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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서해변의 어느 초대소이다. 오늘 이곳에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모시고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위원 및 비서들이 참가한 모임이 진행되였다. 김정일동지께서도 참석하시여 오후 시간이 다 걸린 모임에서는 당 제6차대회이후 지난 1년간의 사업을 총화하고 당대회가 제시한 사회주의건설의 웅대한 강령을 앞당겨 실현하는데서 나서는 실천적문제들을 토의하였다. 결론에서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지난 1년간은 영광스러운 당중앙의 현명한 령도밑에 당과 혁명에 끝없이 충실한 우리의 영웅적로동계급과 전체 근로자들이 당 제6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하여 총진군하자는 전투적구호를 높이 들고 사상, 기술, 문화의 3대혁명을 힘있게 벌려 온 사회를 주체사상화하는데서 커다란 전진을 이룩한 승리의 1년이였다고 긍지높이 평가하시였다. 수령님의 말씀이 옳으시였다. 돌이켜보아 지난 1년간 우리의 혁명대오는 위대한 수령님과 영광스러운 당중앙의 두리에 사상의지적으로 더욱 철통같이 뭉쳐졌다. 하여 오늘 우리 사회에서는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당의 향도따라 주체의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완성해나가기 위한 투쟁에 몸과 마음을 다 바쳐나가는것이 가장 자랑스러운 풍모로 되고있다. 지난 1년간에는 사회주의건설에서도 커다란 성과가 이룩되였다. 제2차 7개년계획의 3년분 과제를 이미 1980년에 앞당겨 끝낸 우리의 공업은 지난 1년간 전진속도를 더욱 높이면서 인민경제의 주체화, 현대화, 과학화를 적극 다그쳐 당 제6차대회가 제시한 10대전망목표를 빛나게 실현하기 위한 비약의 발판을 튼튼히 마련해놓았다. 특히 지난 10월 초순에 진행된 당중앙위원회 제6기 제4차전원회의에서 전당, 전국, 전민을 30만정보의 간석지개간과 20만정보의 새땅찾기를 비롯한 대자연개조사업에 불러일으키고 남포갑문과 태천발전소건설을 당결정으로 채택한것은 특기할 사변이였다. 전원회의가 제시한 이 4대과업이 실현되면 조국은 또한번 자기의 위용을 세계만방에 떨치게 될것이였다. 이상의 모든 성과들은 당 제6차대회 이후 김정일동지께서 당, 국가사업전반을 장악하고 비상한 정력과 세련된 지도력으로 혁명과 건설을 령도한 결과라고 수령님께서는 결론에서 거듭 강조하시였다. 모임은 저녁 다섯시경에 끝났다. 수령님께서는 직업동맹 6차대회와 중화인민공화국 당 및 정부대표단의 방문과 관련한 준비때문에 초대소에 며칠 더 묵을 예정이여서 정원에 나와 평양으로 들어가는 김일부주석과 기타 상무위원들을 바래워주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그들과 동행하지 않으시였다. 수령님께 따로 말씀드리고 결론받을 문제가 있으셨던것이다. 《무슨 문제입니까?》 마감으로 인민무력부장의 승용차가 초대소 정문을 빠져나가자 수령님께서는 몸을 돌리며 물으시였다. 《오스트리아의 윈에서 진행된 조국통일을 위한 해외동포, 그리스도교인들간의 대화가 끝났다는 보고가 왔습니다.》 《그래 성과적으로 진행되였다오?》 기다리던 소식이여서 수령님께서는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남조선당국의 방해책동속에서도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막을 내린 회합과정과 행사일정을 개괄하여 설명하시였다. 수령님의 조국통일방침에 따라 민족의 화해와 단결의 기초를 마련하고자 목표한 이번 해내외동포, 그리스도교인들의 대화는 원래 스위스의 크와트에서 진행하기로 되여있었다. 