비쳤다. 그러나 주인쪽에선 오해는 커녕 외려 환성을 올렸다. 《옳지, 수리대학을 나왔다고 했지. 그렇구만. 원 이렇게두 쉽게 풀리는걸… 가만 이름도 모르고있었구만.》 《유정이라고 불러주세요.…》 녀주인은 너무 기뻐서 어쩔줄 몰라하더니 벌떡 일어나 부엌으로 달려나갔다. 무엇인지 타는 냄새가 났던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