해외《공관》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남조선당국자들은 많은 특무들을 파견하여 회합을 파탄시키려고 꾀하였다. 그래서 부득불 대회장소가 오스트리아 윈으로 옮겨지게 되였는데 그들은 거기까지 따라와 대화 주최측의 핵심인사들을 유인랍치하려고 하였다. 그것이 실패하자 비렬하게도 서부도이췰란드를 비롯하여 주변나라들에 있던 반공모략단체의 행동대원들을 끌어다 《시위》를 벌리는 등 온갖 모략과 추태를 다 부렸다. 《…그런데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 해야 할것 같습니다. 오늘 새벽에 입수된 자료에 의하면 어제 전두환역도는 <국토통일원장관>을 불러 이번 대화를 파탄시키지 못한 책임을 추궁하면서 북으로 쏠리는 해외동포들의 민심을 원천적으로 막을데 대해 지시했다고 합니다. <배달민족회>의장 최덕신선생이나 최홍희, 김성락선생들에게 하던 놀음이 수백만 해외동포전체를 상대로 보다 확대심화될것 같습니다.》 대화가 성과적으로 되여 기뻐하시던 수령님의 안광에 노기가 어리였다. 《덜된놈들. 피가 어떻게 돼먹었는지 통일의지는 조금도 없고 온통 비렬한짓만 일삼거든. …》 남조선당국자들은 지난 여름 미국에 있는 《조국통일촉진회》회장인 김성락선생이 조국을 방문하고 돌아가서 공화국의 발전모습과 우리 인민의 숭고한 정신도덕적풍모에 대해 소개했다고 하여 현지 《공관원》들을 내세워 그를 《불순인물》이니 뭐니 하고 중상모해하였다. 그런가 하면 《배달민족회》의장 최덕신선생의 조국방문설이 나돌자 그를 비방중상하다못해 그가 공화국을 방문하고 돌아가자 서울에 있는 그의 둘째아들을 《해외취업사기행위》로 몰아 체포령을 내리고 두 딸도 부당한 구실을 붙여 박해를 가하였다. 지어 놈들은 《국제태권도련맹》총재 최홍희선생에 대해서는 암살까지 기도하였다. 《… 적들의 기도가 그렇다면 선손을 써야 하오. 우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같은데서 성명을 발표하여 놈들의 비인간성, 분렬주의적본성을 폭로단죄할 필요가 있소.》 수령님의 말씀이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회합에 갔던 허정숙의장이 돌아오면 인차 기자회견도 가지게 하고 중요하게는 통일을 지향하는 북과, 남, 해외의 각당, 각파 대표들과 각계인사들이 참가하는 <민족통일촉진대회> 소집을 강력히 추진시켜야 할것 같습니다.》 《옳소. 그게 적들의 면상을 후려쳐 얼떨떨하게 만들고 주동에 서는 방법이요.》 후날 《범민족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수백만 해내외 동포들의 심장을 격동시키며 조국통일운동선상에 뚜렷한 자욱을 새긴 민족의 대통일축제는 벌써 이 시기부터 실체를 보이며 준비되기 시작하였다. 김정일동지께서 초대소를 떠나시기에 앞서 수령님께서는 물으시였다. 《6기4차전원회의 보도가 나간후 중앙통신사에서 입수한 외국사람들의 반영자료를 보았소?》 《지금 가지고 다니면서도 아직 읽지는 못했습니다. 가는 길에 읽어보겠습니다.》 《읽어보시오. 흥미있소. 남포갑문건설과 관련해서는 의문들도 많고… 국제수리학협회 회장 같은 사람은 아주 로골적인데 자기는 인간의 기적을 잘 믿지 않지만 조선에서 남포갑문을 금세기안으로 건설하면 기적으로 일러주겠다오.》 국제수리학협회 회장이 어떤 사람인지는 몰라도 그 말투는 다분히 야유적이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의미있는 미소를 지으시였다. 《갑문을 완공하면 잊지 말고 그 사람을 손님으로 초청해다 보여야겠습니다.》 《옳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그런 사람들에게는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하오. 보고나서 어떻게 말하는가를 두고봅시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날이 아주 어두워서야 초대소를 떠나시였다. 차가 한참 달리도록 모임에서 론의된 문제들이며 수령님과 나눈 담화에 대한 생각을 하시던 그이께서는 운전사에게 차내 등을 켜게 하고 당 제6기 제4차전원회의 보도에 대한 여러 나라 통신사들의 반향자료를 읽으시였다. 대부분의 자료들은 전달 4일부터 6일사이에 걸쳐 진행된 전원회의 내용을 전하면서 이후 전망을 나름으로 분석하고있었다. 그나마 매우 린색하여 어떤 자료는 석줄도 되나마나한것들이 있는가 하면 전원회의에서 결정으로 채택된 우리의 대자연개조사업의 방대함과 결정서에 밝힌 수자들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결과를 부정하는 견해들도 있었다. 에이에프피통신이 전하는 프랑스 수리공학자 로베르 바넬의 발언이 그 대표적실례였다. 한때 세계과학자련맹 프랑스 상주대표직에도 있었고 현재는 국제수리학협회 회장으로서 프랑스와 영국을 련결하는 도바해협 해저횡단 철도를 구상설계하여 세계 일류급의 수리공학자로 인정받고있다는 로베르 바넬은 에이에프피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있었다.
조선로동당은 최근 제6기 제4차전원회의에서 세계 최대의 남포갑문을 단 5년동안에 건설할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세상사람들은 아직 인민조선이 계획하고있는 남포갑문이 어떤것인지 다 모를수 있지만 나는 언젠가 국제수리학토론회에 참가한 조선의 한 전문가로부터 그 건설계획의 륜곽을 들은적이 있다. 한마디로 그것은 규모가 매우 방대하고 건설조건이 불리함으로 말하면 6만여명의 희생자를 내며 건설한 빠나마운하에 비할바가 아니다. 그때 나는 그 조선전문가에게 당신의 말이 사실이라면 조선에서는 그 남포갑문을 몇십년동안 건설할 계획인가고 물었다. 나로서는 적어도 반세기는 걸릴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그 전문가의 대답이 20년, 최소한 15년까지도 예견하고있다는것이였다. 나는 그때 그의 말을 어리석은 궤변으로, 고무풍선을 타고 별을 따러가겠다고 하는것처럼 실현불가능한것으로 생각했지만 례절상 그럴수는 없어 이렇게 말해주었다. 만일 당신들의 계획대로 남포갑문을 20년이나 15년동안에 완공한다면 그것은 세기의 기적으로 될것이라고.… 그런데 조선로동당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남포갑문을 5년동안에 완공한다고 공포하였다. 이것을 어떻게 리해해야 할것인가. 내가 현재 할수 있는 말이란 만일 인민조선이 그런 방대한 규모, 그런 어려운 건설조건에서 남포갑문을 5년동안에 완공한다면 그것은 현세기에 두번 없을 기적중의 기적이라는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그리스도교도로서 인간의 기적을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기적은 하느님만이 창조할수 있기때문에… 김정일동지께서는 쓴웃음을 지으시였다. (이 로베르 바넬이라는 사람은 조선사람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군! 기적은 하느님만이 창조할수 있다?… 이제 두고 보라, 우리의 인민군전사들이, 조선사람들이 어떤 기적을 창조해내는가를!…) 비록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이제 다섯해후면 남포갑문이 반드시 그 웅자를 세상에 드러내보일것이다. 승용차는 귀성과 신덕을 지나 벌써 남포시내를 가까이 하고있었다. 김정일동지께서 갑문건설장에 들려보기로 작정하신것은 바로 그때였다. 사업이 바빠 자주 나와보지 못하는데 남포까지 왔다가 그냥 가기엔 아무래도 마음이 걸리시였다. 밤이고 들어가 해야 할 일이 많아 오래 지체할수는 없다 해도 군인건설자들의 겨울나이차비라도 알아보고 가야 마음이 편할것 같으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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